세계일주 여행기(8) - 아프리카 입성, 마다가스카르
드디어 아프리카 입성
이때만해도 아프리카에 오래 머물지는 몰랐지만 설렘반 걱정반으로 어쨋든 도착
입국카드 쓰고 도착비자 받았어야 했음(지금도 똑같나?)
근데 문제가 있었는데, 마다가스카르 국제공항에 도착하니까 새벽2시.. ㅋㅋㅋㅋ
그래도 인도나 이런나라보면 새벽이라도 택시타고 이동할 수 있는데 여긴 진짜 아무도 없더라 택시 한대도 없음 ㅋㅋㅋㅋㅋ 아마 내가 타고 온 비행기가 이날 마지막 착륙기였던듯 ㅋㅋㅋ
손님들 슬슬 다 나가니까 공항 터미널 문 닫으려고 나가라고 하더라고 직원이 ㅋㅋㅋㅋㅋ
아프리카 첫날부터 노숙 할 위기였는데 갑자기 뒤에서 한국말로 날 부르는 소리가 들림
돌아보니까 한국 사람은 없고 마다가스카르사람이 한국말로 말 건거였는데 괜찮으면 자기집차로 데려다주겠다고 해줘서 고맙읍니다 하고 얻어탐
겁도없이 아무차나 탔다는 생각도 할 수있는데
여행 좀 하다보면 위험한 사람인지 아닌지 대충은 구분되더라
어쨌든 너무 친절하고 착한 친구였고 차 잘 얻어타고 옴
이 친구는 파리에서 공부하다가 고향에 놀러온 친구였는데(프랑스 식민지였어서 모국어가 프랑스어)
집도 엄청 부자더라 ㄷㄷㄷㄷ 아버지차 얻어타고 왔는데 엄청 젠틀했음
한국말은 그냥 취미로 배웠다는데 세종학당은 아니고 교민분이 가르치는 한글학교 같은게 있대 거기서 배웠다 함
고마워서 나중에 식사 대접하기로하고 연락처 교환하고 며칠후에 가족들까지 나와서 같이 만남 ㅎㅎ
겁나 착한사람들이었다 ㄹㅇ….
밥값도 내가 내려했는데 이분들이 미리 다 내버려서 못냄 ㅋㅋㅋ
아프리카에서 첫 기억이 참 좋은 기억으로 남게해준 고마운 사람들
마다가스카르의 상징 중 하나가 리무 원숭이인데 그거 보러 보호관리하는 동물원 같은 곳 가는 중
숙소에서 일본친구 만났는데 혼자 잘다니더라 흥정도 잘하고 ㅋㅋㅋ
마다 하늘하나는 진짜 기가막히게 예쁨
마다가스카르는 육지와 단절된지 꽤 오래되어서 식생이 독특한데 이 섬에서만 자생하는 동식물수가 상당히 많음
바오밥나무같은경우도 대부분의 품종이 마다가스카르에서만 자생하고
이 리무원숭이도 여기서만 살고
아프리카 가게된다면 마다가스카르는 꼭 들러봐야한다고 생각
귀엽게생겨서 인기가 많음 ㅎ
가둬놓고 키우는 그런 공간이 아니라 우리나라 반달곰 사업 비슷하게 개체수 증식 도움주는 역할정도하고 그 재원을 관광객으로 충당하는 방식이라 좋았음
마다가스카르 수도인 안타나나리보(줄여서 타나라고 부름) 시청
한밤중만 아니면 나름 안전(?)하게 다닐 수 있었음
아프리카에서 밤에 생각보다 많이 돌아다녔다
사람들 거의 다 착해 일부 쓰레기도 있지만 대부분 정 넘치고 착함 ㅎㅎ
한식 먹고싶어서 한식당 갔는데 하필 휴가기간에 감 ㅋㅋㅋㅋㅋㅋ
나중에 다시가서 먹는거 성공
나만의 여행비법(?)인데 아프리카에서는 가능하면 오래 장사한 한식당은 한번 씩은 가봤는데
이런 가게는 최소 20년 이상 장사한 곳이 많고
아프리카다보니 한국사람(특히 새로운얼굴) 보기가 엄청 힘들기땜에 일단 한국사람오면 사장님이 말을 붙여줌 ㅋㅋ
초객들이 알기어려운 팁같은거도 얻을 수 있고 이민썰 같은거 듣다보면 꿀잼임 ㄹㅇ ㅋㅋㅋㅋ
이 나라 문화도 빠르게 속성으로 알 수있어서 문화차이로 얼굴 붉힐일도 줄어듬
아프리카 여행 할 사람있으면 참고해도 좋을 듯
하늘 하나는 진짜 예쁨
프랑스 식민지였어서 바게트가 진짜 맛있음
길거리에서도 그냥 바게트 바구니에 꼽아놓고 파는데 하나에 50원? 이렇게 주고 사먹은듯 ㅋㅋㅋㅋ
근데 한국에서 여기보다 맛있는 바게트 먹어본적거의없다 ㅋㅋㅋ
길거리 모습
차는 많은데 도로는 개판이라 맨날 차 막히고 매연도 장난아님
마다가스카르에서 도시간 이동을하려면 택시부르스라는 밴버스를 타고다녀야하는데
이 회사마 정찰제에 예약도 되는 최첨단(?)시스템임
지금은 더 생겼을지도 모르겠지만 ㅋㅋㅋㅋ
마다 머무는동안 유용하게 사용했다 ㄹㅇ
근데 예약하기가 힘듬 현지인한테도 인기많아서
차 컨디션도 굿
마다의 수도 타나가 섬 정가운데에 위치해있고
다른 큰 도시로 이동하려면 무조건 타나에서만 이동할 수 밖에없는 구조임(도로가 없음 ㅋㅋ)
A도시에서 b도시로 가려면 a에서b로 직행하는게 훨씬 가깝지만 무조건 a-타나-b로 가야 함
직행코스는 현지인들이 오토바이타고 가거나 자가용지프로만 가는데 그냥 비포장이라 돌아가는거보다 시간 더 걸리는 경우도 다반사임
하늘은 진짜 예쁨(3)
중간에 이렇게 내려서 오줌도 싸고 몸도 풀고 감 ㅋㅋ
여자는 멀리가서 싸야함 ㅋㅋㅋㅋ
이날이 월드컵 결승전 하는 날이었는데 여기 사람들 다 프랑스
응원하더라
외국다니다보면 식민 종주국의 대한 적대심이 생각이상으로 거의 없음
우리나라 생각하고 가서 니들 왜그래 하면서 열내면 이상한 사람 취급받기 쉽다.
이날 프랑스가 우승해서 축제분위기였다 ㅋㅋㅋ
이렇게 타나에서 14시간인가 차 타고 도착한 도시는 바오밥나무로 유명한 모론다바
바오밥나무 사진은 다음글로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