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금융시장 불안에도…비트코인 10% 급등, 이유는?
【 앵커멘트 】 미국 내 금융권의 줄도산 공포가 확산하면서 전세계 금융시장 불안도 커지고 있는데요. 주요국의 증시가 큰 폭으로 하락한 반면, 대표적인 가상화폐 비트코인은 반대로 10% 가까이 올랐다고 합니다. 통상 금융이 불안하면 안전자산에 돈이 몰리는데, 이유가 뭘까요. 보도에 장명훈 기자입니다.
【 기자 】 SVB 모기업의 파산신청 소식에 미 증시는 크게 내렸지만, 비트코인 가격은 10% 가까이 오르며 3천 6백만 원 선을 회복했습니다.
일주일 전 쯤 SVB 파산 시점과 비교하면 30% 정도 오른 겁니다.
일반적으로 금융시장이 불안하면 안전자산에 돈이 몰리는데 변동성이 큰 가상화폐가 강세인 이유는 뭘까?
우선, 미 금융당국이 은행 줄도산을 우려해 긴축 속도를 조절할 것이란 기대 때문입니다.
다음 주에 있을 미 연준 FOMC에서 금리를 동결하거나 소폭 올리면 유동성이 커지고 투자심리가 회복돼 가격이 오를 것이란 전망입니다.
▶ 인터뷰 : 안나 래스번 / 미 CBIZ 투자자문사 최고 투자책임자 - "연준에 많은 비난이 있었습니다. 금리 인상은 다소 책임이 있습니다. 다음 주에도 금리를 25bp 인상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기존 은행시스템의 불안정으로 이를 대체할 '디지털 금'으로써 주목 받은 결과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 인터뷰(☎) : 박성준 / 동국대 블록체인연구센터장 - "기존 금융 생태계의 리스크를 한 번 더 보게 된 거죠. 확실히 신뢰할 수 있고 검증됐다고 사람들이 생각하고 가격이 저평가된 경향이…."
비트코인 가격이 단기간에 급등한 만큼 은행 불안정성이 해소되면 다시 조정을 받을 수 있는 만큼 신중한 투자가 필요해 보입니다.
MBN뉴스 장명훈입니다. [ jmh07@mbn.co.kr ]
영상편집 : 최형찬 그래픽 : 전성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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