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 리스크 벗었다… 삼성전자, 고공행진하나

삼성전자 노사 간 임금 협상이 잠정 타결된 다음 날인 21일 삼성전자 주가가 8.51% 넘게 폭등한 29만9500원을 기록해 국내 증시에 바람을 불어넣었다.
KB증권 김동원 리서치센터장은 삼성전자의 목표 주가를 기존 대비 54% 높은 57만원으로 잡았다. 그는 “파업 리스크로 인해 그간 주가가 눌려 있었던 점을 고려하면, 앞으로 주가의 상승 탄력은 오히려 경쟁사보다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한투자증권 김형태 수석연구원도 삼성전자의 목표 주가를 55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반도체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수급 불균형은 단기간 내 해소가 불가능하며 최소 내년까지는 이 같은 환경이 유지될 것이라는 게 이유다. 한국투자증권도 삼성전자가 57만원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내다봤고, 미래에셋증권도 목표 주가를 기존 40만원에서 48만원으로 올렸다. 김양건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성과급 지급에 따른 비용은 이미 이익 추정치에 반영돼 있었고, 이번 노사 타결이 기업 가치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외신들도 삼성전자 향후 주가에 관심을 보였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국내 증권사 분석을 인용해 삼성전자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9배 급증한 약 90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하며 “노사 간 문제가 해결되면 주가가 상승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글로벌 투자은행(IB)인 JP모건은 경영진과 노조의 합의 도달이 주가를 짓누르던 불확실성을 걷어내는 명확한 ‘해소 신호’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삼성전자가 향후 지급해야 할 약 31조원에 달하는 특별성과급은 변수가 될 수 있다. 삼성전자가 이를 전량 자사주로 지급할 경우 현재 보유한 자기주식만으로는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에 대규모 자사주 추가 매입에 나서야 하는 상황이다. 이는 회사에 큰 재무적 부담을 안겨, 자칫 주가에도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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