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보란듯 … 기시다·숄츠 공급망 의기투합
일본과 독일이 처음으로 '정부 간 협의'를 진행하며 중국을 염두에 두고 공급망을 비롯한 경제안보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19일 니혼게이자이신문과 요미우리신문 등에 따르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지난 18일 도쿄 총리 관저에서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와 회담을 진행했으며, 이후 정상과 외무·재무·국방(방위) 각료 등이 참여하는 '정부 간 협의'를 처음으로 열었다.
기시다 총리는 숄츠 총리와의 공동 기자회견에서 "경제안보는 주요 7개국(G7)의 우선 과제 중 하나"라며 "동맹국 및 뜻을 같이하는 국가와 협력해 대처하는 것은 불가결하다"고 말했다. 숄츠 총리는 양국 관계가 "새로운 단계로 올라갔고 전략적 협력을 계속하고 싶다"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특정 국가·지역에 대한 의존이 지나치게 강하면 기간산업이 영향을 받는다는 점을 통감했다"고 밝혔다.
이날 정부 간 협의에서는 중요 물자의 중국 의존 탈피와 반도체·배터리 협력 등 공급망 강화 연계 등이 논의된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과 중국에 이어 각각 세계 3위와 4위 경제 대국인 일본과 독일은 모두 최대 교역 상대가 중국이다. 또 주요 제품 제조에 필요한 희토류의 상당 부분을 중국에 의존하고 있다.
아울러 정상회담과 정부 간 협의에서는 사이버 공격 방어 등에 대한 협력,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 러시아 제재와 우크라이나 지원 지속 등에 관해 의견을 같이했다. 오는 5월 히로시마에서 열리는 G7 정상회의에 대한 협력도 약속했다. 독일은 지난해 G7 의장국이었으며 일본은 올해 의장국이다.
독일은 우크라이나 사태 등을 계기로 일본과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일본은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등과 안보 협력을 강화하면서 중국의 팽창주의를 견제하고 있다.
작년 11월에는 일본과 독일의 외교·국방장관(2+2) 회담이 처음으로 열렸다. 양국은 2021년 외교·안보 분야의 기밀정보 보호에 관한 포괄적 내용을 담은 정보보호협정을 맺었다.
[도쿄 김규식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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