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교유착 합수본, ‘교인 국힘 가입 의혹’ 이만희 신천지 총회장 출석 요구

정치권과 종교계의 유착 비리를 수사하는 검·경 합동수사본부가 신도를 상대로 국민의힘에 가입하라고 강제한 혐의를 받는 이만희 신천지 총회장을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이 총회장이 조사를 받는 것은 합수본 출범 이후 처음이다.
2일 법조계에 따르면 합수본은 정당법 위반 혐의를 받는 이 총회장에게 오는 4일 합수본 사무실이 꾸려진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 청사로 나와 피의자 조사를 받으라고 요구했다.
이 총회장은 2021년 국민의힘의 20대 대선 경선 및 2024년 국민의힘의 22대 총선 경선 당시 선거 결과에 영향을 미치려고 신천지 교인들에게 국민의힘 책임당원으로 가입하라고 강제한 혐의를 받는다. 합수본은 그 결과 2021년부터 2023년 사이 5만명 이상 신도가 국민의힘에 가입한 것으로 보고 있다.
신천지는 이 같은 당원 가입 프로젝트에 ‘필라테스’라는 이름까지 붙여 국민의힘 입당을 독려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만희 총회장이 합수본 조사를 받는 것은 지난 1월 합수본이 수사를 개시한 후 이번이 처음이다. 합수본은 신천지 총회 본부와 국민의힘 당사 등을 압수수색해 신도 명단과 당원 명부 등을 확보했다.
합수본은 이후 다섯 달에 걸쳐 신천지 간부 등 관계자를 차례로 불러 조사했다. 지난달에는 신천지의 2인자로 지목된 고동안 전 총무를 두차례 소환해 이 총회장이 당원 가입 등을 지시했는지 조사했다.
합수본은 이 총회장을 상대로 당원 가입을 강제한 경위, 이후 정치자금을 주고받거나 정치권에 부당하게 현안 청탁을 했는지 등을 추궁할 것으로 보인다.
이창준 기자 jcha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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