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설렘이 가득한 시간, 벚꽃 축제 탑5








봄이 오는 소리가 들려오면서 겨울철 힘들었던 시간들을 보내고 있다. 벌써부터 옷을 파는 상점은 하늘거리는 봄 옷이 자리잡았고, 시장 골목에도 봄을 알리는 물건들이 전시되면서 마음을 흔들어 놓는 계절이 왔음을 알린다. 그 만큼 사람들에게 봄은 새로움을 알리고 있으며, 코로나 19 펜데믹 시기에 만나지 못한 싱그러움을 온몸으로 만날 수 있다. 봄의 날들을 느낄 수 있는 전국 벚꽃 축제를 알아보면서 즐거움의 시간을 이끌었다.

여의도 벚꽃축제/4월 4일~4월 9일
여의도를 감싸고 시작되는 봄의 이야기를 만나다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주변 여의서로(윤중로)로 이어지는 벚꽃 축제로 1996년부터 매년 진행되고 있지만 이제는 여의도를 둘러싸고 있는 전체 도로에서 행사가 진행되고 있다. 1.7km의 도로 양편에서 진행되는 벚꽃 축제는 1,600여 그루의 왕벚나무가 만개하는 꽃 터벌에서 봄의 느낌을 만끽할 수 있을 듯하다.

여의도 벚꽃 축제와 연결되어 있는 안양천로도 벚꽃도 같이 피게 되어 축제 시기에 온통 분홍색 물결리 수를 놓을 듯하다. 하지만 벚꽃 축제가 열리는 동안 통행을 금지하게 되므로 주변 주차장을 사전에 알아보고 움직이는 것이 편리하다.

진해 군항제/3월25일~4월 3일
벚꽃의 흔날림을 도시에서도 느낄 수 있는 축제

진해 군항제는 지난 1952년 4월 13일, 우리나라 최초로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동상을 북원로터리에 세우고 추모제를 거행한 것이 계기가 된 행사로 1963년도에 자리메김했다. 향토문화예술을 진흥하는 본래 취지와 문화예술행사, 세계군악의장페스티벌 등을 통해 벚꽃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봄 축제로 발전했다.

벚꽃놀이 중 최고인 진해군항제가 개최되는 춘삼월은 상춘객들을 잔잔한 바다를 품은 군항도시로 모여들게 하며, 평소 출입이 자유롭지 않은 해군사관학교, 해군진해기지사령부는 군항제 기간에 꼭 들러야 할 곳으로 자리잡고 있다. 또한, 벚꽃명소로 내수면 생태공원, 여좌천, 경화역, 진해탑, 진해루 등으로 꼭 탐방할 곳이다.

경주 벚꽃축제/3월 31일~4월 2일
대릉원 돌담길을 따라 봄의 시간이 흐른다

여행을 위해 필수 코스가 된 경주의 봄도 벚꽃과 함께 축제가 이어진다. 더군다나 경주의 릉을 따라 만들어진 벚꽃나무는 즐거움을 연속으로 전달해오고 있으며, 3월 말부터 피어나는 대릉원의 돌담길을 따라 파릇하게 릉(고뷴)과 함께 벚꽃이 피어나면서 경주에서의 하루를 보내게 된다. 역사의 도시인 경주에서 봄의 시간들을 맞이하면서 조용한 듯 다가서는 봄의 햇살을 느낄 수 있다.

특히, 4년 만에 대면방식으로 만들면서 경주 벚꽃축제에서는 흩날리는 꽃잎들속에서 바라볼 수 있는 또 다른 느낌이 만들어진다. 대릉원 돌담길은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도 소개된 곳이지만 벚꽃 축제가 있는 기간에는 차량이 통제돼 걸으며 즐길 수 있게 된다. 이를 통해 차도에서 즐기는 벚꽃 멍은 물론 벚꽃 빛 & 벚꽃샤워 등을 진행하며, 올해는 밤 10시까지 운영되는 야간 축제로 진행된다.

하동 화개장터 벚꽃축제/3월 31일~4월 2일
화개천을 돌아 십리벚꽃길에서 만나는 봄의 향연

'전라도와 경상도를 가로지르는 섬진강 줄기 따라 화개장터'에 라는 노레가 있듯이 예로부터 화개면은 꽃피는 마을로 불리었다. 1,200그루가 자라나는 화개장터부터 쌍개사까지 연결되는 십리길이 봄이면 화사한 벚꽃이 피게 된다. 말 그대로 십리길, 약 4km에 해당하는 길을 동행하는 사람들과 담소를 나누고, 또 고즈넉하게 걸어가다 보면 하동 화개장터 벚꽃축제를 만끽할 수 있다.

또한, 하동 화개장터 벚꽃 길은 꿈길과도 같은 이 길을 사랑하는 청춘남녀가 두 손을 꼭 잡고 걸으면 백년해로 한다고 하여 일명 “혼례길”이라고도 한다. 그래서 그런지 수많은 청춘남녀들이 두 손을 꼭 잡고 낭만적인 이 길을 걷는다. 사랑을 맹세하면서 하얀 눈처럼 피어난 벚꽃은 섬진청류와 화개동천 25km 구간을 아름답게 수놓아 새봄의 정취를 즐길 수 있는 화사한 볼거리를 제공하며 다채로운 문화행사도 펼쳐진다.

경포 벚꽃축제/4월 4일~4월 9일
바다가 보이는 꽃길에서 라이딩을 해 봐요

강원도 강릉시의 벚꽃 명소인 5.21km의 경포호수 주변의 벚꽃나무가 바다가 만들어내는 시원스러운 바람은 찾는 사람들에게 더 바랄 것이 없을 정도로 만족감을 준다. 여름에는 활기 넘치는 경포호라고 하지만 봄꽃이 피는 계절인 시기에는 젊은 사람들이 산들바람을 이끄는 벚꽃길이 되면서 다양한 축제 프로그램이 마련되고 있다.

4년만에 대면 행사로 열리게 되는 경포 벚꽃축제는 다른 곳과는 달리 자전거로 연인이 같이 라이딩을 통해 벚꽃을 만끽할 수 있다. 또한, 벚꽃과 연결되는 다양한 벚꽃 엽서, 벚꽃 시화 등을 보거나 직접 그려보는 행사도 진행되면서 봄꽃의 은은함도 함께 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