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머리에 파란 눈… 컬러렌즈 오해받는 ‘바덴부르크 증후군’ [세상에 이런 병이?]

‘금발에 파란 눈’은 오래전부터 서양인을 묘사할 때 쓰인 표현이다. 그런데, 질환 때문에 파란 눈을 가진 사람들이 있다. ‘바덴부르크 증후군(Waardenburg Syndrome)’을 앓는 사람들이다.
바덴부르크 증후군은 1951년 네덜란드 안과 의사 P. J. 바덴부르크가 양쪽 눈의 색깔이 다르고 청각 장애가 동반된 환자를 보고하면서 알려졌다. 바덴부르크 증후군은 인도네시아, 케냐 등에서 자주 발견돼 주목받았다. 특히 인도네시아 동남부 술라웨시주 부톤섬의 원주민인 부톤 족은 피부색은 어둡지만, 눈동자 색깔이 파랗다. 부톤 족은 유전적으로 바덴부르크 증후군을 앓고 있어서 대부분 이런 특징을 보인다. 바덴부르크 증후군은 현재 4만2000명 중 1명꼴로 발병한다. 가장 많이 발생하는 지역은 케냐로, 2만 명 중 1명꼴로 발생한다.

바덴부르크 증후군은 유형에 따라 다른 증상이 나타난다. 그러나 환자 대부분은 색소 변화를 겪는다. 대표적으로 양쪽 눈의 색깔이 다른 이색 홍채가 있다. 보통 한쪽 눈은 갈색, 다른 쪽은 푸른색을 띤다. 환자에 따라 한쪽 눈에서만 두 가지 색이 섞여 보이기도 한다. 그리고 어린 나이부터 흰머리가 나거나 피부색이 균일하지 않은 환자도 있다. 환자에 따라 청각 장애를 겪기도 한다. 바덴부르크 증후군 4형 환자들은 선천성 거대결장증(선천적으로 결장이 이상하게 큰 질환)도 동반된다.

바덴부르크 증후군은 아직 정확한 치료법이 없다. 환자들은 보통 증상을 완화하는 치료를 받는다. 청각 장애를 보인다면 조기에 관리를 시작하는 게 중요하다. 색소 변화의 진행을 예방하기 위해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는 것도 도움이 된다. 바덴부르크 증후군은 유전자 돌연변이로 인해 나타나서 예방할 수 없다. 출산 전 질환의 여부를 알고 싶다면 유전자 검사를 받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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