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수직 롤러블폰’ 특허 출원…접는 폰 다음은 ‘말아 올리는’ 폰?

이미지 출처: https://domoai.app

[엠투데이 이세민 기자]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로 수직으로 확장되는 '롤러블 스마트폰'의 특허를 출원한 정황이 포착되며, 차세대 모바일 기기 시장에서 새로운 경쟁 구도를 예고하고 있다.

해외 블로그 도모AI는 팁스터 @xleaks7과 협업해 삼성전자가 최근 출원한 새로운 특허 도면을 공개했다. 

해당 도면은 수직으로 확장되는 롤러블 스마트폰의 구조를 담고 있으며, 기존의 폴더블폰이나 슬라이드폰과는 또 다른 형태의 폼팩터를 제시하고 있다.

특허 속 롤러블 기기는 슬림한 전면 베젤과 함께, 하단에 살짝 돌출된 '턱' 디자인이 특징이다.

본체는 롤링 메커니즘을 탑재하기 위해 상대적으로 두껍게 설계된 것으로 보인다. 후면에는 듀얼 카메라 시스템이 탑재돼 있으며, 이는 갤럭시 Z 플립6와 유사한 형태로 추정된다.

다만, 해당 특허 문서에는 롤러블 디스플레이가 확장된 완전한 형태의 이미지가 포함되어 있지 않아, 화면이 펼쳐졌을 때의 실제 크기나 비율은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

이미지 출처: https://domoai.app

업계는 삼성의 이 특허가 당장 상용화되기보다는 미래 기술 확보 차원의 전략적 조치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실제로 삼성은 이보다 먼저 3단 폴더블폰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해당 제품은 2025년 3분기 또는 4분기 출시가 유력한 상황이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폴더블 디바이스 시장을 주도해온 만큼, 롤러블 기술 역시 주도권을 확보하려는 포석으로 해석된다. 

LG전자, 모토로라 등 일부 기업들이 롤러블 프로토타입을 공개한 바 있으나, 아직 대중화된 제품은 없는 상태다.

수직 롤러블 스마트폰은 기존 폴더블과는 또 다른 휴대성과 활용도를 제공할 수 있는 기술로, 삼성전자의 차세대 전략 제품으로 주목된다. 

특허 출원이 실제 제품화로 이어질지, 또 어떤 혁신이 뒤따를지는 향후 삼성의 움직임에 달렸다. 폴더블에서 롤러블로, 스마트폰 시장의 진화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