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스커, 뱅헤어의 원조로 불리는 가수 김상희의 근황이 공개돼 누리꾼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김상희는 지난 1961년 KBS 전속 가수로 데뷔, 부드러운 목소리로 가을 밤을 적시는 가수로 인기를 끌었습니다.
더욱이 고려대학교 법학과 출신으로 큰 주목을 받았죠.
법관의 길을 원했던 어머니의 뜻에 따라 법대에 진학했지만, 그녀는 이른바 '딴따라'의 길을 선택했습니다. 명문대 출신이 가수가 된다는 것은 상상할 수 없는 시절이라, 그녀는 쇼 MC로 먼저 데뷔하게 되었어요.
대표곡으로는 '코스모스 피어있는 길' '울산 큰 애기' '대머리 총각' '경상도 청년' '금산 아가씨' 등이 있습니다.
활동 당시 김상희는 뱅 스타일의 단발 머리부터 미니스커트까지 시대를 앞서가는 패션을 소화해 가요계의 '패션 아이콘'으로 불리기도 했습니다. 또한 뛰어난 가창력으로 일본, 미국, 홍콩 등의 해외 무대로도 진출한 원조 한류가수로 평가 받았죠.

정식 데뷔 후, 1970년대 후반까지 매회 히트곡을 선보인 가수 김상희는 1980년대 갑자기 브라운관에서 사라졌는데요...
당시 그녀의 남편(유훈근)은 故김대중 대통령의 공보비서였는데, 함께 정치적 망명을 떠났습니다.
김상희는 그의 아내란 이유만으로 방송출연을 할 수 없었다고 해요.

“항상 주변에는 지켜보는 사람들이 있었다. 결국 생계 때문에 이화여대 앞에서 햄버거 장사를 하기도 했지만 '언젠가는 세상이 달라지겠지'라는 믿음이 있었다. 굉장히 당당히 살았다”
김상희는 '연예인 한마음 봉사단'으로 만나 30년 가까이 우정을 쌓아오고 있는 가수 현숙과 권성희와 함께 작은 마을 음악회를 열며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그녀는 "앞으로도 전 노래를 할 거예요. 전 아직도, 앞으로도 현역 가수로 노래하고 싶어요"라고 말하며 노래를 향한 뜨거운 열정을 보여줬어요.
대한민국 여자 학사가수 1호, 미니스커트와 뱅헤어를 탄생시킨 '시대의 아이콘' 가수 김상희! 현재 다시 가수로 재기를 꿈꾸며 활동 중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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