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영 KBO 최초 월간 10홈런-10도루…1위 KIA, 구단 최소 경기 20승 달성

정세영 기자 2024. 4. 25. 21:5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김도영(21·KIA)의 방망이 기세가 뜨겁다.

김도영은 25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쏠(SOL) 뱅크 KBO리그 키움과의 원정경기에 3번타자(3루수)로 선발 출장해 팀이 3-0으로 앞선 5회 초 솔로 아치를 그려냈다.

이미 11개의 도루를 챙긴 김도영은 KBO리그 최초로 '월간 10홈런-10도루'를 달성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KIA의 김도영이 25일 고척스카돔에서 열린 키움과의 원정경기에서 5회 초 솔로 홈런을 때리고 있다. KIA 제공

김도영(21·KIA)의 방망이 기세가 뜨겁다. KIA는 거침없이 승수를 쓸어 담고 있다.

김도영은 25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쏠(SOL) 뱅크 KBO리그 키움과의 원정경기에 3번타자(3루수)로 선발 출장해 팀이 3-0으로 앞선 5회 초 솔로 아치를 그려냈다. 선두 타자로 나온 김도영은 상대 투수 김선기의 초구 시속 143㎞짜리 직구를 받아쳐 가운데 펜스를 넘어가는 솔로홈런으로 연결했다.

이번 시즌 김도영의 10호 홈런. 이미 11개의 도루를 챙긴 김도영은 KBO리그 최초로 ‘월간 10홈런-10도루’를 달성했다. 앞서 KBO리그에서 월간 10-10에 가장 근접했던 선수는 2017년 8월 ‘9홈런-10도루’를 올린 당시 롯데 소속 손아섭(현 NC)이다. 아울러 김도영은 지난 12일 대전 한화전부터 12경기 연속 득점 기록도 이어가며 타이거즈 프랜차이즈 역대 2위이자, KBO리그 역대 4위에 자리했다.

특히 4월 들어 홈런 기세가 무시무시하다. 김도영은 4월에 치른 21경기에서 홈런포 10개를 쏘아 올렸다. KIA 월간 최다 홈런 기록은 2010년 8월 김상현의 15홈런이다. 김도영은 4월 10홈런을 채우며 공동 2위에 이름을 올렸다.

KIA의 김도영이 25일 고척스카돔에서 열린 키움과의 원정경기에서 5회 초 솔로 홈런을 때린 3루 베이스를 돌며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KIA 제공

김도영은 이날 8회에도 시원한 장타쇼를 펼쳤다. 팀이 8-2로 앞선 8회 1사 2루에서 좌익수 방면 2루타를 날려 1타점을 추가했다. 김도영은 후속 타자 최형우의 2루타 때 홈을 밟아 이번 득점에도 성공했다. 이날 성적은 5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 경기 뒤 김도영은 "최고의 한 달을 보낼 수 있게 돼서 너무 영광이고 너무 행복하다"고 환하게 웃었다. 그러면서 "어제부터 기록이 약간 의식이 됐다. 그래서 빨리 쳐야 다음 경기를 편하게 이어갈 것 같아 욕심을 부렸다. 첫, 두 타석에서 실투가 왔지만 결과를 못 내 아쉬웠다. 세 번째 타석에서 실투가 왔다. 운이 되게 좋은 하루"라고 설명했다.

김도영은 또 "요즘 하루하루가 행복한 것 같다"면서 "이렇게 꾸준하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을 것 같지만, 그래도 야구는 야구다. 매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매일 신중하게 게임을 치르겠다"고 다짐했다.

김도영의 화끈한 장타쇼 등 장단 16안타를 몰아친 KIA는 13-2로 승리를 거뒀다. 선두 KIA는 이날 승리로 10개 구단 중 가장 먼저 20승(7패) 고지를 밟았다. 타이거즈 역사상 최소경기 20승 신기록이다. 종전 기록인 1993년과 2017년 28경기(20승 8패)를 넘었다. 이 부문 KBO리그 기록은 2000년 현대, 2008년과 2010년 SK (현 SSG)가 달성한 ‘25경기’다. 1989년 단일리그 체제가 시행된 이래 양대 리그(1999∼2000년) 때를 제외하고 지난해까지 20승에 선착한 팀은 35차례 중 22차례나 정규리그 1위를 차지했다.

KIA의 양현종이 25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의 원정경기에서 선발 투수로 등판해 와인드업을 하고 있다. KIA 제공

KIA 선발 투수 양현종은 이날 키움 타선을 7이닝 동안 4안타 2실점으로 틀어막고 승리를 챙겼다. 시즌 2승째(1패). 경기 전까지 KBO리그 개인 통산 169승을 올린 양현종은 송진우(210승 153패)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170승 고지를 밟았다.

경기 뒤 이범호 KIA 감독은 "양현종의 호투와 타선의 응집력을 앞세워 연승을 거둘 수 있었다"면서 "팬들의 뜨거운 응원이 있었기에 20승에 선착할 수 있었다. 머리 숙여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고척돔 = 정세영 기자

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