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는 원피스다운 RPG!" 원피스 오디세이 개발자 인터뷰

인기 애니메이션 '원피스'의 RPG가 2023년 1월 12일 차세대기로 등장한다. '원피스 오디세이'는 원피스 25주년을 기념해 제작 중인 PS4/5, Xbox Series X|S, 윈도우용 RPG다. 원피스 게임은 원작 재현에 집중하는 경우가 많지만, 본 작품은 밀짚모자 일당이 거대한 섬을 모험하는 고유의 스토리를 다룬다.

반다이남코 엔터테인먼트 코리아는 지난 9월 5일 자사 사옥에서 'Pre-TGS 2022'에서 원피스 오디세이의 프로듀서 츠즈키 카츠아키와의 화상 인터뷰를 진행했다. 게임 트레일러와 원피스 세계관의 핵심 인물인 '오로성'이 트레일러에도 등장한다는 것을 제외하면 특별히 공개된 정보가 없어 팬들의 추측이 무성한 게임이기도 한데, 현장에서도 많은 이야기가 오고 갔다.

원피스 오디세이 츠즈키 카츠아키 프로듀서

- 원피스하면 액션 게임이 많은데, 액션이 아닌 턴제 RPG로 개발한 이유는?

프로듀서로서도 원피스는 액션이 매력적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번에는 밀짚모자 일당의 모험 이야기를 그리는데 집중했다. 장르는 복수 캐릭터의 활약을 보여주기 쉽고 모두 즐기기 쉽다고 생각한 턴제 RPG를 선택했다.

- 이번 작품은 원피스 25주년 기념작이기도 하다. 그런 점을 의식해서 나온 부분이 있다면? 원피스의 팬이 기대할 만한 요소도 이야기해주시면 좋겠다.

원피스 오디세이의 콘셉트는 원피스 세계와 접하는 모험으로 잡았다. 원피스 원작은 다양한 재미를 담은 버라이어티한 작품인데, 이스트 블루에서 시작해 새로운 섬으로 모험을 떠나는 요소가 매력적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이번에는 성장한 밀짚모자 일당이 지금 시점에서 새로운 섬에서 모험을 한다면 어떤 경험이 가능할지에 초점을 맞췄다. 이외에도 많은 것을 준비하고 있으니, 앞으로의 정보 공개를 기다려주시길 바란다.

- 게임 내의 시점은 정상전쟁 이후로 추측되는데, 자세한 시점이 궁금하다.

원피스 오디세이는 5년간 개발했다. 개발 시작 당시 원작은 홀케이크 아일랜드 중반 정도를 진행 중이었는데 게임의 시점도 그때로 생각해주시면 좋겠다. 또, RPG인 만큼, 본 게임만으로 달성감을 느낄 수 있는 이야기를 만들고자 했다. 원피스다운 게임으로 만들기 위해 많은 고민을 했다. 현 시점에서 상세하게 이야기하는 건 어렵지만, 나중에 게임을 직접 즐기며 원작 캐릭터가 어떻게 등장하고 어떤 활약을 펼칠지 기대해주면 좋겠다.

- 이 게임을 통해 풀리지 않은 원작의 미스테리를 유추할 힌트나 영향을 미칠 만한 새로운 설정이 있는지 궁금하다.

스토리는 원작자와 함께 구성했으며, 이번 스토리에서 새롭게 밝혀지는 부분도 있을 수 있다. 다만, 5년 전이 기준이라 지금 원피스를 보는 독자들에게 이상한 느낌을 주지 않도록 하는 것에 유의하며, 하나의 완결된 이야기를 제공하는 것에 집중했다.

- 해적무쌍4 개발에도 참여했다. 원작 기반의 액션 게임을 만들 때와, 오리지널 스토리의 RPG를 만들 때의 차이는 무엇이었나?

액션 게임은 캐릭터 각자의 원작재현과 밸런스 조정이 중요하다. 반면, RPG는 세계관 전체에서 플레이어가 할 수 있는 걸 어떻게 배치할 것인지, 어떤 캐릭터를 어디에 배치할 것인지를 고민했고, 결정적으로 원피스다움을 구현하는데 고심했다.

- 과거 원피스 로맨틱 던, 일곱 섬의 대비보 같은 원피스 기반의 턴제 RPG도 있었다. 특별히 영향을 받은 게임이 있나?

원피스다움을 RPG로 재현하기 위해 과거의 타이틀도 참고했다. 하지만 개발팀도 다르고, 개발팀이 특기로 하는 분야도 다르다. 우리는 차세대 게임기에서 어떤 원피스를 표현할지 고민하고, 원피스의 느낌을 살리는 것에 주력했다.

강조하고 싶은 게 있다면 차세대기에 맞춰 좋아진 그래픽 표현에 맞춰 캐릭터 음성을 더 많이 넣으려고 했다는 점이다. 과거 원피스 게임에서 부족했던 부분이라 생각해 신경 쓰고 있다.

- 전투 공간이 여러 구역으로 구분되고, 아군이 위험해진 상태로 전투 진입 시 다른 구역에 있는 아군을 구하러 가는 기믹이 재미있었다. 전투 공간을 여러 구역으로 구분한 이유가 궁금하다. 또, 아군이 위험해진 상태로 전투 진입은 이벤트로만 등장하는지, 아니면 상시 등장인가?

해당 시스템은 '드라마틱 씬'으로, 턴제 커맨드 RPG의 지루함을 타파하고 원피스다운 배틀을 제공하기 위한 고민 끝에 나왔다. 예를 들어, 원작에서는 루피라면 강한 적과 1:1로 싸우고 싶어하고, 우솝이라면 여러 적에게 둘러싸여 위험에 빠지는 일이 많은데, 이를 전투 시스템으로 재현한 것이라 보면 된다.

드라마틱 씬은 적 인카운트 시 일정 확률로 발생하거나, 메인 스토리 진행 중에 만나볼 수 있다. 메인 스토리에서는 밀짚모자 일당의 이야기에 더 몰입할 수 있는 장치로, 평상시의 전투에서는 높은 경험치 보너스로 지루한 레벨업을 쉽게 만들어주는 요소로 들어간다. 단조로운 배틀에 강세를 주는 시스템이라고 정리할 수 있겠다.

- 필드에서의 어드벤처를 중요한 요소 중 하나라고 이야기했다. 후반에는 오픈월드 형태의 맵이 등장하는가?

오픈월드 게임은 아니지만, 게임의 스토리상 광활한 맵이나 던전처럼 다양한 형태의 맵이 등장할 예정이다.

- 시연을 해보니 필드에서의 움직임이 생각보다 차분하다는 느낌이었다. 원피스를 생각하면 좀 더 다이나믹해도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있는데, 지금처럼 구현한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

원피스 오디세이는 종래의 원피스 게임과 달리 RPG로 만들었다. 그렇기에 더 많은 사람이 즐길 수 있는 맵 디자인을 추구하고 있으며, 조작도 간단하게 하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고 보면 된다. 특히, 시연 버전은 게임의 가장 초반 부분이라 가장 심플하다. 그 이후의 맵에서는 더 많은 즐거움을 느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 예상 플레이 타임과 회차 플레이 요소가 있는지.

게임을 처음 시작하고 클리어할 때까지의 체험, 1회차의 플레이 감각을 충실히 하는데 집중했다. 메인 스토리만을 즐긴다면 30~40시간 정도, 서브 스토리까지 즐기면 50시간 이상 즐길 수 있을 거다. 서브 스토리에서도 원피스다운 모험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했으며, 서브 스토리 클리어로 메인 스토리 돌파가 용이해지는 것도 있다.

- 스토리 클라이맥스에서 원작의 음악이나 노래가 흘러나오면 뜨거워질 거 같은데 혹시 있을까?

원피스 오디세이의 BGM은 테일즈 시리즈의 BGM을 담당한 사쿠라바 모토이가 담당했다. 게임 분위기에 맞는 BGM을 만들기 위해 많이 고민했으며, 게임을 즐기면서 좋아하게 될 음악을 넣는 것이 더 흥분되지 않을까 생각했다.

- 원피스하면 밀짚모자 일당의 티키타카도 재미있을 거다. 이를 어떻게 녹여내려고 고민했는가?

엄청 신경 써서 만들었다. 이미 공개한 정보 중 '캠프'가 있는데, 캠프에서 일당이 모험 중 나누기 힘들었던 대화를 나눈다. 이를 상당한 볼륨으로 준비했다. 이외에도 걷는 도중에 길이 복잡해지면 상디가 조로에게 그만 좀 헤매라며 티격태격하는 식의 원작다운 대사도 많으니 많은 기대 바란다.

- 마지막으로 한국 유저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원피스 오디세이는 25주년 기념 타이틀로 역대 최대의 볼륨으로 원피스의 모험을 즐길 수 있도록 만들었다. 온 힘을 다해 개발 중이니 많은 기대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