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동명 엽색 스캔들 연루돼 은퇴.. 40년만에 근황 전한 2세대 트로이카 여배우

은막을 떠난 70년대 톱스타, 양정화의 이야기

1970년 MBC 공채 탤런트 2기로 데뷔한 양정화는 박원숙, 김자옥, 한혜숙 등과 함께 활동하며 1970년대 방송계를 대표하는 얼굴로 떠올랐다.

김수현 작가의 드라마 '새엄마'를 통해 윤여정과 함께 단숨에 주목받았고, 이후 '안녕' 등에서 활약하며 큰 인기를 끌었다.

영화계로 발을 넓힌 후에는 1974년 정소영 감독의 영화 '흑녀'로 충무로에서 흥행을 거두며 유망주로 부상했다.

당시 은막의 1세대 트로이카 여배우들이 점차 퇴장하던 시기, 양정화는 그 뒤를 이을 2세대 트로이카 스타로 주목받았다.

억울했던 스캔들, 그리고 승소

하지만 빛나는 커리어는 한 사건으로 꺾이고 만다. 바로 재벌 2세 박동명과의 염문설이다.

박동명은 재벌 2세로 여배우와 여대생을 농락하는 희세의 카사노바였는데 중앙일보에서 양정화와 박동명과 함께 찍힌 사진을 보여줬다.

이후 양정화도 박동명의 애인이 아니냐는 소문이 퍼지며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었다.

억울한 양정화는 해당 신문사에 1억 5천만원의 고소를 했다.

진실은 이랬다.

당시 양정화는 MBC 출신으로, MBC와 계약기간이 만료되기 전이었다. 이런 유망주를 눈여겨본 TBC는 양정화와 전속계약을 맺으려 했으나 양정화는 MBC에 남으려 했고 TBC는 양정화에게 앙심을 품었다.

그리하여 TBC와 같은 계열사인 중앙일보는 양정화가 박동명과 등산을 간 사진을 유포해 버린 것이었는데, 실제로 진짜 양정화가 박동명과 단둘이 등산을 간 것이 아니었다.

그 사진은 양정화가 신인 시절 단체 등산을 갔을 때 박동명도 우연히 끼이게 되었고, 이 때 찍은 사진을 잘 조작하여 마치 박동명과 양정화가 데이트를 한 듯한 장면으로 만들어낸 것이었다.

양정화는 여러 방송에서 밝히기를, 당시 결혼을 결심한 사람이 있었고 그 사람과 함께 조용히 살아가고 싶어 은퇴를 결심했다고 털어놨다.

실제로 그녀는 1978년 일일연속극 출연 직전까지 활동 복귀를 준비했으나, 결국 무대에 오르지 않고 조용히 자취를 감췄다.

40년 만의 귀환, 그리고 따뜻한 만남

그렇게 40년 동안 연예계를 떠나 지내던 양정화는 2019년, MBN '모던 패밀리'를 통해 근황을 알렸다.

오랜 친구였던 박원숙과의 만남은 시청자들에게도 큰 울림을 줬다. 양정화는 두 손주의 할머니가 되었고, 여전히 우아한 모습으로 대중 앞에 섰다.

박원숙과 함께 故 김자옥을 추모하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한 양정화는, 힘들었던 과거를 지나 이제는 가족과 함께 조용한 삶을 살아가고 있다.

비록 스타로서의 시간은 짧았지만, 양정화는 당시 수많은 이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 배우로 기억된다.

모든 사진 출처: 이미지 내 표기

Copyright © by 뷰티패션따라와.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컨텐츠 도용 발각시 저작권 즉시 신고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