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드풋 설명(어그로 아님)

부상없이 잘 달리는 고수들은 걍 아예 볼 필요 없는 글인데, 런갤 보다보면 미드풋이 뭔지 오해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글을 씀ㅋㅋ

글로 쓰는거라 보기 좀 불편하겠지만 미드풋이 뭔가에 대한 확신이 없는 사람이면 한번쯤 쭉 봐도 좋을거임

런갤에서 미드풋 관련 글 보다보면 제일 흔한게 내가 미드풋인줄 알았는데 사진보니 완전 리어풋이더라 이거임. 그리고 간혹 보이는건 미드풋으로 뛰는데 발/종아리가 너무 아프다 이거임ㅋㅋ 이 두 의견 다 사실 미드풋을 잘못 이해해서 생기는 일임.

미드풋이 뭐냐? 결론적으로 착지하는 발 모양만 놓고 보면 전족부가 먼저 닿고 그 후에 발 전체가 닿게 되는거임.

유튜브에서 미드풋 얘기하는 수많은 사람들이 "미드풋이 뭐죠? 말 그대로 발 중간입니다. 그니까 발 중간이 닿게 착지해야돼요"이딴식으로 가르치는데 이거 아님ㅋㅋ 그새끼들 미드풋이 뭔지 모르는거임. 자기가 미드풋인줄 알았는데 사진찍어보니 리어풋이더라 하는사람들 99.99퍼센트 미드풋을 발 중간이 닿게 하는거라고 이해해서 그런거임. 이건 여러분 탓이 아니고, 미드풋이 뭔지 모르는주제에 미드풋 가르치는 븅신들때문임.

요는 미드풋 이름에 미드 들어간다고 해서 발 중간이 닿게 한다는 느낌은 잘못된거고, 전족부 -> 발 전체 순으로 닿는다는걸로 이해해야된다는거임.

그럼 어떻게 하느냐? 발 모양을 전족부 딛고 발 전체로 딛는거 굉장히 어색한데?? 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을거임. 이건 미드풋을 발 모양을 의식적으로 만들어서 하는 착지라고 오해해서 그런거임. 미드풋은 장요근과 복근을 이용해 무릎과 허벅지를 들어올려서 뛰는 것의 결과물임. 이걸 이해해야됨.

차렷자세로 가만히 서서, 무릎 아래는 힘을 완전히 뺀 상태로 무릎을 90도로 들었다가 천천히 내려서 다시 차렷자세로 돌아가봐. 그럼 자연스럽게 전족부가 먼저 닿고, 발 전체로 서게 될거임. 이게 미드풋의 감각인거임. 무릎 아래로는 힘을 완전히 빼고, 무릎을 내 생각보다 높게 들어서, 오버스트라이드를 절대로 하지 않겠다는 각오로 가볍게 발을 구르며 뛰면 너무 당연하고 자연스럽게 전족부 -> 발 전체 순서로 착지를 하게 될거임. 그리고 발 전체가 땅에 닿는 순간 자연스레 내 체중이 발 전체에 실리게 될거고. 이게 미드풋의 감각임.

리어풋으로 오래 뛴 사람들은 무릎 아래로 힘을 완전히 빼야한다 이걸 진짜 아주 무겁고 진지하게 받아들여야됨. 왜그렇냐면 리어풋으로 뛰게되면 속도를 내기 위해 전족부로 차고나가게 되어있음. 즉 발을 이용해서 속도를 내는게 몸에 배어있기때문에, 무릎 아래를 의식하지 않고 뛰는걸 어려워하는 경향이 있음. 미드풋으로 뛸 때 속도를 내는 감각은 발을 써서 밀고 나가는게 절대로 절대로 아님. 계속 강조하듯 무릎 아래는 의식을 아예 안해야됨. 그래야만 전족부 -> 발 전체로 딛게 됨. 미드풋으로 속도를 내는건 결국 내 무릎을 더 위로 들어올리는 감각으로 해야되는거임. 무릎을 더 위로 들어올리면 자연스럽게 보폭이 커지면서 속도가 나는거임.

디테일은 다르지만 내가 미드풋으로 뛰는데 종아리와 발이 아프다는 사람도 결국 무릎 아래를 의식하지 않는 감각을 익혀야되는거임. 미드풋으로 뛰는데 종아리와 발이 근육통 이상의 통증을 느낀다면, 이건 전족부로 뛰는걸 너무 의식해서 아예 포어풋으로 뛰고 있다는거임. 계속 반복하지만 무릎 아래는 아예 의식 자체를 안해야됨. 전족부가 먼저 닿느냐 아니냐에 너무 집착하지말고 무릎 아래는 없다고 생각하고, 무릎을 들어서 뜀박질을 하는 느낌으로 가면 자연스레 미드풋이 나올거임. 사실 포어풋으로 뛰던 사람은 무릎 아래 의식 안하는거 조금만 익숙해지면 미드풋 바로 예쁘게 나오니까 쉽게 할 수 있을거임. 포어풋으로 뛰면서 힘은 들었겠지만 그만큼 발과 종아리가 단련된거니까.

그럼 전족부가 먼저 닿고 발 전체가 닿는 오리지널 정석 미드풋만 정답이냐? 절대 아님. 유일한 정답인 착지법따위 없음. 요는 결국 무릎 아래 힘을 빼고, 무릎을 드는 감각으로 뛰며, 질량중심착지를 하는게 중요한거임. 이렇게 뛰어도 사람에 따라 뒤꿈치가 먼저 닿는 사람이 있음. 근데 저 기본을 잘 지키며 뛰는 사람이면 뒤꿈치가 말 그대로 먼저 닿을 뿐이지 뒤꿈치에 체중이 실리는게 아님. 내 체중 전체가 실리는건 결국 발 전체가 땅을 딛었을때인거임. 전족부가 먼저 닿느냐, 힐이 먼저 닿느냐는 그냥 모양의 차이일 뿐인거임. 발바닥 전체가 땅을 딛었을때 내 체중이 발이 예쁘게 실리며, 동시에 이 시점에 내 발의 위치가 내 질량 중심 아래에 있는 것. 이게 중요한거임. 착지는 결과이지 발 모양으로 억지로 만드는게 아니란걸 꼭 유념해주길 바람.

이건 여담인데, 요즘 마스터즈중에 젤 유명한 원형석이 이런 기본을 잘 지키면서 뛰는데도 힐이 살짝 먼저 닿거든. 그래서 미드풋이 뭔지 이해를 못하는 바보들이 원형석 착지가 잘못돼서 230을 못깬다 이런 얼빠진 소리를 많이 하는데, 진짜 말도안되는 헛소리임ㅋㅋ 진짜로 잘못된 착지를 하는 사람이면 애초에 그렇게 빠르게 많이 뛸 수가 없음. 속도도 안나고 좀 뛰면 다치거든. 힐이 먼저 닿느냐, 전족부가 먼저 닿느냐 이건 막 글케 중요한건 아녀.

암튼 요약하면 이거임.

1. 미드풋 용어에 미드가 들어가지만 발 중심으로 착지한다 이런거 아님. 전족부 먼저 닿고, 발 전체가 닿는거임.

2. 발 모양은 결과이지 발 모양을 만들어서 착지하는거 아님. 무릎 아래는 아예 의식 하지말고, 무릎 높게 들고 오버스트라이드 절대 안하겠다는 마음가짐으로 뛰면 자연스레 미드풋 나옴. 무릎 아래는 의식하는거 아니라고 진짜 계속 말했음ㅋㅋㅋㅋ 착지는 결과일 뿐이야

3. 전족부가 먼저 닿느냐, 힐이 먼저 닿느냐는 중요한거 아님. 무릎 아래 의식하지 않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