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경기 20점 실화냐?" 한화 핵타선, 키움 마운드 초토화하며 개막 2연승 전말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가 이틀 연속 '주황색 물결'로 뒤덮이며 용광로처럼 끓어올랐습니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화 이글스는 29일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 경기에서 장단 15안타를 몰아치며 10-4 대승을 거뒀습니다. 개막전 연장 끝내기 승리에 이어 이틀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한 한화는 18년 만의 안방 개막 시리즈를 '싹쓸이 연승'으로 장식하며 2026시즌 돌풍을 예고했습니다.

"100억 몸값 제대로!" 강백호 5타점 원맨쇼… 페라자·오재원 '미친 화력' 지속

전날 끝내기 안타의 주인공 강백호(27)가 이틀 연속 대전의 영웅이 됐습니다. 강백호는 3회말 비거리 120m짜리 투런 홈런을 포함해 2안타 5타점을 쓸어 담으며 팀 공격을 진두지휘했습니다. 한화 이적 후 공식 경기 첫 홈런이자, 왜 한화가 그를 위해 100억 원을 투자했는지 증명한 한판이었습니다.

타선의 짜임새도 완벽했습니다.

요나단 페라자: 이틀 연속 3안타를 몰아치며 KBO 복귀를 화려하게 알렸습니다.

오재원(신인): 2회말 역전 결승 2타점 적시타를 터뜨리며 '신인 리드오프'의 패기를 뽐냈습니다.

노시환·심우준: 고비마다 적시타와 홈런성 타구로 키움 마운드를 무너뜨렸습니다.

"7년의 기다림, 1군 첫 승의 눈물" 대만산 좌완 왕옌청의 감동 드라마

마운드에서는 새로운 '아시아쿼터' 영웅이 탄생했습니다. 대만 출신 좌완 왕옌청은 KBO리그 데뷔전에서 5⅓이닝 3실점 5탈삼진 호투로 승리 투수가 됐습니다. 일본 라쿠텐 골든이글스 육성군 시절부터 1군 무대 승리가 없었던 그는, 프로 데뷔 7년 만에 한국 땅에서 감격의 첫 승을 거뒀습니다.

경기가 끝난 후 가족들을 만난 왕옌청은 굵은 눈물을 쏟아내며 팬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했습니다. 그는 인터뷰에서 "이 순간을 오래 기다렸다. 다음 눈물은 한국시리즈에서 흘리고 싶다"는 당찬 포부를 밝히며 대전 팬들의 연호에 화답했습니다.

"아찔했던 7회초" 조동욱의 왼손 강습 타구… 부상 악령 주의보

승리의 기쁨 속에 가슴 철렁한 순간도 있었습니다. 7회초 구원 등판한 3년 차 좌완 조동욱이 키움 브룩스의 강습 타구에 왼손을 직격당한 것입니다. 조동욱은 즉시 교체되었고, 한화 관계자는 "왼손 약지와 소지 타박으로 아이싱 치료 중"이라며 큰 부상은 피했음을 알렸습니다.

불펜 자원 이탈이 많았던 스토브리그였기에 조동욱의 부상 이탈은 김경문 감독에게 치명적일 뻔했습니다. 전날 흔들렸던 루키 정우주가 1⅓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안정을 찾은 것이 불행 중 다행이었습니다.

"컨셉은 확실한 닥공" 김경문표 공격 야구, 대전 팬들을 홀리다

냉정하게 분석하자면, 2026 한화의 컬러는 '화끈한 타격전'입니다. 리그 최강 원투펀치였던 폰세와 와이스가 메이저리그로 떠나며 마운드 공백 우려가 컸지만, 한화는 이를 '점수를 더 내는 야구'로 정면 돌파하고 있습니다. 이틀간 20점을 뽑아낸 핵타선은 상대 투수들에게 공포의 대상이 되기에 충분했습니다.

김경문 감독은 "타선의 활발한 공격력 덕분에 승기를 잡을 수 있었다. 연이은 매진으로 응원해준 팬들에게 연승을 선물해 기쁘다"며 만족감을 표했습니다. '우승 후보'라는 평가보다는 '5강권'으로 분류됐던 한화가, 개막 시리즈를 통해 우승권 대항마로서의 잠재력을 확실히 보여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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