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승봉도 고장 난 발전기 방치…주민 우려
노후화로 500㎾급 1대 사용 중단
주민 “다른 장비도 고장날까 걱정”
한전 “한 달 뒤면 수리 완료될 것”
인천 승봉도 발전소 내 고장 난 발전기에 대한 수리 기간이 장기화하면서 책임 주체인 한국전력공사를 향한 섬 주민들의 비난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1일 한전에 따르면 옹진군 자월면 승봉도에 있는 발전기 6대 중 500㎾급 1대가 지난해 10월부터 고장 나 사용되지 않고 있다. 주요 원인은 노후화로 인한 기계적 결함으로 파악됐다.
승봉도 발전소는 500㎾급 발전기 3대와 150㎾급 발전기 3대 등 6대로 1950㎾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
다만 하루에 발전기 6대를 모두 사용하는 것은 아니며 상시 여유 전력량 25∼30%를 남겨 놓는다.
즉, 발전기 1대가 고장 나도 당장 주민들의 일상생활에 문제가 생기지 않는다는 게 한전 측 설명이다.
문제는 한전이 반년이 넘도록 발전기 수리를 완료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에 주민들은 “다른 장비들도 노후화된 상태인데 이마저 고장 나면 어떡하냐”며 한전의 빠른 조치를 요구하고 있다.
황영욱 전 승봉리 이장은 “지난해 고장 난 발전기가 아직도 고쳐지지 않았다”며 “전력 사용량이 많은 여름철에 정전이 일어나지 않을까 걱정”이라고 토로했다.
더구나 연말에 새로 들어설 실내 게이트볼장의 냉·난방시설에도 많은 전력이 들어갈 예정이라 관할 지자체와 지역 주민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에 대해 한전 관계자는 “이달 초 발전기 부품을 교체하는 계획이 수립된 상태”라며 “한 달 정도 뒤면 수리가 완료될 것”이라고 밝혔다.
/안지섭 기자 ajs@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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