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IA 타이거즈의 외인 타자 카스트로가 다시 광주로 돌아와 팀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당초 결별이 유력했던 카스트로였지만, 대체 자원의 이탈로 기적처럼 다시 기회를 잡게 되었다.
복귀 첫 경기부터 멀티 안타를 기록한 그를 절대 교체하면 안 되는 이유는 따로 있다.

지난 한 달간 극심한 타격 슬럼프에 시달리던 박재현이 카스트로 복귀 직후 3안타를 몰아치며 부활했다.
벤치의 그 어떤 코칭으로도 해결되지 않던 타격 메커니즘이 카스트로의 조언 한마디에 즉각 반응한 것이다.
박재현을 다시 궤도에 올려놓을 수 있는 유일한 인물은 바로 카스트로였다.

박재현은 인터뷰를 통해 카스트로와 시선 고정 및 스윙에 대해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다.
지난 한 달 동안 팀 내 코치진도 고치지 못했던 박재현의 나쁜 습관을 카스트로가 완벽히 짚어주었다.
선수들 사이의 소통이 단순한 코칭보다 때로는 더 큰 시너지를 낼 수 있음을 증명했다.

냉정하게 현재 KIA의 전력이 올 시즌 우승권이 아니라면 박재현의 성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당장의 단기 성적도 중요하지만 카스트로가 박재현을 확실한 주전으로 키워낸다면 그것만으로도 외인 몫을 다한 셈이다.
먼 미래의 우승 적기를 위해 카스트로라는 멘토는 반드시 필요하다.

물론 외국인 타자에게 가장 요구되는 덕목은 강력한 득점 생산력과 압도적인 성적이다.
하지만 팀의 핵심 유망주를 확실하게 살려내는 용병은 KBO리그를 통틀어도 매우 희귀한 자원이다.
카스트로는 단순한 선수 그 이상의 영향력을 팀 내부에 미치고 있다.

카스트로를 향한 일부 팬들의 우려 섞인 시선은 충분히 이해 가능한 대목이다.
그러나 이제 막 복귀한 그에게 더 큰 시간을 부여하고 박재현과의 시너지를 지켜볼 가치는 충분하다.
과연 카스트로가 이번 시즌 끝까지 팀의 구세주로 남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