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쯤은 母 보고파” 생존 집착 父, 아들 속마음에 오열(금쪽)[어제TV]
[뉴스엔 이하나 기자]
5년째 혼자 남매를 양육 중인 싱글 대디가 자녀의 속마음에 눈물을 보였다.
10월 11일 방송된 채널A ‘요즘 육아-금쪽같은 내 새끼’에서는 ‘극강의 생존 훈련 중인 싱글 대디와 강철 남매’ 편이 방송됐다.
5년 전 이혼 후 홀로 초4 아들, 초2 딸을 양육 중인 금쪽이 아빠는 새벽 4시 20분에 일어나 헬스장에서 1시간 반 동안 운동한 뒤 아침부터 아이들의 영양제를 챙기고 집안일을 했다. 그 사이 기상한 남매는 턱걸이를 해 출연자들을 놀라게 했다.
남매는 산에서 트리 클라이밍 훈련을 하는가 하면 장난감 총쏘기 훈련과 투검술까지 연습했다. 금쪽이 아빠는 “처음에 혼자 아이들을 키우기 시작할 때 ‘갑자기 내가 죽으면 어떡하지?’라는 생각을 했다”라며 자신의 부재와 학교 폭력 등이 걱정돼 아이들을 훈련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은영은 “아버님은 매사가 불안하고 걱정이 높다. 범불안장애라고 본다. 혹시라도 아이들이 아빠없이 남을까봐 안전하게 지켜야 하는 것에서 끝나는 것 아니라 아이들이 스스로 생존할 수 있게 하고 싶은 거다”라고 지적하며 자신이 극한 불안을 낮추기 위해 직업까지 권유하는 것이 진정 아이를 위한 것이냐고 지적했다.
오은영은 아빠의 마음을 이해하면서도 생존 대응 훈련으로 인해 남매가 타인을 적으로 보거나 인간관계의 어려움을 겪을 때마다 폭력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신애라는 아이들의 친구나 담임 선생님의 이름도 모르는 금쪽이 아빠에게 “아직 일어나지 않은 일을 걱정하느라 진짜 중요한 걸 놓치고 계신 것 같다”라고 말하며 안타까워했다.
남매가 강인하게 성장할 것이라는 아빠의 기대와 달리 하교 후 남매는 그대로 누워서 휴대폰만 볼 정도로 극도로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 오은영은 “아버님이 아틀라스 증후군이다. 아버님이 과잉 책임감으로 모든 걸 혼자서 다 짊어지고 떠받치고 있다. 그렇게 되면 아이들이 스스로 하면서 배울 기회를 뺏는다. 책임지겠다는 일념이 너무 강해서 본인이 다 지시하고 해결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라며 “늘 아빠로서 해결하고 매번 지시를 하니까 정작 자기들끼리 있을 때는 자발적으로 뭔가 해내고 처리하는 능력이 자꾸 떨어진다. 남매는 다 건강하고 괜찮은 애들이다. 이 집은 아빠가 문제다”라고 일침했다.
방과 후 돌봄 센터에 간 첫째는 친구의 짓궂은 장난에도 반응을 하지 않고 한 자리에서 한참을 앉아 있었다. 시끌벅적한 또래들을 바라보기만 하는 첫째의 의기소침한 모습을 본 금쪽이 아빠는 “뭔가 해내라고 가르쳐왔기 때문에 주도적으로 할 줄 알았는데 뭔가 잘못됐구나라는 생각이 든다”라고 눈물을 보였다.
오은영은 육체적 단련에 힘을 쏟았지만 실상에서는 첫째가 대인관계에서 어려움이 발생했다고 발했다. 그러면서도 “이건 아빠의 숙제이지, 해결하지 못한 숙제를 아이들의 인생에 전가해서 직업적 선택이나 꿈을 이루는 문제까지 아빠가 친절한 강요를 한다는 건 동의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
제작진과 대화하던 아빠는 갑자기 엄마를 찾는 금쪽이의 감정을 통제시켰다. 신애라가 “아이들이 엄마 얘기를 자주 꺼내나”라고 묻자, 금쪽이 아빠는 “1년에 한 번 꺼낼까 말까. 엄마라는 존재가 안 보여서 어디 갔냐는 식으로 물어보는 게 많았다. 그때마다 엄마가 화내지 않으면 올 거야라는 말 한 마디로 끝냈다”라며 이혼에 대해 남매에게 정확하게 알려주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문장 완성 검사에서 결혼 생활 중 모든 게 자신이 실수였다고 답한 금쪽이 아빠에게 오은영은 “보고 싶어하는 마음도 당연한 거다. 아이가 넘어져 다치면 아프다고 말하는 게 맞다. 그런데 어떤 부모는 ‘대신 아파줄 수 없으니까 아프다고 하지 마’라고 한다. 아빠는 ‘아이들이 엄마를 보고 싶어 하면 어떡하지?’라는 걱정 때문에 아예 감정의 싹을 잘라서 엄마 얘기를 못하도록 차단한다. 자연스럽게 느끼는 감정마저도 표현을 못하게 한다. 너무 애를 쓰는데 속 빈 강정 같은 육아라 안타깝다”라고 말했다.
아빠는 속옷 가게 방문 등 딸이 커갈수록 어려움을 느꼈다. 아버지에게는 괜찮다고 말했지만, 뒤에서 한 부모 가정을 위한 인터넷 카페에서 활동하며 부족한 정보를 얻었다.
오은영은 “누군가의 도움을 받는 건 약자라고 생각하시는 것 같다. 이 세상은 함께 살아가는 것이기 때문에 서로 도움을 주고받으며 사는 거다”라며 “아빠는 감정을 고립하고 억제한다. 그러면 본인은 화병 걸린다. 아이들은 감정을 못 배운다. 부모와 관계에서 감정을 표현하고 수용 받으면서 적절하게 다듬어주는 걸 통해 마음을 가르칠 수 있다. 어쨌든 변화가 필요하다”라고 조언했다.
이후 남매의 속마음이 공개됐다. 아들은 아빠가 어떤 사람이냐라고 묻는 질문에 “원하는 걸 말하면 어떻게든 해주려는 사람이다”라면서도 자신이 뭘 잘하는지는 몰랐다. 첫째는 “계속 일하시는 게 마음이 안 좋다:”라며 “동생이랑 나를 위해 너무 많이 잘해주셔서 괜찮을까라는 걱정이 든다. 아빠가 힘들어 보이니까 나라도 말 잘 들어야지”라고 걱정했다.
“아빠한테 하고 싶은 말 있나”라는 질문에 쉽게 대답하지 못한 첫째는 “엄마 일을 아빠가 다 해주고 계셔서 별로 생각이 안 난다. 근데 한 번쯤은 엄마를 보고 싶다”라고 털어놨고, 금쪽이 아빠는 “저런 생각을 할 거라고는 전혀 생각 못 했다”라고 충격을 받은 뒤 미안함에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뉴스엔 이하나 bliss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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