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저렇게까지 해.." 한때 대한민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화성인들' 근황 공개

최근에는 SNS를 통해 '인플루언서'가 된 이들이 TV에 출연하는 등 일반인이 연예인 못지않은 유명세와 인기를 얻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는데요, 10여 년 전만 하더라도 일반인들이 단기간에 대중의 관심을 받을 수 있는 방법은 TV 출연이 가장 빠른 길이었습니다.

일반인 출연자를 내세워 큰 사랑과 화제를 불러왔던 프로그램이 있다면 바로 tvN에서 2009년부터 2013년까지 방영된 '화성인 바이러스'인데요,  방영 당시 실시간 검색어를 장악할 정도로 화제를 불러일으켰던 일반인 출연자들이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알아봤습니다.

'침샘자극녀' 전수린, CEO에 결혼까지!
tvN '화성인 X파일'

2012년 2월 '침샘자극녀'라는 별칭으로 출연한 전수린은 신맛을 즐겨 식초를 마시는 화성인으로 소개되었습니다. 해당 방송에서 전수린은 김치에 빙초산을 뿌려 먹거나 신 레몬을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먹는 것은 물론, 식초를 컵에 따라 그대로 마시는 모습을 공개했습니다.

그러면서 "식초를 자주 마셔서 입에서 냄새가 많이 나는 편"이라고 고민을 털어놓기도 했는데요, 방송이 나간 후 전수린은 특이한 입맛과 함께 미쓰에이 수지와 닮은 꼴로 불리면서 큰 화제가 되었습니다.

전수린 인스타그램

하지만 방송 출연 이후, 전수린이 온라인 쇼핑몰을 운영 중이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방송 출연 목적이 쇼핑몰 홍보를 위한 것 아니었느냐"라는 추측과 함께 "방송 내용도 연출된 것 아니냐"라는 의심과 악플을 받기도 했습니다.

이에 전수린은 자신의 미니홈피를 통해 "연예인들이 이래서 우울증에 걸리나 보다"라고 입을 열면서 "쇼핑몰 홍보라고 욕하시는 건 좋은데 그럼 쇼핑몰 안 들어오면 되잖아요"라고 억울한 심경을 토로하기까지 했습니다.

류덕환 인스타그램

현재 전수린은 2015년 론칭한 패션 브랜드 '미닛뮤트'의 CEO 겸 디렉터로 활약 중인데요, 2021년 배우 류덕환과의 결혼 소식을 전하며 네티즌들을 깜짝 놀라게 했습니다.

이에 남편 류덕환은 팬카페를 통해 "부끄럽지만 7년 간의 연애 끝에 결혼하게 됐다. 짧지 않은 연애를 통해 평생을 함께하고 싶은 확신을 갖게 됐고 결혼을 결심하게 됐다"고 전하기도 했습니다.

재벌가로 시집간다던 이예은, 배우 데뷔
tvN '화성인vs화성인'

'화성인 바이러스'의 시청률을 3%에서 12%로 급상승 시켰던 레전드 회차, 바로 2009년 방영된 '재벌가로 시집 보내는 것이 목표인 모녀'편 입니다.

2001년생으로 당시 초등학교 2학년생이던 이예은의 어머니는 딸을 재벌가로 시집 보내겠다는 목표를 이루겠다면서 오전 6시부터 밤 12시까지 빽빽한 계획표에 따라 딸을 훈육하는 모습을 보였는데요, 이에 이예은은 영어공부와 승마, 피아노, 수영, 성악, 뮤지컬, 연기, 발레 등의 수업을 받았고 심지어는 고급 레스토랑에서 고기 주문하는 방법까지 교육 받았습니다.

방송이 나간 후, 시청률은 가파르게 상승했지만 네티즌은 "9살 초등학생에게 너무 혹독한 훈육이다", "왜 저렇게까지 하냐"며 싸늘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이예은 인스타그램

이후 중학생이 된 이예은은 "해당 프로그램이 종영했으니 말해도 되지 않겠느냐"라며 당시 방송에 나간 상황 대부분이 연출된 것이라고 털어놓았습니다. 2016년 진행한 인터뷰에서 그녀는 "당시 소속사에서 전속모델로 계약되어 있어 홍보차 출연하게 됐다"면서 "엄마가 엄격하신 건 사실인데 그 정도는 아니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또 "수영과 승마는 한두 번 취미로 배운 것이고, 발레와 한국무용은 전공으로 선택하려고 배우던 것"이라며 "연기를 하기 위해 무용도 그만두었다"라고 전했습니다.

KBS2

실제로 '예쁜 아이 선발대회'를 통해 연예계 활동을 시작한 이예은은 드라마 '후아유', '사임당' 등에서 작은 배역을 맡으며 연기 경험을 쌓았는데요,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특성화고에 재학 중인 모습을 비추기도 했습니다.

현재는 서경대학교 연극영화과에 합격하여 대학 생활을 즐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큰 가슴'이 고민이던 김은영의 달라진 모습
tvN '화성인 X파일'

2011년 'G컵녀'로 등장한 김은영은 당시 방송에서 몸에 비해 큰 가슴 때문에 힘들다는 고민을 털어놓았습니다. 157cm의 키에 42kg으로 왜소한 체형임에도 불구하고 G컵의 가슴 크기 때문에 몸매에 집중되는 시선이 부담스럽다는 고민이었는데요, 실제로 대학시절 한 남자선배는 "내가 가슴 느껴지게 안겨봐"라며 성희롱을 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방송 출연 이후, 김은영은 주변 지인으로부터 쇼핑몰 운영을 제안 받아 사업을 계획하기도 했습니다. 당시 아버지가 간 이식을 받으면서 집안 사정이 어려워져 보탬이 되고 싶은 마음으로 시작한 것입니다.

하지만 이 사실을 몰랐던 일부 네티즌은 방송 출연으로 얻은 유명세를 이용해서 쇼핑몰을 개설한 것이라는 악플을 달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비난에 쇼핑몰 사업을 완전히 접은 김은영은 힘든 시간을 보냈다고 합니다.

유튜브 채널 '근황올림픽'

이랬던 그녀가 지난 2020년 10월, 유튜브 채널 '근황올림픽'에 출연하며 내성적이었던 과거와 다르게 밝은 모습으로 인터뷰에 응하는 모습은 크게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예전에는 딱 달라붙는 옷은 절대 안 입었다. 방송에서는 비키니를 입는 장면이 나왔는데, 수영복을 입은 적도 없었고 제 비키니도 아니었다"고 털어놓은 김은영은 "성격이 바뀌면서 현재는 옷 입는 스타일도 많이 바뀌고 여행 갈 땐 수영복도 챙겨간다"며 스스로에게 당당해진 근황을 전했습니다.

유튜브

이어 개인 유튜브 채널 '오늘은영' 을 통해 새로운 도전에 나선 모습도 눈길을 끌었는데요, 이에 네티즌들은 "당당해진 모습이 정말 부럽고 멋져요ㅎ", "항상 응원하겠습니다! 건강 꼭 챙기세요!', "악플에 너무 상처받지 말고 행복하세요~", "내성적이었다는 걸 못 느낄 정도로 밝아지셨네요 보기 좋아요"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쇼퍼홀릭'에서 성공한 사업가로, 박현선
tvN '화성인 X파일'

지금은 재벌가 며느리로 알려진 박현선은 2010년 '스마트한 쇼퍼홀릭 발레리나'로 얼굴을 비췄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네티즌의 관심을 받기도 했습니다.

해당 회차에서 박현선은 "끼니는 거를지언정 쇼핑은 거를 수 없다"고 말하는 쇼핑에 푹 빠진 여성으로 소개되었는데요, 이어서 백화점 VIP카드를 이용해 명품 쇼핑을 즐기거나 동대문에선 현금으로 쇼핑을 이어가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KBS '슈퍼맨이 돌아왔다'

방송 출연 이후 박현선은 세종대학교 무용과에서 석박사 학위를 취득한 재능을 활용해 예능 프로그램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 타블로 딸 하루의 발레 선생님으로 출연하거나 각종 뷰티 프로그램과 연애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등 인지도를 높이며 눈길을 끌었습니다.

다수의 방송출연과 SNS 활동으로 얻은 인지도를 바탕으로 박현선은 자신이 운영 중인 뷰티 및 패션 사업 역시 번창시켰는데요, 20대부터 시작한 쇼핑몰 '핑크 시크릿'과 2017년 론칭한 화장품 브랜드 '라비앙'까지 높은 성과를 보이며 지난 2018년엔 매출 100억 원을 달성하기도 했습니다.

온라인 커뮤니티

이제는 성공한 사업가이자 셀럽으로 이름을 알리고 있는 박현선은 2021년 1월 배우 출신의 사업과 이필립과 결혼하면서 재벌가 며느리로서의 근황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미국에서 연 매출 2천억에 달하는 IT기업 STG를 운영 중인 이수동 회장의 아들이기도 한 이필립은 직접 코스메틱 기업 '카탈리스트'를 설립해 화장품 브랜드를 론칭하는 등 사업가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데요, 젊은 스타 사업가의 만남이 사업적으로 어떤 시너지를 낼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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