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부모님의 강한 의지로 온가족 3박 4일 백두산 여행을 갔다 왔습니다.
가격은 150만원으로 가격이 제법 강한 편입니다.
(보통은 쇼핑, 비행기 옵션 등을 타협하면 100만원 내외로도 가능합니다! 또한 6월부터가 성수기인 점도 감안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백두산은 50대 이상 지긋한 어르신들께서 다녀오시는 곳이라는 인식이 있었는데
가족 여행으로 가보는 것이라 비교적 젊?은 30?대의 나이에 가보게 되었습니다.
중국 방문은 2019년도 즈음인가 장가계 이후 2번째이긴 한데
요즘 세상이 많이 바뀌었다고 해서 위챗페이, 알리페이, 고덕지도 앱 등을 미리 준비해서 갔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다행히도 천지 보고 왔습니다.

새벽 5시 40분경의 공항
이른 시간임에도 여행을 가시는분들이 많습니다.
면세점 쇼핑을 뺴먹을 수 없어 면세점부터 들릅니다.

한국사람이 중국가는데 일본술사는 진풍경입니다
히비키 마스터즈셀렉트는 보이기에 낼름 집었습니다.
우메슈는 처음 보는 제품이기도 하고, 신기해서 우선 집어봤습니다.

아시아나를 타고 갔는데, 비행기가 그렇게 크진 않습니다.
아시아나의 탈을 쓴 LCC같은 느낌?
좌석도 일반 제가 알고 있는 아시아나보단 조금 더 좁은 느낌입니다.

연길 공항에 도착했습니다.
연길 공항은 듣기로는 원래 군사공항인데, 민간 항공기도 취항 할 수 있게 해주는 대신
공항의 내부 풍경을 촬영할 수 없도록 막아놓았다고 합니다.
실제로 이,착륙할때 비행기 창문을 모두 닫아놓고 비행합니다.

식사는 패키지에 껴있는 식당 식사입니다.
늘 느끼는 거지만 패키지 식사가 이상한건지, 중국 음식이 안맞는건지 저한테는 중국 음식이 쉽지 않네요.
마라탕은 잘만 먹는데...

첫날은 두만강입니다.
중국 땅에서 두만강 건너편을 볼수 있는데, 보이는 건물들이 북한 땅입니다.
그리고 여기서 조금 더 확대해 보면...

헉


두만강 구경하고 바로 숙소로 이동합니다.
가이드가 배달을 시켜줘서, 이날 저녁은 KFC를 먹었습니다.
KFC는 어느 나라를 가도 평타 이상은 치네요. 맛있게 잘먹었습니다.
둘쨋날부터 백두산 등반을 시도합니다.
저희가 이번에 시도한 경로는 서파와 북파입니다.
서파는 1440개의 계단을 오르는 빡센코스지만 그만큼 사람도 "비교적" 없는 쪽이고, 천지 경관도 더 잘보입니다.
북파는 천지 직전까지 버스를 타고 갈 수 있어서 편하지만, 그만큼 사람도 엄청나게 많고, 돌이 많이 천지 경관이 조금은 가려 보입니다.
듣기로는 남파도 있다고 하는데, 남파는 보통 잘 안(못)간다고 하네요.

중국은 땅이 넓어서 어딜 가도 2시간 이상 버스를 타고 가야 합니다.

가는 길은 평원, 나무, 숲의 연속입니다.
비가 조금씩 오는게 천지를 못보는게 아닐까 영 불안했습니다.

서파 코스 도착, 지금부터 등산을 시작합니다.
버스 뒤의 등산로로 많은 사람들이 이미 등반을 하고 있는 것이 보입니다.

이때까지만 해도 날씨도 흐리지만 안개도, 구름도 많이 없어서 천지를 볼 수 있을 거라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흐리지만 시야가 트였던 날씨가 불과 5분만에 이렇게 안개가 끼기 시작합니다.
이때부터 사실 볼 수 없겠구나 반쯤 체념하고 올라갑니다.

혹시가 역시
1440개의 계단을 겨우 오르고 나니 이미 안무가 자욱합니다.

10분만 빨리 왔어도 천지를 볼 수 있었는데...
시간과 체력이 너무 아쉬웠습니다.
실제로 제가 체력이 저질이라 그렇지 저희 패키지 팀원분들 중 몇분은 먼저 올라가셔서 보실 수 있었다고 합니다.

아쉬운대로 천지 돌이라도 찍고 하산합니다.

둘쨋날 야식은 꼬치와 마라샹궈, 북한 맥주로 유명한 대동강 맥주입니다
처음 먹어보는 맥주인데 제법 맛있었습니다 느낌상 칭따오랑 비슷한 느낌이었습니다
마라샹궈는 제가 알고 있는 혜화역 모 마라탕 집이랑 거의 비슷한 맛이었습니다
본토 마라샹궈는 이런 맛이구나... 신기해하면서 먹었습니다.

셋째날입니다.
구름은 다소 끼어있지만 날씨가 맑습니다.
이정도면 킹능성 있어보입니다.

북파로 가는 버스터미널 앞입니다.
아침 7시쯤에 왔는데도 사람이 매우 많습니다.

사람에 치이듯이 버스에 대기줄에 버스를 타고 갑니다.
한 3시간쯤 탔던 것 같습니다.

정상까지 가는 미니 밴입니다.
10명씩 탈수 있으며 수백대의 밴들이 관광객들을 태우고 백두산 천지까지 오르내립니다.

오늘은 어제보다 맑아보이는 날씨지만 방심할 수 없습니다.
상대는 5분마다 날씨가 바뀌는 미친곳입니다.

북파 정상 도착하자 마자 바로 천지로 달려갑니다.
몇걸음 안갔음에도 2600m 해발고도라 숨이 턱턱 막히고 심장이 아픕니다.
그리고

첫 천지를 볼 수 있었습니다.
천지는 365일 중 90일 정도만 제대로 볼 수 있다고 하는데
어제 못봤던 아쉬움이 모두 씻겨 나가는 느낌이었습니다.

다만 이날도 안개가 조금 있어서
방심하고 있으면 불과 10여초만에 이렇게 안개가 다시 낍니다
정말 미친 날씨예요

그러다가 다시 살짝 보여주고 다시 안개로 가립니다.

사진 다 찍고 내려와서 천지 쪽을 바라보는데 안개가 다시 자욱하게 껴있는 상태입니다.
진짜 30분만 늦게 왔어도 어제처럼 못볼뻔했습니다 운이 좋았네요.

돌아가는 길 발걸음이 가볍습니다.

내려가는길에 장백폭포도 잠깐 들릅니다.
가이드 분의 설명으로는 이 폭포가 진짜 백두산 천지에서 내려오는 폭포수라고 하네요.

장백 폭포 옆으로 뭔가 인공 건축물이 있는데,
이게 아마 옛날 백두산 가던 다른 루트가 아닌가 싶습니다.

목적을 달성하니 세상이 다 이뻐보입니다

돌아오는 길 연길 시내 사진입니다.
연길 시내는 법적으로 간판을 한자와 한글 간판을 병기하여 쓰도록 되어 있다고 하네요.
그래서 가끔 보면 말도안되는 한글이 써져 있는 간판도 보입니다.

그리고 일정에는 없었지만 연길 시내에서 밥을 빠르게 먹고 나와 야시장 구경을 했습니다.
3박 4일 일정중에 유일하게 중국을 느꼈던 시간이었습니다.




못보던 과일, 꼬치, 음식들을 자꾸 팝니다.
개인적으로는 가리비 당면 구이를 못먹고 온게 조금 아쉽습니다.
왜 이걸 안사먹었을까요

마지막 날 저녁 야식은 시장에서 사온 딸기와, 잭후르츠라는 처음 보는 과일?
그리고 꼬치 몇개입니다.
잭후르츠는 처음 먹어봤는데, 달고 아삭거리고 약간 결이 있는? 신기한 맛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아주 맛있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날, 짧았던 3박 4일 일정을 마치고 다시 연길 공항으로 돌아왔습니다.


공항에서 출국 수속을 밟고, 면세 구역에서 커피 한잔하며 비행기를 기다립니다.
말이 면세구역이지, 상점이 3개정도밖에 안될 정도로 작습니다.

그리고 귀국

한오환은 한오환인데, 뭔가 좀 빨간 한오환

공항에서 차타고 돌아오는 길, 마침 이륙중인 비행기를 마지막으로 여행을 마칩니다.
30대 중반 나름 이른 나이로 갔다온 백두산 후기로는
백두산, 장가계는 50대 넘어서나 간다는 인식과는 달리
굳이 늦은 나이가 아니더라도 한번은 갔다올만 하다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만 가격적인 압박이 크죠. 저희가 비싸게 갔다오긴 했지만 3박 4일 150만원돈이면 일본도 나름 호화롭게,
동남아도 대접받으면서 갔다 올 수 있는 돈인데... 이 점은 조금 아쉽습니다.
(중국에서 어차피 이렇게 비싸게 받아도 알아서 이렇게 백두산 보러 많이들 오는데, 굳이 가격을 내릴 생각을 하지 않는다고 하네요.)
저도 이번에 한번 백두산 갔다왔으니, 향후, 또는 근 몇십년 동안은 다시 가볼일은 없을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아마 근시일 중으로 중국에 다시 간다면 상하이 십덕 행사나 다시 한번 가 볼 수 있을 것 같네요.
번외)
연길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대륙의 기상을 느낄 수 있는 짭? 식당들을 볼 수 있습니다.
이것이...대륙.....
몇년만의 오른쪽 감사합니다...!
중국의 장가계와 백두산은 한번쯤은 갔다와볼만하다고 생각합니다.
장가계도 옛날엔 새치기가 심하고, 베이징 비키니, 취두부 냄새, 담배 냄새, 더러운 화장실 등 여러 생각이 들긴했는데,
지금은 많이 나아졌다고 하네요.
아, 그리고 바가지 조심하세요.
패키지에 쇼핑 옵션이 있어서 방문하는 상점이나, 또는 가이드가 데려다 주는 상점은 모두 바가지가 기본으로 포함되어 있습니다.
상점에서 파는 물건들은 웬만하면 쿠팡에서도 반값에 가까운 가격으로 구할 수 있습니다...!
그냥 눈으로만 만족하시고, 직장동료, 친구들, 가족 친지들 기념품을 구하길 원하신다면
현지인도 다니는 쇼핑센터 등에 들를 기회가 있다면 그쪽에 방문하여서 구매하시는 것을 권장드립니다.
(사실 이것도 확실친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