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대사 한글로 “중 반격 없었다면 ‘미 관세 유예’ 없었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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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빙 주한중국대사가 11일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한국 등에 부과했던 상호관세를 90일 유예한 결정에 대해 중국의 '반격과 저지' 덕분이라고 주장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호관세 부과로 시작된 미국과 중국 간의 관세전쟁이 점점 격화하는 가운데, 중국은 '끝까지 싸우겠다'며 물러서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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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빙 주한중국대사가 11일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한국 등에 부과했던 상호관세를 90일 유예한 결정에 대해 중국의 ‘반격과 저지’ 덕분이라고 주장했다.
다이 대사는 이날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 한글로 “잊지마십시오. 중국의 단호한 반격과 저지가 없었다면 이 90일 유예기간은 아예 존재하지도 않았을 것”이라는 메시지를 올렸다. 그는 이어 관세 유예가 “좋은 것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라고 반문한 뒤 “잊지 마십시오. 이것은 단지 90일의 유예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다이 대사의 글에는 한국에 대한 구체적 언급은 없었다. 미·중 관세전쟁이 격화하는 가운데 중국 당국의 전반적인 입장을 한국인들에게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다이 대사는 이 글과 함께 ‘미국'이라고 표기된 양이 ‘중국’으로 표기된 양에게 돌진해 들이받았다가 물러나는 영상도 게재했다. 영상에는 ‘적이 나를 공격하지 않으면 나도 공격하지 않으며 만약 나를 공격하면 반드시 반격한다’(人不犯我 我不犯人 人若犯我 我必回擊)는 문구도 적혀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호관세 부과로 시작된 미국과 중국 간의 관세전쟁이 점점 격화하는 가운데, 중국은 ‘끝까지 싸우겠다’며 물러서지 않고 있다. 미국은 10일(현지시각)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중국에 대한 누적 관세율이 145%라고 밝혔다. 중국은 이에 맞서 전날 84% 대미 맞불 관세를 부과하기 시작했고, 12일부터 관세율을 125%로 올린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미국 여행 자제령, 미국 영화 수입 축소 등 비관세 조치도 발표했다.

중국이 국내외에서 선전전과 외교전에 힘을 쏟는 가운데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엑스에 마오쩌둥의 연설 동영상을 올린 것도 화제가 되고 있다. 마오닝 대변인은 10일 엑스에 “우리는 중국인이고, 우리는 도발을 두려워하지 않으며, 물러서지 않는다”는 글과 함께 마오쩌둥이 한국전쟁이 한창이던 1953년에 한 연설 동영상을 올렸다. ‘미국은 자신들이 원하는 만큼 전쟁을 계속할 수 있지만, 결국 중국이 완전한 승리를 거둘 것’이라는 내용이다.
박민희 선임기자 minggu@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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