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재팬 2024] “韓日바이오 동맹으로 ‘윈윈 전략’ 세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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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바이오 업계가 한국에 '러브콜'을 보냈다.
일본 바이오 클러스터 수장과 일본바이오협회 임원이 동시에 바이오 의약품 발전을 위해 한국과 일본의 협력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토시오 후지모토 쇼난아이파크 대표는 "한국은 바이오의약품 규제로 개발이 더디게 진행되는 부분이 있다"며 "반면 일본은 바이오의약품과 재생의료 치료제를 가속승인하고 추후 임상데이터로 정식승인을 받는 방식으로 규제를 완화했다"고 설명했다.
일본바이오협회는 한국의 강점으로 연구개발 속도와 다양성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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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역사적으로 항체 분야 강해
속도와 인재 다양성도 강점
아시아 거점으로 세계적 치료제 만들 수 있어”
일본 바이오 업계가 한국에 ‘러브콜’을 보냈다. 일본 바이오 클러스터 수장과 일본바이오협회 임원이 동시에 바이오 의약품 발전을 위해 한국과 일본의 협력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의약품 개발 추세가 저분자에서 항체로, 또 항체약물접합체(ADC)와 세포·유전자치료제(CGT)로 발전하자 일본 바이오 업계는 다양한 국가와의 협력이 필수적이라고 의견을 모으고 있다.
일본 최대 바이오 클러스터 쇼난헬스이노베이션파크(쇼난아이파크)와 일본바이오협회는 9일 일본 요코하마에서 열린 ‘바이오재팬 2024′에서 기자들을 만나 “한국과 일본 제약업계의 장점을 합하면 세계적인 바이오 의약품을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쇼난아이파크는 일본 다케다제약이 2018년 설립한 일본 최대 바이오 클러스터다. 일본 가나가와현 후지사와시에 있는 쇼난아이파크는 22만평(약 72만7272㎡) 규모로, 나리타공항 다음으로 일본에서 두 번째로 큰 건물을 자랑한다. 입주 기업 128곳, 회원사 60곳으로 구성돼 지난해에만 기업 간 제휴가 2100건에 달했다.
쇼난아이파크는 한국 기업에 대한 관심이 크다. 최근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멤버십을 체결하고 항체치료제 분야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 입셀과 세포바이오, 큐피크바이오, 아이피에스바이오, 마크헤르츠, 오가노이드사이언스, 리코드, 유스바이오글로벌 국내 바이오 기업 8곳에 대한 지원을 시작했다. 지난해 일본 증시에 상장한 바이오 기업 세 곳 중 두 곳이 쇼난아이파크의 지원을 받은 만큼, 국내 기업들도 쇼난아이파크와의 협력으로 일본 진출에 속도를 높일 수 있다.
한국 기업과 접점을 늘리는 것은 의약품 개발 추세가 기존 저분자 기반에서 다양한 바이오 의약품으로 확장되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은 최근 관련 규제를 완화하고 기업을 유치해 바이오 의약품 연구개발(R&D)을 장려하고 있다. 쇼난아이파크는 항체치료제와 CGT를 개발하는 기업들에 대한 지원을 늘려갈 계획이다. 특히 12월에는 한국 중소벤처기업부와, 두 나라의 바이오 스타트업 20곳과 함께 미국 보스턴 바이오클러스터를 방문한다.
토시오 후지모토 쇼난아이파크 대표는 “한국은 바이오의약품 규제로 개발이 더디게 진행되는 부분이 있다”며 “반면 일본은 바이오의약품과 재생의료 치료제를 가속승인하고 추후 임상데이터로 정식승인을 받는 방식으로 규제를 완화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국은 삼성바이오로직스처럼 항체치료제 개발에 강한 기업이 있는 만큼, 한국과 일본이 서로 힘을 합치면 신약개발이 더 잘 이뤄질 것”이라며 “한국과 일본 스타트업들을 세계적 투자자들과 연결해 성장을 돕겠다”고 했다.
일본바이오협회는 한국의 강점으로 연구개발 속도와 다양성을 꼽았다. 일본은 그동안 노벨 과학상 수상자 수가 세계 3위로 의학 관련 연구가 많이 진행됐고, 최근 2~3년간 1조엔(약 10조원)을 투입할 정도로 많은 예산을 투자했다. 여기에 한국 바이오 기업들의 빠른 R&D 속도와 해외에서 공부한 인재가 더해지면 두 나라의 제약·바이오 산업 발전이 가속화할 것이란 설명이다.
요시아키 츠카모토 일본바이오협회 전무는 “일본은 기시다 정권 이후 바이오 산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현재 60조엔(약 544조원) 규모의 바이오 시장이 형성돼 있다”며 “한국 바이오 기업은 일본 기업보다 개발 속도가 굉장히 빠른데, 해외에서 비즈니스 경험을 쌓은 인재가 많은 것도 긍정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일본 기업과 한국 기업이 아시아를 거점으로 ‘윈윈 관계’를 형성해 산업을 이끌어 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요시아키 전무는 “바이오재팬에 참가하는 한국 기업의 수가 지난 수년간 계속 높아지고 있어 비율로 따르면 전 세계 1~2위를 차지한다”며 “바이오재팬은 한국의 전시회 ‘바이오코리아’와 업무협약을 맺고 서로의 제약·바이오 산업을 소개하는 방식으로 협업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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