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직접 지은 '펜트하우스' 실제로 보니... '억' 소리 나네요!

안녕하세요. 어쩌다가 서울 한복 판, 작고 멋진 펜트하우스에서 살고 있는 귀여운 두 아들의 엄마입니다. 사실 정말 고급 아파트의 펜트하우스는 아니고, 이번에 다가구 주택을 신축하고 그 탑 층에 거주하고 있어요.

설계를 시작하면서 작은 면적을 최대한 활용하고 테라스 공간을 가질 수 있도록 공간 구성에 신경을 많이 썼어요. 그 결과 다이나믹한 공간들이 참 멋진 집이 완성되었어요.작지만 고급스러운 펜트하우스 집들이를 시작해보겠습니다. :D

여기가 빌라야, 주택이야?

건물의 설계와 인테리어는 건축과 가구 디자이너인 남편이 메인으로 진행하였고, 저는 인테리어 디자인에 주로 참여를 하였어요.

평면도

계단을 중심으로 연결된 공간들은 크게 입구층인 1층, 주 생활공간인 2층 그리고 다락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수직 공간 다이어그램

저희 집은 평면도 보다는 수직 구조의 공간 구성으로 설명하는 것이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아요.

- 1층 : 현관+응접실+세탁실+테라스

- 2층 : 거실+주방+침실+욕실

- 다락 : 놀이+수납공간

설계를 진행하면서 필연적으로 발생할 수 밖에 없는 경사면을 적극적으로 사용하여 바닥 면적을 확보하고, 다양한 기능의 공간을 가질 수 있도록 계단과 높은 층고를 활용하였어요. 색다른 공간감이 느껴지는 아름다운 집이 완성되었어요.

자재 및 컬러

인테리어에서 컬러 계획이나 자재의 선택은 제가 많은 부분을 직접 결정하였어요. 그레이의 1200x600 크기의 테라조 타일을 가장 먼저 선정하였고, 이를 베이스로 그레이와 화이트의 톤을 맞추면서, 타일, 도장, 프레임 컬러, 가구 컬러 및 소재 등을 선택하였습니다.

깔끔한 화이트로 정리되는 디자인도 좋지만, 저는 다양한 자재를 조화롭게 사용해보고 싶었어요. 모노톤의 공간과 조화를 이루는 자연의 재질감과 패턴이 느껴지는 다른 마감 자재들은 보다 풍요로운 공간을 만들어줍니다.

Entrance: 집의 첫 인상을 만드는, 테라스와 하늘

대문을 열고 들어서면 테라스가 주인공인 입구층을 처음으로 만나게 됩니다.

집에 들어왔을 때, 신발장이나 집 내부 공간보다는 하늘과 정원의 바깥 풍경이 먼저 보였으면 했어요. 통유리 문 너머로 보이는 테라스 공간은 저희 집의 첫 인상을 밝게 심어줍니다. 보통 현관은 어둡기 마련인데, 현관에서 바로 햇볕과 자연의 풍경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은 멋진 경험이에요. 더불어 테라스로 확장되는 시선은 현관을 보다 넓어 보이게 해줍니다.

사실 처음에는 테라스에도 바닥과 같은 톤의 타일을 시공하여 더 넓어 보이게 사용하고 싶었지만, 아들 둘을 키우는 입장에서 층간소음에 대한 걱정을 배제할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공사를 진행하면서 잔디로 계획을 변경하였어요.

토심이 충분치 않아 조금 걱정되었지만, 잔디는 무럭무럭 아주 잘 자랐어요. 사계절을 충분히 느낄 수 있는, 결과적으로는 특별하고 멋진 야외 공간이 완성되었어요. :)

입구층은 면적이 10평 정도로 좁아서, 최대한 넓어 보이고 청소 관리가 쉬운 것이 인테리어 주 목적이었습니다. 테라스를 왔다 갔다 하다 보면 모래나 돌(마사토)이 내부로 들어오기도 하고, 아이들의 자유로운 저지레(?)를 위한 공간이 될 것이기 때문에 청소와 정리가 쉬워야만 했어요.

그래서 현관의 쾌적함을 유지하면서 공간도 넓어 보이고, 청소도 쉽도록 바닥 타일을 모두 통일하고, 신발장을 높여서 설치했어요. 이렇게 하니 신발장 아래에 아이들 모래 장난감 등 야외 장난감을 수납하기도 편하고, 신발장의 문을 여닫을 때 바닥의 물건에 걸리는 일도 없고, 택배 등의 짐을 잠깐 두기도 좋고, 청소하기도 편해서 매우 만족한답니다.

1st Floor: 마음을 사로 잡은 타일

입구층은 현관부터 화장실까지 전체 바닥을 동일한 라이트 그레이 계열의 타일로 마감하였어요.

계단을 구성하는 벽면은 푸른 하늘 빛의 마블 패턴이 멋진 슬랩타일로 포인트를 주었습니다. 이 타일은 매장에서 보고 한 눈에 반해서 남편과 그 자리에서 바로 결정했던 타일이에요.

집이 시작되는 공간이고, 향후에 작은 응접실로 꾸미고 싶은 곳이기도 해서 전체적인 톤을 밝게 계획하면서 우리의 개성을 드러내고 싶었습니다. 심심할 수 있던 공간을 풍성하게 채워주는 타일의 컬러는 테라스의 바깥 풍경과도 잘 어울려 굉장히 만족하고 있어요.

경사진 벽면 쪽으로는 길게 하부 수납장을 계획하고, 세탁기와 건조기를 두었어요. 세탁물을 가지고 계단을 오르내리는 번거로움이 있지만, 테라스가 있어 통풍이 잘되는 공간이라 좋아요.

햇볕 좋은 날 테라스 앞 건조대에 빨래를 널어두면 금방 잘 마르고, 바깥 놀이 다녀온 아이들의 흙먼지 뭍은 옷가지들은 그대로 벗어 세탁기 앞에 던져두고 주 생활공간으로 올라갈 수 있는 구조라서 집을 깨끗하게 유지하는데 도움이 되기도 합니다. (다만 엄마의 운동량이 좀 많이 늘어날 뿐이지요. ;D )

Bathroom 1: 계단 아래 숨은 공간

설계를 하면서 집에 화장실이 최소한 2개는 있어야 하는데, 어디다 둘지 많은 고민을 했었어요.

대부분 계단 아래 공간을 수납 공간으로 활용하는데 그치지만, 저희는 과감히 샤워실과 화장실을 계획해서 넣었어요. 계단의 높이 차이를 활용해서 변기 자리를 정하고, 좁지만 샤워실 까지 만들 수 있었어요.

계단이 있으면 많은 공간을 계단이 차지하게 됩니다. 그래서 설계할 때 계단을 잘 활용한다면, 보다 효율적인 공간을 구성할 수 있어요.

Living Space: 통창이 있는 거실 공간

계단을 올라오면, 저희 가족의 주 생활공간이 시작됩니다. 높은 층고와 커다란 창문의 계획으로 시각적 개방감을 주어 넓은 공간감 확보에 신경을 많이 썼습니다.

벽의 경사를 살리면서 계획된 통창은 이번 가을 폭우와 태풍 때도 잘 견뎌주었어요. 눈이 내리면 눈이 조금씩 쌓여 독특한 겨울 풍경을 만들어줍니다. ;)

3인용 쇼파도 들어가지 않는 작은 거실이에요. 저희 가족의 라이프스타일에 맞게 그때 그때 변화하는 공간으로 둘 예정입니다. 지금은 아이들을 위한 놀이공간으로 사용하고 있어요.

저희 집은 거의 모든 공간이 아이들을 위한 곳으로 꾸며졌어요. 새 집으로 이사오면서 ‘안돼’ 소리를 하게 되는 일들을 최대한 방지하고자 가구도 최소한으로 구매하고, 아이들에게 맞춰 집을 꾸미고 있어요.

아이의 눈높이에 맞는 가구들을 구입하고, 높이가 맞지 않는 것들은 직접 수정해서 아이들 몸에 맞는 가구들로 꾸며주기 위해 신경썼어요.

거실에 위치한 자작나무 테이블은 원래는 신혼 때 사용하던 식탁이에요. 기존의 다리를 떼어내고 25cm 정도의 높이로 낮춰서 아이들에게 맞는 커다란 작업 테이블로 만들어주었어요. 여기서 아이들은 밥도 먹고, 그림도 그리고, 만들기도 하는 등 아주 잘 사용하고 있는 아이템입니다.

부모로서 아이에게 해 줄 수 있는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로 아이가 편안한 집 안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소파도 없고 좌식생활이 메인이라 저희 집을 방문하는 어른 손님들은 힘들어하지만, 아이들이 자유롭고 편안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작은 불편은 감수하는 것을 선택했어요.

가구도 꼭 사고 싶은 것과 필요한 것만 구입하고, 어린 아이들을 위해 TV도 쇼파도 두지 않으니 자연스럽게 미니멀해진 거실 공간입니다.

집 안 한가운데를 차지하는 계단의 난간도 시야를 막지 않도록 디자인하였어요. 엄마가 주방에서 있어도 아이들이 거실에 있던, 계단을 오르내리던 다 보여서 마음이 놓입니다.

새 집으로 이사를 하며 많은 가구들과 소품들을 처분하고 앞으로는 정말 필요하고 갖고 싶은 것을 천천히 구입하기로 했어요. 훌륭한 디자인 제품들은 아이들의 감성에도 좋은 영향을 주어요.

💡 가구 구매 TIP비싼 가구와 소품은 디스플레이 세일, 연말 세일 등등 세일 프로모션을 활용하세요!

가구를 급하게 한꺼번에 구매해야 하는 시간적 제약이 없으신 분들은 세일 기간을 활용해서 하나씩 구입해보세요. 가격도 절약되고, 디자인 제품을 수집하는 듯 구입하는 재미도 있답니다. :)

Kitchen: 우리 집의 메인 공간

주방은 인테리어를 하면서 가장 많은 신경을 쓴 곳 중 하나 입니다. 작은 집이지만, 아일랜드를 꼭 하고 싶었고 커피와 차를 좋아하는 저를 위해 홈카페의 역할을 할 수 있는 작은 공간도 가지고 싶었어요. 어린 아기들 재워 놓고 나면 밤새워 남편과 레이아웃을 상의했고, 결과는 물론 아주 만족스러워요.

보통 주방에서 가전이 주인공이 되거나 아예 배제되는 모습이 많이 연출되는데, 저는 그런 것이 부담스러웠어요. 가전도 주방의 하나의 디자인 요소가 될 수 있다고 생각했고, 일부러 김치냉장고와 냉장고를 떨어뜨려 배치해서 입면에 리듬감을 주었어요.

주방 벽면에는 입구층에 사용했던 슬랩타일을 적용해서 포인트를 주었고, 층고가 높은 집이라서 후드가 아래에 매입되는 형태의 엘리카 인덕션을 설치했어요.

주방 상판은 모두 스테인레스 스틸입니다. 뜨거운 것을 아무렇게 올려놔도 되고, 주방을 막 쓰고 싶으신 분들께는 정말 추천해요. 단, 생활기스는 감안하셔야해요. 물 얼룩의 경우는 마른 행주로 한 번 쓱 닦아주면 항상 깨끗하게 유지할 수 있어요.

주방은 우리 집에서 메인 수납공간의 역할을 하고 있어서 높은 층고를 활용하여 냉장고와 라인을 맞춰 상부장도 모두 설치했습니다.

주방수전도 모두 해외직구로 구입해서 설치하였어요. 구입 당시 한스그로헤의 최신 모델로 채소 씻는 물이 나오는 영상을 보고 우와~ 했었는데 실제로 사용해보니 수압이 세지 않아서 자주 사용하지는 않아요. 화분에 물 줄 때는 참 좋습니다.

아일랜드 위의 펜던트 조명은 세일 시즌이 아닌, 정가를 주고 구입한 유일한 조명이에요. ;D 아일랜드 위치를 결정하고, 이곳에 어울리는 조명은 아르떼미데 얀지 뿐이라고 확신하고 처음 주방가구를 계획하며 미리 구매를 해두었어요.

💡 가구 구매 TIP가구 구매 TIP해외 디자인 제품, 해외직구 제품들은 미리 준비해두세요.

해외 디자인 제품들은 정식 매장에서 구입하더라도 한 두 달 정도 기다려야 되는 일들이 많이 발생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인테리어 공사 시에 함께 설치가 필요한 제품들-조명, 수전 등-은 미리 구매해서 준비해두면 추가 비용의 발생을 예방할 수 있어요. :)

모던한 주방의 인테리어와 잘 어울리도록 주방 창문에는 웜화이트의 자동 블라인드를 설치했습니다. 아이가 있는 집에서 블라인드는 크게 추천하는 아이템은 아니에요. 저희는 주방의 창문이 아일랜드 뒷편에 있어서 주로 어른들만 가는 곳이라서 문제없이 잘 사용하고 있어요.

Dining Table

주방을 아일랜드로 결정하면서, 어쩔 수 없이 식탁 자리가 많이 협소해졌습니다. 게다가 경사진 벽면으로 다각형 모양의 작은 공간이라, 식탁은 원형으로 둘 수 밖에 없었어요.

코로나 이후 공사비도 많이 올라갔고, 마음에 드는 다이닝테이블들은 참 많이 비쌌어요. 적당한 디자인과 소재의 원형테이블을 찾아 헤메기 시작하며, 식탁을 계속해서 구매하지 못하고 거의 5개월을 식탁 없이 생활하였습니다.

결국 마음에 드는 원형테이블을 갖기 위해서 별도 제작을 하기로 했습니다. 주방 상판에 사용하는 엔지니어드 스톤을 사용하여 다이닝 테이블을 디자인했고, 위 사진이 바로 결과물입니다.

1200 지름의 원형테이블이라 손님을 맞을 때도 아주 용이하게 쓰입니다. 평소에는 4인용으로 사용하다가 의자만 추가하면 6인용으로도 충분히 사용할 수 있어요.

Room 1: 햇살 맛집, 아이를 위한 방

거실에서 잘 보이는 가운데 위치한 아이들 방은, 유리 슬라이딩 도어로 계획하고 거실과 같은 바닥 타일을 깔아서 시선을 자연스럽게 확장시켜 줍니다.

벽은 원목 마루로 마감해서, 아이들을 위해 내추럴한 인테리어를 만들어주었어요.

아이들 옷장은 이케아 요낙셀 선반시스템으로 구성했어요. 이렇게 아이들 손에 닿는 높이로 잘 정리해두면 스스로 원하는 옷을 골라서 입을 수 있어서 아침 등원 전쟁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된답니다.

그리고 아이방에 핑크 커튼, 적극 추천합니다!

부드러운 웜핑크톤의 린넨 커튼은 발도르프 교육 철학에서 사용하는 핑크 컬러에서 아이디어를 얻었어요.

남향이라 햇볕이 참 잘 드는데, 린넨 핑크 커튼을 통과한 햇볕은 방안의 색온도를 따뜻하게 만들어 원목 벽의 나무 톤과 어우러져 안정감 있고 행복감이 느껴지는 아이의 방을 완성시켜줍니다.

오크 원목컬러와 잘어울리는 르꼬르뷔지에 네이비 컬러의 융스위치는 첫째 아들이 직접 고른 컬러에요.

Room 2: 식물이 지내는 방

저희 집은 흔히 말하는 '안방'이라는 공간이 없이, 적당하게 동일한 사이즈의 방이 2개 있어요.

저희 집은 암막커튼을 사용하지 않아요. 볕이 들어올 때는 들어오고 해가 지고 밤이 되면 적당히 어둡게 생활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이런 저희의 라이프스타일에 린넨은 적당히 햇볕을 통과시켜주고, 직사광선을 막아주어 커튼으로 편안하게 쓰기 좋은 소재입니다.

식물들이 지내고 있는 이 방은 원래 부부를 위한 방이에요. 그런데 아이들이 아직 엄마 아빠와 함께 자려고 해서, 거의 사용하지 못하고 있어요. 채광이 참 좋아 겨울이 되면서 식물에게 방을 양보했답니다.

Bathroom 2: 호텔 감성 인테리어

욕실은 경사진 부분에 욕조를 만들어, 넓은 호텔 감성의 인테리어를 완성하였습니다.

욕실에는 꼭 필요한 물건들만 나와있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어요. 이렇게 하면 대청소를 하지 않아도 항상 깨끗한 욕실 상태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욕실 인테리어를 할 때, 예산이 어느 정도 허용이 된다면, 되도록 큰 사이즈의 타일을 선택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저희는 욕실의 벽면에는 슬랩타일로 바닥은 1200x600 타일로 시공했어요. 디자인 적으로 심미성이 크게 향상되기도 하지만, 무엇보다도 청소 관리의 용이성이 엄청나게 향상됩니다.

세면대 앞에는 아이 높이에 맞춰 수건걸이를 설치하고 스텝 스툴을 두어 스스로 손을 씻고 닦을 수 있게 해주었어요.

아이들을 위한 욕실 용품은 대부분 이케아에서 구입하였어요. 아이 용품들도 모노톤으로 맞춰보려고 노력했지만, 저 악어 모양의 미끄럼 방지 매트는 아이가 직접 고른 것이라 어쩔 수 없이 욕실에 자리 잡게 되었습니다. ;D

Stair: 디테일까지 챙긴 계단 디자인

계단이 집에 있으면 계단 공간이 생각보다 집의 많은 부분을 차지합니다. 그래서 계단도 집의 디자인을 완성하는 한 요소가 될 수 있도록 함께 신경을 써주었어요.

아르떼미데 에클리세 조명을 간접등으로 설치해서 귀여운 레드 포인트를 주었습니다.

아이들에게 계단의 존재를 시각적으로 경고해주기 위해서 러그를 깔기 시작했는데, 다양하게 러그를 배치하는 재미가 있어요. ;D 도톰한 패브릭 소재의 러그는 단단한 타일로 된 바닥과 모서리를 보완하고 미끄럼 방지도 가능해서 안전한 계단을 만들어주는 역할도 조금은 해주고 있어서 만족스러워요.

카펫 시공을 하게 되면 향후에 제거하기도 어렵고, 둘째가 아토피라 먼지 관리도 어렵겠다는 생각에 세탁이 가능한 러그들을 구입해서 주기적으로 세탁하며 사용하고 있습니다.

Play & Storage: 마음껏 즐길 수 있는 공간

계단을 조금 더 올라가면, 다목적 공간으로 사용 중인 다락이 나옵니다.

주로 아이들이 놀이하는 공간으로 이 곳은 일주일에 한 번 정도 정리해요. 다락은 마음껏 어지럽힐 수 있는 공간으로 두고, 거실과 아이방에 있는 장난감과 책들은 일주일에 한 번 정도 로테이션 해줍니다.

주 생활 공간에는 메인 장난감과 책을 몇 가지만 두고, 나머지는 모두 다락에 수납해요. 이렇게 하면 정리하기도 훨씬 편하고 아이들도 적당한 양의 장난감으로 더 잘 가지고 놀아요. ;D

Merry Christmas!

어렸을 적 매년 겨울 즈음 엄마와 함께 모여 앉아 트리를 장식하던 것이 아직도 생각이 나요. 매년 같은 오너먼트였지만, 트리를 장식하는 일은 항상 즐거웠어요. 엄마가 되면서 저희 아이들에게도 가족이 집에서 함께 하는 소소한 이벤트의 즐거움을 느끼게 해주고 싶어 일부러 시즌에 맞춰 집을 꾸미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크리스마스 트리를 알아보다 가격이 비싸서 같은 값이면 살아있는 나무를 구입하기로 했어요. 나무가 자라면서 자연스럽게 변하는 수형은 매년 우리 가족의 특별한 트리가 되어줄 것 같았어요. 치명적인 단점이 너무 무거워서 들고 올라갈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테라스에 두고 나니, 자주 볼 수 없다는 안타까움이 있어요.

집 안 내부 곳곳에도 작은 크리스마스 홈데코들을  해주며 겨울 분위기를 즐겼어요.

유칼립투스 한단에 오천원에 사와서 직접 만든 리스에요. 전문적이진 않지만, 자연스러운 멋이 느껴져서 개인적으로 참 마음에 들어요.

이번에 이케아에 크리스마스 장식이 이쁜 것들이 정말 많이 있더라구요. 소나무 장식품과 집 모양의 캔틀홀더는 아이들이 골랐는데, 저도 참 마음에 드는 장식품 이에요.

트리가 테라스에 있다 보니, 집 안에는 또 조그마한 소품들로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만들게 되네요.

아이들과 함께 산다는 것

아이가 있는 집은 새로운 삶의 시작을 이야기합니다. 아이가 성장하면서, 부모도 함께 성장하고, 그 가족이 살아가는 공간도 끊임없이 변화합니다.

'나' 를 위한 집이 아닌 엄마로서 우리 '가족' 이 함께하는 행복한 집을 꿈꾸며, 앞으로도 아이들과 함께 집을 가꾸어 나가보려고 해요.

아이가 있는 집, 작은 집, 새롭게 건축을 진행하는 분들께 조금이나마 좋은 영감이 되기를 바라며 집들이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