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전 던지려면 돈 내라"… 로마 트레비 분수, 못 본다

김유림 기자 2024. 10. 10. 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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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로마의 유명 관광지인 트레비 분수가 유지 관리를 위한 공사에 들어가면서 연말까지 관광객 접근이 제한될 예정이다.

지난 7일(현지시각) 이탈리아 안사(ANSA) 통신, AFP통신 등에 따르면 로베르토 구알티에리 로마시장은 이날 트레비 분수 특별 유지보수 공사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앞서 알레산드로 오노라토 로마 관광 담당 시의원은 지난달 일메사제로와 인터뷰에서 트레비 분수 입장객에게 최대 2유로(약 3000원)를 걷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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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관광 명소인 이탈리아 로마의 트레비 분수가 유지관리 공사로 인해 연말까지 접근이 제한될 예정이다. /사진=로이터
이탈리아 로마의 유명 관광지인 트레비 분수가 유지 관리를 위한 공사에 들어가면서 연말까지 관광객 접근이 제한될 예정이다.

지난 7일(현지시각) 이탈리아 안사(ANSA) 통신, AFP통신 등에 따르면 로베르토 구알티에리 로마시장은 이날 트레비 분수 특별 유지보수 공사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번 공사는 분수 하단부에 쌓인 석회암 퇴적물을 제거하고, 균열을 메우기 위한 작업으로 연말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11월부터는 분수대 물을 빼고 본격적인 청소에 나선다.

이에 따라 분수대 주변에는 그물 펜스가 설치됐다. 다만 이달 내로 분수대 위에 간이 통로를 설치해 방문객들이 트레비 분수 조각상을 가까이서 감상할 수 있게 할 방침이다.

트레비 분수는 1953년 영화 '로마의 휴일'에서 배우 오드리 헵번이 동전을 던지는 장면으로 유명한 곳이다. 분수를 뒤로 한 채 어깨 너머로 동전을 던지면 다시 로마로 돌아올 수 있다는 속설이 있어 관광객들로 북새통을 이룬다.

당국이 트레비 분수 새 단장에 나선 것은 가톨릭 희년이 다가오고 있어서다. 희년은 가톨릭교회에서 신자에게 특별한 영적 은혜를 베푸는 성스러운 해를 뜻한다. 25년 마다 돌아오는 2025년 정기 희년을 맞아 전 세계에서 약 3200만명의 관광객과 순례자가 로마를 방문할 것으로 당국은 내다보고 있다. 이번 희년은 오는 12월24일부터 시작해 2026년 1월6일에 끝난다.

당국은 한 달 뒤 분수대 물을 빼고 본격적으로 청소 작업에 나선다. 대신 방문객들을 위해 분수대 위에 간이 통로를 설치할 예정이다. 구알티에리 시장은 방문객들이 이 통로를 통해 전례 없이 가까이에서 걸작 조각품을 감상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구알티에리 시장은 트레비 분수 공사가 끝나면 관광객들에게 소액의 입장료를 걷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알레산드로 오노라토 로마 관광 담당 시의원은 지난달 일메사제로와 인터뷰에서 트레비 분수 입장객에게 최대 2유로(약 3000원)를 걷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오노라토 시의원은 입장료의 목적이 수익을 위해서가 아닌 방문자 수를 조절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유림 기자 cocory098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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