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준석이 세바라기에 보내는 메시지 “팬이 없으면 경기를 하는 게 큰 의미가 없죠. 좋은 결과로 보답할래요!”

창원/이상준 2026. 1. 25.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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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창원/이상준 기자] 양준석(24, 180cm)은 양준석이었다. 1위 사수를 흔들림 없이 해냈다.

창원 LG는 25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안양 정관장과의 시즌 4번째 맞대결에서 76-53으로 승리, 1위(24승 10패)의 자리를 사수했다. 2위 정관장 앞에서 디펜딩 챔피언의 저력을 제대로 보여줬다.

양준석은 15점 5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맹활약, LG의 야전사령관이라는 칭호에 걸맞는 경기 내용을 남겼다.

경기 후 만난 양준석은 “(칼)타마요 선수와 (양)홍석이 형이 부상으로 빠지면서 연패도 처음했다. 팀원들끼리 손 발이 안 맞았다. 지난 23일 부산 KCC와의 경기를 통해서 자신감을 얻은 게 컸다. 4번(파워 포워드)자원이 없어도 영리하게 하는 걸 알아갔다. 좋은 결과 얻어서 기분 좋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조상현 감독의 계획이 제대로 들어맞은 경기다. 경기 전 조상현 감독은 “(허)일영이를 4번(파워 포워드)으로 기용하며 스페이싱이 넓어지는 장점이 있다. 그러면서 백도어 컷도 많이 하는, 그런 득점들을 많이 나오게 해야 한다”라는 대비책을 전한 바 있다.

이는 제대로 적중했다. 마레이는 9개의 어시스트나 뿌리며 가드들의 득점을 도왔고, 양준석도 유기상과 함께 공간이 넓어진 것을 적극 이용하며 쉽게 득점을 쌓았다.

양준석은 “타마요 선수는 공을 가지고 있을 때 위력적인 선수다”라며 “(장)민국이 형이나 (허)일영이 형이 공 없을 때 움직임이 좋다. 서로가 다른 장점이 있다. 두 형들이 스크린을 잘 걸어주는 것을 이용하려 했다. (조상현)감독님도 그렇게 이야기하셔서 스페이싱을 넓히는 데 신경을 많이 썼다”라고 말했다.

정관장을 상대로 홈에서 설욕한 점도 큰 동기부여가 된다. LG는 지난해 12월 28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정관장과의 3라운드 맞대결에서 56-72로 패했다. 그러나 시간이 흘러 다시 만난 지점에서는 완벽한 1승을 기록했다.

양준석은 “정관장이 팀 컬러 상 에너지도 높고, 외국 선수도 좋다. 우리도 에너지에 밀리지 말자고 이야기했다”라고 이야기하며 “3라운드 정관장과의 경기를 밖에서 보면, 문제점이 많이 보였다. 그런 것들을 동료들과 많이 이야기한 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라고 철저한 대비 속 나섰음을 밝혔다.

그러면서 “공수 모두에서 한치도 쉴 수 없었다. 그만큼 중요한 경기였다. 체력적으로 많이 힘들었다. 안 힘든 척 하려 했는데 무릎도 많이 잡고 그랬다. 몸이 좋아야 좋은 퍼포먼스가 나온다. 다음 경기도 최선을 다할 것이다”라고 속내를 전하기도 했다.

초등학교(송정초)와 중학교(화봉중), 고등학교(무룡고) 후배인 문유현을 처음으로 프로 무대에서 상대한 날이기도 하다. 양준석은 “(문)유현이는 생활도 같이 해봤던 선수다. 너무 잘하고 있더라. 같은 학교 출신이라 기쁘기도 하다. 코트에서는 경쟁이다. 수비에서도 유현이를 막아내려 신경을 많이 썼다. 둘 다 부상 없이 좋은 경쟁이 되었으면 한다”라고 문유현과의 맞대결을 기억했다.

이날 대한민국 농구 국가대표팀의 새 사령탑인 니콜라이스 마줄스 감독이 창원을 찾아 경기를 지켜봤다. 국가대표 단골 손님을 예약한 양준석에게는 또 다른 동기부여가 되었을 수도 있다.

그러나 양준석은 “냉정하게 봤을 때 나는 대표팀에 고정적으로 나가는 선수가 아니다. 엔트리 합류 여부가 확실하지 않다. 그저 경기 뛸 때는 이기고 싶은 마음이 너무 컸다. 누구를 위해서 농구를 하는 게 아니다. 그저 팀만 생각하고 농구한다. 나중에 좋은 기회를 받는다면, 새로운 감독님의 컬러에 잘 맞춰볼 계획이다”라는 겸손한 답을 전했다.

그렇지만 막간을 이용한 깨알 어필을 이어갔다. “대표팀에서는 내가 주전 선수가 아니다. 나의 장점은 주득점원을 도와주는 것이다. 대표팀에는 그런 역할을 할 선수가 워낙 많아 잘 살려줄 수 있을 것 같다”라는 게 양준석의 포부였다.

이날 LG는 4950명의 세바라기(LG 팬 애칭)가 경기장을 찾았다. 매진을 의미한다. 시즌 6번째 매진이다. 양준석은 “매번 감사한 게 팬이 없으면 경기를 하는 게 큰 의미가 없다고 느낀다. 기자님들도 관중이 가득찬 경기장에서 취재하시는 게 좋을 것으로 생각한다. 그만큼 나도 뜨거운 열기에 결과로 보답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라고 세바라기에 감사한 마음을 크게 전했다.

#사진_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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