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꺼풀 등 몇몇 부위에 가시 박히면…“직접 빼지 말고 응급실로”

일상생활 중 피부에 나무, 유리, 금속 조각 등 가시 박힘 사고가 흔히 일어난다. 피부의 가장 바깥층인 표피와 그 아래 진피에는 통증 수용체가 몰려 있다. 이 때문에 작은 가시 하나로도 매우 심한 통증을 느낄 수 있다.
호주 비영리매체 '더 컨버세이션'은 각종 가시를 안전하게 제거하는 방법을 최근 소개했다. 호주 서던크로스대 앤드류 우즈 박사의 칼럼을 통해서다. 적절한 가시 제거 방법을 익히면 통증을 줄이고 특히 감염 등 합병증을 예방하는 데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의료계에 의하면 외상으로 인한 상처 중 10~15%에서 가시 등 이물질이 몸 안에 남게 된다. 이 가운데 15~38%는 초기 검사에서 발견되지 못한 채 방치되곤 한다. 특히 손에 박히는 이물질 중 가장 흔한 것으로는 나무 가시가 꼽히며, 이 밖에 유리 파편은 표면 상처의 1.5%, 깊은 상처의 7.5%에서 발견된다. 이는 국제 학술지 《미국 영상의학회지(AJR)》와 미국 가정의학회(AAFP) 등의 연구 자료에서 확인된 수치다.
가시가 피부에 박혔을 때는 가장 먼저 가시의 위치와 성분을 확인해야 한다. 눈을 비롯해 눈꺼풀, 입술, 성기 주변 등 점막 부위에 가시가 박혔다면 절대로 스스로 제거하거나 씻어내려 해서는 안 된다. 즉시 응급실을 찾아 의료진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신경과 혈관이 밀집된 손톱이나 발톱 바로 아래에 박혔다면 통증이 심하고 2차 감염 시 손톱 뿌리를 상하게 할 수 있으니 서둘러 병원을 찾는 게 바람직하다.
가시의 성분에 따라 대처법이 달라진다. 부서지기 쉬운 유리 파편이나 녹슨 금속 조각, 독성이 있는 일부 선인장 가시는 없애기가 쉽지 않고 위험하니 전문 의료진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야외에서 박힌 나무나 녹슨 금속은 파상풍을 일으킬 수 있으니, 파상풍 주사를 맞은 지 10년이 지났거나 접종 여부가 불확실하면 서둘러 병원을 찾는 게 좋다. 특히 당뇨병 환자, 항암 치료 중인 암 환자, 면역억제제를 투여 중인 환자 등 감염에 취약한 사람들에게는 병원 방문 및 치료가 필수적이다.
일반적인 가시를 직접 없앨 때에는 핀셋을 쓰는 게 가장 효과적이다. 가시 제거 전에 비누와 물로 손을 깨끗이 씻고, 핀셋과 바늘 끝을 잘 소독해야 한다. 가시가 박힌 각도를 꼼꼼하게 확인한 뒤, 가시가 들어간 경로의 반대 방향으로 결을 따라 살살 당겨 빼내야 한다.
특히 가시의 종류에 따라 수분 접촉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금속이나 유리 등 나무가 아닌 가시는 따뜻한 물에 해당 부위를 담가 피부를 부드럽게 만든 뒤 제거하는 게 좋다. 하지만 나무 조각은 물에 닿으면 팽창해 제거하기가 더 어려워지므로 주의해야 한다.
가시를 제거한 뒤에는 비누나 소독액으로 상처 부위를 깨끗이 씻고 반창고를 붙여 보호해야 한다. 가시 주변의 피부가 붉게 달아오르거나 고름이 나오고, 열이 나고 통증이 점점 심해지는 등 감염 징후가 나타난다면 반드시 전문 의료진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감염이 진행되면 패혈증 등 치명적인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실제로 가시처럼 사소해 보이는 외상을 방치했다가 치명적인 결과로 이어진 사례가 학계에 종종 보고된다. 미국 하버드대 등의 기존 연구 결과를 보면 손가락에 박힌 나무 가시를 방치했다가 화농성 연쇄상구균이 혈관을 타고 퍼져 괴사성 근막염과 패혈증으로 숨진 사람도 있다.
야외 활동 중 식물 가시에 찔린 뒤 가시가 몸 안에서 이동해 심장에 이르렀던 매우 위험한 사례도 보고됐다. 가시가 피부 깊숙이 박혔거나 오염된 환경에서 부상했다면 반드시 파상풍 예방 접종 이력을 확인하고 서둘러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
[자주 묻는 질문]
Q1. 가시를 뺄 때 바늘을 불에 달궈 소독해도 괜찮을까요?
A1. 흔히 쓰이는 방법이지만 권장하지 않습니다. 바늘에 그을음(탄소 입자)이 생겨 상처 부위에 문신처럼 남거나 오히려 오염원을 만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가장 안전한 방법은 약국에서 파는 소독용 알코올이나 손 소독액으로 바늘과 핀셋을 닦아내는 것입니다.
Q2. 가시를 빼다가 중간에 끊어져서 살 속에 남았는데, 저절로 나오나요?
A2. 가시의 종류에 따라 다릅니다. 아주 미세한 조각은 피부 세포가 재생되면서 자연스럽게 밀려 나오기도 합니다. 하지만 나무나 유리 파편은 그대로 두면 육아종(만성 염증 반응으로 생기는 덩어리)을 형성하거나 심한 감염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파편이 남았다면 병원을 방문해 깨끗이 제거하는 게 안전합니다.
Q3. 가시를 뺀 직후에 통증이 계속되는데 잘못된 건가요?
A3. 가시가 빠진 직후에는 해당 부위의 조직이 자극을 받아 일시적으로 통증이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몇 시간이 지났는데도 통증이 줄지 않고 욱신거리거나 상처 주위에 붉은 선이 나타난다면 세균 감염이 진행 중일 수 있습니다. 전문 의료진을 찾아 도움을 받는 게 좋습니다.
김영섭 기자 (edwdkim@kormedi.com)
Copyright © 코메디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한 달간 ‘사정’ 안하기”…성관계도 참는다는 男, 사실 ‘이만큼’은 해야 한다고? - 코메디
- 아침 공복에 삶은 달걀 + ‘이 음식’ 먹었더니…혈당, 뱃살에 변화가? - 코메디닷컴
- “좋다고 매일 먹었는데”…아침 공복에 절대 피해야 할 음식 6가지 - 코메디닷컴
- "20대男에게 대시받아"…55세女 ‘여신 몸매’ 비결 보니 - 코메디닷컴
- 자는 동안 종종 다리 경련?... “당뇨 위험 높아질라” - 코메디닷컴
- 고현정 “배고플 때마다 ‘이 음식’ 먹어”…점점 더 날씬해지는 비결? - 코메디닷컴
- 매일 아침 머리 감을 때 쓰는데 ‘헉’...이렇게 위험한 성분이 들어 있다고? - 코메디닷컴
- 식사 후에 ‘이 습관’ 꼭 실천했더니…당뇨 ‘전 단계’에 어떤 변화가? - 코메디닷컴
- “가슴 보형물 덕에 ‘암’ 빨리 발견?”...샤워 중 멍울 쉽게 잡혔다는 32세女, 진짜? - 코메디닷
- ‘고개 숙인 남자’…조루증 치료는 ‘자가요법’부터, 어떻게? - 코메디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