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치중인 밀가루를 "이곳"에 써보세요 주부 9단이 공개한 노하우 입니다.

밀가루는 한 번 사두면 오래 쓰지 못하고 버리는 경우가 많다. 튀김 한 번 하고 나면 남은 양이 애매하게 남는다. 하지만 밀가루는 음식 재료를 넘어 생활용품으로도 활용 가치가 높다. 기름 흡착력과 미세한 입자 구조 덕분이다. 물로 해결되지 않는 기름때와 냄새 제거에 의외로 강하다. 버리기 전에 한 번 더 써보면 생각보다 쓸모가 많다.

삼겹살 프라이팬, 물보다 밀가루가 먼저다

삼겹살을 구운 뒤 프라이팬에는 기름이 두껍게 남는다. 이 상태에서 바로 물을 붓는 건 좋지 않다. 기름이 퍼지면서 배수구까지 번질 수 있다. 이럴 때 마른 팬에 밀가루를 먼저 뿌린다. 밀가루가 기름을 흡착해 덩어리처럼 뭉친다.

키친타월로 닦아내면 훨씬 깔끔하다. 팬 표면에 남은 기름막도 줄어든다. 이후 세제를 사용하면 세척이 훨씬 수월하다. 코팅 손상도 줄일 수 있다. 기름 처리의 순서를 바꾸는 것이 핵심이다.

김치 냄새 밴 반찬통, 문지르지 말고 흔든다

김치나 젓갈을 담았던 플라스틱 통은 냄새가 쉽게 배어든다. 물과 세제로 문질러도 잘 빠지지 않는다. 이때 밀가루를 한 숟갈 넣고 뚜껑을 닫는다. 약간의 물을 넣은 뒤 통째로 흔든다. 밀가루가 통 내부의 유분과 냄새 성분을 흡착한다.

문지르지 않아도 효과가 난다. 10분 정도 둔 뒤 헹구면 냄새가 눈에 띄게 줄어든다. 미세한 입자가 표면을 부드럽게 닦는 역할도 한다. 플라스틱 긁힘 없이 세척이 가능하다.

껍질째 먹는 과일, 한 번 더 닦는다

사과나 포도처럼 껍질째 먹는 과일은 세척이 중요하다. 흐르는 물로 씻는 것만으로는 표면 왁스나 잔여 이물질이 남을 수 있다. 이때 밀가루를 묻혀 부드럽게 굴리듯 문질러준다. 밀가루가 표면의 기름 성분과 먼지를 흡착한다.

이후 깨끗한 물로 충분히 헹군다. 입자가 고와 과일 표면을 손상시키지 않는다. 베이킹소다 대신 사용할 수 있는 대안이다. 단, 충분히 헹구는 과정은 필수다.

하수구 냄새, 밀가루와 식초를 활용한다

배수구 거름망에 밀가루와 식초를 1대1로 섞은 반죽을 바른다. 15분 정도 그대로 둔다. 밀가루가 오염 물질을 붙잡고 식초가 산성 작용을 한다. 이후 뜨거운 물을 부으면 물때와 냄새 성분이 함께 내려간다.

거품이 많이 나지 않아도 세정 효과는 충분하다. 정기적으로 사용하면 냄새가 덜 올라온다. 단, 배관이 오래된 경우는 과도한 사용을 피하는 것이 좋다.

밀가루는 음식만을 위한 재료가 아니다

기름 흡착, 냄새 제거, 표면 세정까지 활용 범위가 넓다. 오래된 밀가루라도 곰팡이가 없다면 생활용으로는 충분히 쓸 수 있다. 다만 습기가 많은 상태라면 사용하지 않는 것이 안전하다. 작은 습관 하나로 버릴 재료를 줄일 수 있다. 주방 재료는 생각보다 다양한 기능을 가진다. 밀가루도 그중 하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