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에는 도움 되지만 '의외로' 살은 안 빠지는 먹거리
살 안 빠지는 건강식품
건강에 좋은 영양소를 효율적으로 섭취할 수 있다는 점에서 최근 주목을 받기 시작한 먹거리가 많다. 개중에는 우리가 지금껏 즐겨 먹어왔던 흔한 식품도 있고, 쉬이 볼 수 없었던 것들도 있다. 이런 소위 ‘건강식품’을 먹을 때 주의해야 할 점이 있다. 건강한 음식이라는 것이 곧 ‘살을 빼기 좋은 먹거리’는 아니라는 점이다. 지금부터는 챙겨서 먹으면 좋지만, 또 많이 먹으면 체중 증가로 이어질 수 있는 먹거리를 모아서 소개하고자 한다.
그래놀라
그래놀라는 포만감이 높아 다이어트식으로 많은 이들이 먹는 먹거리다. 그래놀라는 식이섬유, 단백질, 비타민을 풍부하게 함유한 먹거리지만, 열량이 높다는 점에 주의가 필요하다. 가공된 그래놀라는 제조 과정에서 메이플 시럽, 견과류 버터, 오일 등이 첨가되는 경우도 많다. 이 경우에는 한 컵당 열량이 600㎉를 넘는 경우도 있다. 다이어트를 하는 중이라면 당분이 적은 그래놀라를 고를 필요가 있다.
견과류 버터
최근 영양분을 효율적으로 섭취할 수 있으며 깊은 풍미를 느낄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사과와 함께 견과류 버터를 섭취하는 이들이 많다. 땅콩 등의 견과류로 만들어진 버터는 건강한 지방인 불포화 지방산을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지만, 열량 또한 높은 음식이다. 견과류 버터를 빵 등의 탄수화물과 함께 먹을 경우에 섭취하는 열량은 곱절이 된다. 과일이나 샐러드, 요거트와 함께 즐길 때 견과류 버터의 함량은 가급적 줄이는 것이 다이어트에 좋다.
아보카도
아보카도는 조리하기에 따라 실로 다양한 풍미를 즐길 수 있는 과일이다. 건강한 지방을 많이 함유하고 있으며, 지용성 비타민의 흡수를 도울 수도 있다. 엽산, 비타민E, 루테인과 같은 발달 영양소를 함유하고 있으며 글루텐도 없어 실로 건강한 먹거리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아보카도 자체가 품은 열량 또한 무시하기 힘든 수준이다. 아보카도를 먹을 때는 한 번에 3분의 1 정도의 크기만 섭취하는 게 적당하다.
바질페스토
바질페스토는 바질을 빻아서 올리브 오일, 치즈, 잣 등과 함께 갈아서 만든 소스다. 비타민K, 베타카로틴 등의 영양분을 섭취할 수 있어, 체내 염증을 줄이고 뼈를 튼튼하게 하는 효능을 기대할 수 있는 음식이다. 하지만 열량이 높은 편이며, 지방, 나트륨도 많이 섭취하게 되는 음식이기도 하다. 바질페스토를 물에 섞어서 먹거나, 치즈나 견과류 대신 요거트를 추가해 농도를 묽게 만들어 먹으면 좋다.
치아시드 푸딩
치아시드는 미국, 유럽, 일본 등지에서 소위 ‘마지막 슈퍼푸드’로 불리며 인기를 끄는 먹거리다. 치아시드는 사루비과의 일종인 치아에서 나오는 작은 씨앗으로, 아즈텍인들의 주식이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열량과 혈당 지수가 낮고 포만감이 오래 유지되기에 최근에 다이어트 푸드로도 각광을 받고 있는데, 여기에 꿀, 메이플 시럽, 코코넛 밀크 등을 추가해 만든 ‘푸딩’ 제품은 치아시드만 먹을 때와는 달리 많은 열량을 섭취하게 되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사워도우 빵
사워도우 빵은 천연 효모균을 활용해 발효된 반죽으로 만드는 빵이다. 사워도우 빵에는 장내 유익한 박테리아를 공급하는 프리바이오틱스가 풍부하게 함유돼 있어, 장 건강을 개선하고 소화 문제를 완화할 수 있다. 하지만 제품화되어서 판매되는 사워도우 빵의 대부분은 다량의 나트륨을 함유하고 있기에, 무턱대고 먹는 것이 아니라 섭취량을 적절하게 조절할 필요가 있다. 사워도우 빵 또한 다른 빵처럼 글루텐을 포함하고 있으므로, 글루텐 민감증이 있는 이들 또한 섭취를 권장하지 않는다.
우유
우유에는 단백질과 각종 비타민, 칼슘이 풍부하게 함유돼 있다. 특히 성장기 어린이들에게 좋은 먹거리로, 뇌의 구성 성분이 되는 유당을 다량 함유하고 있어 두뇌 발달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우유의 트립토판 성분 또한 아이의 정서적 안정을 도모할 수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우유가 비만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고 주장하고 있어 주목할 필요가 있다. 다이어트 중이라면 저지방, 고칼슘 우유를 선택하는 것을 권장한다.
과일 주스
과일은 식이섬유와 비타민을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다. 다이어터들은 모자란 영양분을 보충하기 위해 과일을 즐겨 먹는데, 당분이 높아서 과다 섭취할 때에는 오히려 살이 찔 수 있다. 다이어트 식품으로 가장 흔하게 먹는 바나나의 경우에는 탄수화물 함량이 매우 높은 대표적인 과일이기도 하다. 이런 과일을 압축해서 만든 음료는 의도치 않게 많은 열량을 한 번에 섭취하게 될 수 있으므로, 다이어트 중에는 피하는 것이 좋다.
도토리묵
최근 다이어트를 위해 도토리묵을 즐겨 먹는 이들이 많아지고 있다. 도토리에 지방 흡수 억제에 도움이 되는 탄닌 성분이 풍부하게 함유돼 있다는 것이 그 이유다. 실제로 도토리는 탄닌을 풍부하게 품은 먹거리다. 하지만 이것을 묵으로 만드는 과정에서 탄닌 성분은 다량 파괴된다. 그뿐만 아니라 열량 또한 높은 편이다. 도토리묵의 열량은 반 모에 100㎉ 정도로, 공깃밥의 3분의 1 수준이다. 다이어트로 묵을 먹고 있다면 도토리묵보다는 우무, 곤약 등이 더 좋을 수 있다.
올리브유
올리브유에는 혈액 속 콜레스테롤 수치를 적절한 수준으로 유지하는 데에 도움이 되는 단일 불포화 지방산이 풍부하게 함유돼 있다. 따라서 올리브유를 섭취하면 심혈관 질환 발병 위험률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 하지만 올리브유가 품은 단일 불포화 지방산 또한 지방이며 열량이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라는 데에 주의가 필요하다. 체중을 관리하는 중이라면 올리브유 섭취량에 제한을 둘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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