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녹색열풍 일으킨 ‘말차’…‘어질어질’ 부작용 나타날 수도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전 세계적으로 '녹색 열풍'을 일으킨 말차.
전문가들은 말차가 무조건 해롭다기보다 섭취 방법과 개인의 건강 상태에 따라 차이가 있다고 강조한다.
조윤숙 한국 히가시아베류 지부장은 "전통적으로 일본의 말차는 위를 보호하기 위해 다식(茶食)을 먼저 먹고 마신다"며 "말차는 풍부한 향과 맛을 즐기기 위해 식사나 간식을 먹은 후에 마시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미국 한 여성 일주일에 한번씩 마셔
빈혈·피로감·가려움증 악화 등 호소
탄닌·카테킨 성분이 철분 흡수 막아
부정적 영향 가능성…과다섭취 지양

전 세계적으로 ‘녹색 열풍’을 일으킨 말차. 선명한 녹색이 주는 건강한 느낌과 부드러운 맛에 ‘슈퍼푸드’로 불리며 다양한 건강 효능까지 알려졌다. 하지만 과다 섭취할 경우 오히려 빈혈, 불면 등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와 건강에 ‘적신호’가 켜졌다.
최근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미국의 20대 인플루언서 린 샤진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말차를 주기적으로 마신 후 빈혈 증상이 심해졌다”고 고백했다. 그는 “식단 변화는 없었고 말차만 새롭게 추가했는데, 철분 수치가 급격히 떨어졌다”며 “원래 빈혈이 있었는데 3개월 전부터 피로와 가려움증이 심해 살펴봤더니 말차가 문제였다”고 밝혔다. 해당 사연이 알려지자 “어쩐지 어지러움을 느꼈다”, “건강에 좋은 줄 알았는데 이런 부작용이 있는 줄 몰랐다”는 댓글이 이어졌다.

말차는 찻잎을 곱게 갈아 만든 분말로, 일반 녹차보다 항산화 성분인 카테킨과 아미노산, 카페인이 고농도로 함유돼 있다. 차로 마시는 데 그치지 않고 빵·쿠키·아이스크림 등 다양한 요리에 활용돼 ‘건강 음식’으로 각광받았다. 그러나 말차 속 성분이 체질에 따라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대표적으로 말차에 풍부한 탄닌과 카테킨 성분은 강력한 항산화 물질이지만 동시에 체내 철분 흡수를 방해한다. 빈혈이 있거나 철분이 부족한 사람은 피로와 어지럼증이 심해질 수 있다. 또한 분말로 마시는 말차는 녹차보다 3배 이상 많은 카페인을 섭취할 수 있어 심장이 두근거리거나 손발이 떨리는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
최근 수요가 급증하면서 일부 제품은 색을 선명하게 하려고 첨가물이나 향료를 넣는 경우도 있다. 이런 가공 제품은 두드러기나 혓바늘 같은 알레르기를 유발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말차가 무조건 해롭다기보다 섭취 방법과 개인의 건강 상태에 따라 차이가 있다고 강조한다. 서해진 한국차문화협동조합 이사는 “녹차는 소화와 해독에 도움을 주지만 위염·간질환·결핍성 빈혈, 갑상선 항진증, 비뇨계통 결석 등이 있는 경우 피하는 게 좋다”며 “또한 조금은 차가운 성질과 활성 가능한 산화효소가 90%가 남아 인체에 들어오면 다시 활성화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조윤숙 한국 히가시아베류 지부장은 “전통적으로 일본의 말차는 위를 보호하기 위해 다식(茶食)을 먼저 먹고 마신다”며 “말차는 풍부한 향과 맛을 즐기기 위해 식사나 간식을 먹은 후에 마시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그렇다면 말차를 마시기 힘든 사람은 대신 어떤 차를 마시는 것이 좋을까. 조 지부장은 “찻잎을 볶아 카페인이 적은 호지차 또는 메밀차가 적당할 것”이라며 “특히 메밀차는 카페인이 없고 밤에 마셔도 편안하게 잠을 잘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서 이사도 “무엇이든 지나치게 섭취하면 독이 될 수 있다”며 “녹차의 맛을 즐기고 싶다면 구수한 현미녹차나 보이차를 연하게 마시는 것이 건강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Copyright © 농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