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뱅크, '흑자전환'에 공동대출 한몫…비바리퍼블리카 상장도 '청신호'

조회 2532025. 2. 25.
/사진 제공=토스뱅크

토스뱅크가 지방은행과의 공동대출로 부족한 자본력을 보완해 수익성을 개선하면서 첫 연간 흑자를 앞두고 있다. 이런 가운데 기업공개(IPO)를 추진 중인 모회사 비바리퍼블리카(토스)에도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토뱅의 지난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345억원으로 전년 동기(-299억원) 대비 순이익이 개선됐다. 5분기 연속 흑자 실현이 이뤄지면서 토뱅의 첫 연간 흑자 전환도 가시권에 들어왔다. 토뱅 측은 여신 부문에서 이용자 효익을 높인 신상품의 성장이 수익성 개선에 톡톡히 한몫했다고 설명했다.

일례로 지난해 8월 토뱅이 광주은행과 금융권 최초로 출시한 '함께대출'은 초기 3개월간 2780억원을 신규 공급했다. 함께대출의 이달 20일 기준 누적 공급액은 6648억원, 대출 건수는 2만1125건이다.

이런 가운데 토뱅은 시중은행인 iM뱅크와도 공동대출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공동대출로 토뱅은 부족한 자본력을 보완하고, iM뱅크는 토뱅의 플랫폼으로 고객을 확보하는 등 '윈윈(win-win)' 전략을 시현할 계획이다. 토뱅은 타 은행과 자금을 반반 나눠서 조달하고, 이자이익을 절반씩 얻는다. 토스 애플리케이션(앱)에서 대출 접수, 공급이 이뤄지기 때문에 토뱅은 대출 중개와 채권 관리 등 수수료 수익도 받게 된다.

최정우 율성회계법인 파트너 회계사는 "공동대출은 자금력과 고객층이 서로 다른 두 은행의 약점을 보완한 사례로 각각의 신용평가 모형 모델로 차주를 교차 검증할 수 있다"며 "토뱅 입장에서는 타 은행의 자본으로 계속해서 자기 고객에게 자금을 공급하는 장점이 있다"고 밝혔다.

이 같은 토뱅의 수익성 개선은 기대 밸류에이션(주가 산정)을 충족하는 효과로 토스 IPO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된다. 토스는 IPO를 위해 해외 시장을 검토하는 단계다. 지난 2022년부터 IPO를 추진해 왔지만 수익성이 걸림돌로 작용해 왔다.

최 회계사는 "IPO 이후 주가 하락이 이뤄지는 경우가 많아, 이전보다 수익성이 더욱 중요한 요소로 고려되고 있다"며 "그간 토스 IPO의 발목을 잡은 실적이 토뱅의 성장으로 완화되는 측면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토스는 기업 설립 이후 최초로 지난해 3분기 39억원의 흑자 순익을 냈다. 토뱅의 이익은 지분법에 따라 토스의 영업 외 손익에 반영된다. 토스는 토뱅 지분을 28.33%를 보유해 약 98억원의 지분법 이익이 적용됐다.

토스 앱 내에서 토뱅의 자체 상품이 제공되면서 금융 플랫폼으로서의 역할을 강화할 전망이다. 토스는 금융기관보다 편리한 플랫폼 역할을 부각해 소비자를 확보하고, 금융 서비스를 이용하는 주된 채널로 사업을 다각화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도 각각 부산은행과 전북은행과 공동대출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공동대출 시장이 커지면서 향후 주요 시중은행과의 협업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이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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