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프리미엄 자동차 브랜드 BMW가 차세대 X5를 개발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스페인에서 고온 주행 테스트 중인 차세대 X5 프로토타입 3대가 포착됐다. 이번에 목격된 차량들은 BMW의 새로운 디자인 방향성을 엿볼 수 있는 중요한 단서를 제공했다.
차세대 X5는 BMW가 올해 공개한 '비전 노이에 클라쎄 X' 콘셉트카와 유사한 디자인 요소를 채택한 것으로 보인다. 넓고 평평한 후드와 슬림하면서도 와이드한 그릴 디자인이 특히 눈에 띈다. 이는 내년 출시 예정인 순수 전기 크로스오버 iX3의 디자인 방향성과도 일맥상통한다.
이번 프로토타입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변화는 도어 핸들 디자인이다. BMW는 최근 출시 모델들에 플러시 도어 핸들을 적용해 왔지만, 차세대 X5에서는 전통적인 도어 핸들을 완전히 없앤 것으로 보인다. 대신 B필러와 C필러 하단에서 돌출되는 립 형태의 플레이트가 도어 핸들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포드 머스탱 마하-E의 도어 핸들과 유사한 방식이다.
차세대 X5는 BMW의 CLAR 플랫폼을 기반으로 제작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가솔린 엔진은 물론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순수 전기차(iX5) 등 다양한 파워트레인 옵션을 제공할 수 있게 된다. 이번에 포착된 프로토타입의 경우 후면 범퍼 아래로 배기구가 확인돼 내연기관 모델로 추정되며, 마일드 하이브리드 또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BMW는 아직 차세대 X5와 iX5의 정확한 출시 일정을 공개하지 않았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2026년 가을쯤 2027년형 모델로 데뷔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차세대 X5는 7인승 옵션을 제공하는 아우디 Q7 등 경쟁 모델에 대응하기 위해 3열 시트 옵션을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BMW의 이러한 움직임은 대형 SUV 시장에서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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