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세포 기능 향상에 좋은 운동들

파킨슨병은 중뇌에 위치한 도파민 신경세포가 점차 소실되면서 발생하는 대표적인 퇴행성 신경 질환이다. 손발의 떨림, 근육의 경직, 보행의 불안정 같은 운동 장애뿐 아니라 후각 저하, 인지 기능 저하, 자율신경계 이상 등 다양한 비운동 증상도 동반한다. 그러나 이러한 증상들은 초기에는 뚜렷하지 않아 노화나 관절 질환으로 오인되는 경우가 많고, 이로 인해 진단이 늦어지기도 한다.
현재까지 파킨슨병의 진행을 완전히 멈추거나 되돌리는 치료법은 없지만, 약물요법과 수술, 그리고 규칙적인 운동 치료를 병행하면 증상을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특히 운동은 단순히 근력과 균형 능력을 향상시키는 데 그치지 않고, 뇌의 도파민 분비를 촉진해 신경세포 기능을 유지하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 또한 우울감이나 수면 장애 등 비운동 증상 완화에도 좋은 영향을 미친다.
그렇다면 파킨슨병 예방에 도움이 되는 운동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이에 대해 알아본다.
1. 관절에 부담이 적은 '수영'

물속에서 이뤄지는 운동은 근력과 지구력, 유연성 등 신체 전반의 기능을 고르게 향상시킨다. 특히 수영은 파킨슨병 환자에게 도움이 되는 대표적인 운동으로, 떨림이나 근육 경직, 움직임이 느려지는 증상, 자세 불안정 등을 완화하는 데 좋은 영향을 준다. 물의 부력이 체중 부담을 덜어주기 때문에 관절에 무리가 적고, 낙상 위험 없이 안전하게 운동할 수 있다. 또한 꾸준한 수영은 뇌의 도파민 활동을 촉진해 질병의 진행을 늦추는 데 도움을 준다.
노년기에 수영을 시작할 때는 전문가의 지도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정확한 자세와 호흡법을 배우면 부상 위험을 줄이고 효율적으로 실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 처음부터 장시간 수영하기보다는 점차 운동량을 늘리는 것이 좋으며, 물속에서는 코로 천천히 숨을 내쉬고, 물 밖에서도 자연스럽게 호흡이 이어지도록 연습한다.
또한 자신의 체력에 맞춰 충분한 휴식을 병행해야 꾸준히 수영을 즐길 수 있다. 자유형과 배영은 허리나 무릎에 부담이 적어 노년층에게 적합한 반면, 평영이나 접영은 허리 질환이 있는 사람에게 통증을 유발할 수 있어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2. 뇌 신경 기능을 활성화하는 '까치발 운동'

까치발 운동은 발목과 종아리 근육을 강화해 하체 안정성과 균형 감각을 높여주는 간단하지만 효과적인 운동이다. 특히 파킨슨병 환자에게는 근육의 긴장과 움직임 조절 능력을 회복시키는 데 도움을 준다. 규칙적인 실시를 통해 전반적인 하체 근력과 유연성, 지구력을 높일 수 있으며, 운동 과정에서 뇌의 신경 전달 기능이 활성화되어 도파민 분비를 촉진하는 효과도 기대된다.
운동을 시작하기 전에는 균형을 잃지 않도록 벽이나 의자 등 고정된 물체를 손으로 잡는다. 양발을 어깨너비로 벌리고 허리를 곧게 편 상태에서 시선을 정면으로 둔다. 숨을 내쉬며 발뒤꿈치를 서서히 들어 올려 까치발 자세를 취한 뒤, 1~3초간 자세를 유지하며 종아리 근육의 수축을 느낀다.
이후 숨을 들이마시며 천천히 발뒤꿈치를 내린다. 처음에는 10~15회 정도 반복하고, 점차 횟수와 세트 수를 늘려간다. 익숙해지면 발뒤꿈치가 바닥에 닿지 않게 유지해 근육의 긴장을 지속시키는 방법도 좋다.
3. 자세 문제를 개선하는 데 좋은 '균형 운동'
균형 능력을 키우는 운동은 파킨슨병 환자의 보행 불안정이나 자세 문제를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된다. 이러한 운동은 단순한 신체 훈련을 넘어 뇌의 신경 회로를 자극하고 도파민 분비를 촉진해 증상의 진행을 늦추는 역할을 한다. 꾸준히 실천하면 균형 감각뿐 아니라 수면의 질, 통증 완화, 인지 기능 향상 등 다양한 측면에서 좋은 변화를 기대할 수 있다.

균형 운동을 실천할 때는 간단한 동작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다. 먼저 의자 뒤에 서서 지지대를 잡은 뒤 한쪽 다리를 들어 올려 본다. 이때 허벅지가 바닥과 평행이 되도록 올리고 균형을 유지하면 하체 근력과 안정성을 함께 기를 수 있다.

다음으로 의자 옆에서 한 발로 체중을 지탱한 채 천천히 몸을 뒤로 돌리는 동작을 한다. 중심을 잡기 어렵다면 벽이나 테이블을 가볍게 짚어 안전하게 실시한다.

마지막으로 발목 돌리기 운동을 한다. 양발을 어깨너비로 벌리고 선 상태에서 한쪽 발을 들어 발목을 안쪽에서 바깥쪽으로 원을 그리듯 8회 돌리고, 반대쪽 발도 같은 방법으로 반복한다. 이런 간단한 동작을 꾸준히 하면 균형 감각이 향상되고, 넘어짐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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