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러시아의 유일한 항공모함, 어드미럴 쿠즈네초프
러시아 해군이 보유한 항공모함은 단 한 척, 어드미럴 쿠즈네초프급 중항공순양함뿐입니다. 이 함선은 소련 붕괴 직전인 1991년에 진수된 구형 항모로, 여러 차례 수리와 현대화가 거듭되었음에도 겉모습은 낡아 보이며, 2025년 현재도 완전한 전투 적합성 검토를 통과하지 못해 작전 투입이 제한적입니다. 주요 부위 개수 작업이 지연되면서 2025년 말까지 재취역을 포기하고 스크랩 처리할 가능성까지 언급되고 있습니다.

미국과 중국 대비 부족한 항공모함 전력
미국은 11척 이상의 핵추진 항공모함을 보유하며 전 세계 바다를 사실상 독점하는 해군력을 운영 중이고, 중국도 3척 이상의 항공모함을 운영하며 2025년까지 6척 체제를 목표로 추가 건조 중입니다. 반면 러시아는 낡은 한 척의 항공모함만 보유할 뿐 신규 건조 계획이 지지부진하며, 차세대 항모 계획도 구체화되지 않고 있습니다. 이는 비용과 전략적 우선순위에 따른 것으로 분석됩니다.

러시아의 항공모함 전력 운용 논란과 한계
러시아 내 전문가들조차 어드미럴 쿠즈네초프 항모가 본격 전투 작전에 적합하지 않다는 의견이 많으며, 실제로 시리아 내전에서 운용한 사례가 있지만 전투력 자체에 큰 한계가 있음을 보여줬습니다. 이 항공모함은 ‘바다 위의 샌드백’으로 불리기도 하는데, 미사일이나 전투기 등 적의 공격에 취약한 노후 설계 탓입니다. 일단 한 번 표적이 되면 빠르게 무력화될 위험이 큽니다.

항공모함 대신 ‘핵추진 잠수함’ 전략에 집중
러시아는 비싼 항공모함 유지 대신 핵추진 잠수함에 전력을 집중해 바닷속에서 은밀히 작전하는 ‘보이지 않는 공포’ 전략을 구사합니다. 러시아는 세계에서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핵추진 잠수함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 잠수함들은 전략탄도미사일 탑재로 강력한 핵 억제력을 확보하는 핵심 무기입니다. 잠수함은 탐지와 타격이 어려워 바다에서의 전략적 우위를 확보하는 데 필수적이라고 인식되고 있습니다.

비용 효율성과 작전 효율성의 전략적 선택
항공모함은 건조 비용과 운용비가 매우 높고, 대규모 인력이 필요해 유지가 어렵습니다. 반면 잠수함은 상대적으로 은밀하고 기동성이 뛰어나며, 공격력도 막강해 운영 효율이 높습니다. 러시아는 이런 점을 고려해 잠수함을 전략적 핵심으로 육성하고 있으며, 거대한 항공모함을 여러 척 운용하는 미국과 차별화된 방식으로 해양 패권을 노리고 있습니다.

현 상황과 앞으로의 전망
러시아의 단일 항모 전력은 한계가 명확해 차기 항모 계획이 필수적이지만, 재정 및 기술 문제로 건조 시기는 불확실합니다. 반면 미국과 중국 등은 항공모함 전력을 지속 확대해 해상 주도권 경쟁이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러시아는 항공모함으로 승부를 걸기보다 잠수함 및 무인 수상·수중 전력으로 ‘비가시적 우위’를 추구해 독특한 해군 전략을 유지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