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하는 김해림 "과거로 돌아간다면.. 골프를 더 빨리 시작하고, 비거리 늘렸을 것" [KLPGA]

강명주 기자 2024. 10. 25.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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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부터 나흘 동안 경기도 용인의 88컨트리클럽(파72)에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덕신EPC·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총상금 10억원)이 펼쳐지고 있다.

김해림은 "투어에 14년 정도 뛰었던 것 같은데, 오늘 뛰면서 새록새록 생각났고 선수들이 이렇게 많이 와준 것은 역대 첫번째 아닐까 싶어 후배들한테 고맙고, 협회, 스폰서 임직원 분들께도 고맙다"고 말문을 열면서 "서연정 선수가 연습일에 몰래 서프라이즈로 챙겨주기도 해서 모든 것이 감사하다. 은퇴 후에도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제2의 인생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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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신EPC·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
2024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덕신EPC·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을 끝으로 은퇴하는 김해림 프로가 1라운드 경기 후 은퇴식을 하는 모습이다. 사진제공=KLPGA

 



 



[골프한국 강명주 기자] 24일부터 나흘 동안 경기도 용인의 88컨트리클럽(파72)에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덕신EPC·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총상금 10억원)이 펼쳐지고 있다.



 



KLPGA 투어 통산 7승을 일군 김해림은 이번 대회를 끝으로 현역 선수로 은퇴한다. 첫날 1라운드 경기 후 은퇴식, 그리고 은퇴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김해림은 "투어에 14년 정도 뛰었던 것 같은데, 오늘 뛰면서 새록새록 생각났고 선수들이 이렇게 많이 와준 것은 역대 첫번째 아닐까 싶어 후배들한테 고맙고, 협회, 스폰서 임직원 분들께도 고맙다"고 말문을 열면서 "서연정 선수가 연습일에 몰래 서프라이즈로 챙겨주기도 해서 모든 것이 감사하다. 은퇴 후에도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제2의 인생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해림은 은퇴를 결심하게 된 계기에 대해 "이번 전지훈련을 갔을 때, 삼천리 주니어 선수들이랑 같이 가게 됐다. 거기서 유소년 선수 지도에 흥미가 생겼고, 또 투어를 뛰면서 경쟁력이 떨어졌음도 느꼈다"고 답하면서 "내가 우승은 할 수 없겠다는 생각이 됐고, 코치로 그 우승의 순간을 또 느끼고 싶다고 생각했다. 코치로서 또 그 우승의 느낌을 최대한 빨리 느끼고 싶다"고 말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을 묻자, 김해림은 "질문하실 것 같아 미리 생각을 해봤는데, 모든 대회가 다 극적이고, 모든 순간들이 다 스펙타클해서 어느 하나를 꼽기가 어려웠다"고 답했다.



 



자부심을 느끼는 것에 대해 김해림은 "(올해) 박민지 프로가 기록을 깨긴 했지만, 단일 대회 3연패는 역사에 기록을 남긴 순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과거 인터뷰 때 '10승을 채우고 싶다'고 했었던 김해림은 "그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것은 아쉽다. 하지만 부상도 있고 거리를 내는 것도 힘들어서 어쩔 수 없다"고 했다.



 



'다시 신인으로 돌아가면'이라는 질문에 김해림은 "중3 때 시작했는데.. 다시 돌아간다면 골프를 더 빨리 시작하고 싶고, 일단 거리를 내기 위해 노력했을 것 같다"고 강조했다.



 



코치가 되면 어떤 부분을 중점적으로 하고 싶냐고 묻자, 김해림은 "나처럼 비거리가 안나는 선수라면, 운동적인 부분부터 테크닉적인 부분들까지 전수를 해주려고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주니어 선수들을 바로 다음달부터 지도한다고 밝힌 김해림은 "실력도 실력이지만 인성을 갖추고 인정받을 수 있는 선수를 키우는 것이 목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해림은 "골프가 안됐을 때는 결혼이나 할까 생각을 했는데, 또 새로운 목표가 생겼으니 연애보다는 코칭에 빠지게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2024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덕신EPC·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을 끝으로 은퇴하는 김해림 프로가 은퇴식 후 인터뷰하는 모습이다. 사진제공=KLPGA

 



 



이날 후배들과 포옹하다가 눈물이 터진 김해림은 "후배들과 오랜 시간 함께 투어 생활을 했고, 대회 중인데도 불구하고 나를 위해 시간을 투자해 준 선수들이 많아 복받쳐서 눈물이 났다"고 말했다.



 



1라운드에서 아버지가 캐디를 맡았다. 관련 질문에 김해림은 "은퇴를 앞두고 '어떤 느낌이냐'는 (아버지의) 질문에 '후련하다'고 얘기했고, 아버지도 오랜만에 백을 메니 예전 같지 않고 백이 무겁다고 하셨다. 세월이 흐르고 어린 친구들과 경쟁하는 것이 힘들었겠다며 고생했다고 말씀해주셨다"고 답했다.



 



첫날 공동 15위에 오른 김해림은 "사실 오늘 너무 잘 쳐서 놀랐다. 마지막 경기인 만큼 우승하고 떠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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