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월드컵 나가서 뭐하냐”…‘축협 편들기’에 직격탄 날린 이정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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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이정효 광주FC 감독이 일부 축구계 인사들의 축구협회 편들기 움직임에 대해 작심발언을 쏟아냈다.
특히 이정효 감독은 김판곤 울산HD 감독(55)의 "(감독 힘을 빼다)월드컵에 못 나가면 누가 책임질 거냐"는 발언을 겨냥한 듯 "이렇게 월드컵을 나가서 뭐 하냐"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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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감독은 지난 28일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나 “국회 문체위의 대한축구협회 현안 질의를 봤다”며 “사실 하고 싶은 말이 많다. 개인적인 생각은 월드컵 출전 유무는 중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이렇게 월드컵을 나가서 뭐하나”라면서 “먼저 쇄신하고 정확하게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나갈 건지에 대해서 명확하게 짚은 다음에 일을 하는 게 맞다고 본다. 그다음에 월드컵을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월드컵도 그렇게 생각한다. 진짜 월드컵이 나가는 게 목표인가, 아니면 16강이 목표인가. 우리나라도 우승을 목표로 해서, 월드컵 우승을 한 번 해봐야 되지 않겠나. 우리나라가 월드컵 우승을 못 하라는 법은 없다. 월드컵 우승을 할 거면 이번에 정확하고 확실하게 쇄신을 하고 그 다음 단계적으로 나아가야 한다. 얼렁뚱땅 넘어가면 시간이 흘러 또 잊혀진다”고 했다.
이 감독은 “대충 수습하고 넘어가면 또 벌어진다”면서 “월드컵 끝나고 나서 ‘다음 월드컵은 어떻게 할 거냐’, 항상 똑같다. 이참에 다 뜯어고치는 게 훨씬 낫다. 일단 칼을 댔으니 뭐라도 베야 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앞서 김판곤 감독은 지난 27일 기자회견에서 “정치하시는 분이나, 유튜버나 정말 우리가 해야 할 일이 뭔지 지혜롭게 판단해야 한다. 월드컵에 못 나가면 누가 책임질 건가”라며 “(월드컵 예선)벌써 두 경기를 치렀고 다음 두 경기가 내일모레다. 이런 것에 에너지를 쏟아야지 감독 면박을 주고 힘을 빼고 팀을 와해시킬 때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 감독은 “이번 대표팀 감독을 영입할 때 아시안컵이 끝나고 완전히 오합지졸이 된 팀워크를 누가 가장 빠른 시간 안에 수습을 할 것인지가 중요했다”며 “‘이런 목적을 갖고, 이렇게 찾는다’고 국민과 미디어를 설득만 잘했다면 이런 사태는 안 왔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축구협회 관계자들은 스스로 돌아봐야 한다”면서도 “나중에 평가할 수 있는 시기가 있다. 잘못된 건 뭐라고 하고, 그다음엔 감독에게 책임지라고 하라. 감독 뽑은 사람에게도 나중에 책임지라고 하면 된다”고 했다.
한편 홍명보 국가대표 축구팀 감독은 지난 24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현안 질의에 증인으로 출석해 선임 과정의 절차적 정당성이 훼손됐다는 지적에 “이 문제를 가지고 감독직을 사임할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물론 나도 성적이 좋지 않으면 언젠가는 경질될 것”이라면서 “그렇기 때문에 남은 기간 우리 팀을 정말 강하게 만드는 게 내 역할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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