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나토 가입 못하면 핵보유…북한군 만명 파병 준비”
[앵커]
유럽을 방문해 '승리 계획'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고 있는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는 나토 가입 혹은 핵무기 보유라는 선택지가 있다고 발언해 논란이 일었습니다.
또 북한이 러시아에 만 명을 파병하기 위해 준비 중이라는 새로운 주장을 제기했습니다.
베를린 조빛나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 가입을 골자로 한 '승리계획'을 들고 EU 정상회의와 나토를 잇따라 방문한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기자회견에서 우크라이나의 생존은 나토에 가입하거나 핵무기를 보유하는 것만으로 보장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 : "탈출구는 무엇입니까? 우리 스스로를 보호할 수 있는 핵무기를 갖거나 아니면 일종의 동맹을 맺는 것입니다. 우리는 나토를 선택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방미 당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이 같은 뜻을 밝히자 '동의한다'는 답변을 받았다고도 전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옛 소련 시절 세계에서 세 번째로 많은 핵무기를 보유했지만 소련 해체 이후 핵무기를 모두 러시아에 넘겼습니다.
핵 보유 발언 이후 논란이 커지자 젤렌스키 대통령은 나토 가입을 촉구하는 취지였다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습니다.
이날 우크라이나는 지속적인 지원에 대한 약속은 받았지만 나토 가입 문제에 대해선 즉각적인 지지를 받진 못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또 북한이 약 만 명을 러시아에 파병하기 위해 준비 중이라는 정보가 있다고도 밝혔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 : "우리는 북한이 우리와 싸울 병력 약 만 명을 보낼 준비를 하고 있다는 것을 파악했습니다. 이것은 정말 시급한 사안입니다."]
그러면서 정확한 숫자는 모르지만 북한이 이미 러시아가 점령한 우크라이나 영토에 전술 인력과 장교들을 보냈다고 덧붙였습니다.
러시아 정부가 북한군 파병설을 일축한 가운데 러시아 매체들도 서방의 관심과 지원을 끌어내기 위한 우크라이나의 일종의 전략이란 주장을 잇따라 내놓고 있습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조빛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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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빛나 기자 (hym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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