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뛰었는데...손흥민, 토트넘 커리어 끝? 英 매체 "새로운 리더 등장→자질 입증"
[인터풋볼] 가동민 기자 = 손흥민의 토트넘 훗스퍼 계약이 끝을 바라보고 있는 가운데 데얀 쿨루셉스키가 새로운 리더로 떠올랐다.
영국 매체 '풋볼 런던'은 17일(한국시간) "토트넘의 에이스 쿨루셉스키가 최근 몇 달 동안 스웨덴 대표팀에서 주장 완장을 차고 리더십 자질을 입증했다. 쿨루셉스키는 의심의 여지없이 이번 시즌 토트넘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쿨루셉스키는 스웨덴 대표팀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쿨루셉스키는 A매치 2연전에서 주장 완장을 차고 나왔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쿨루셉스키를 경기장에서 새로운 리더로 임명할 수도 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토트넘 부임후 손흥민을 새로운 주장으로 지정했고 크리스티안 로메로, 제임스 메디슨을 부주장으로 선택했다"라고 설명했다.
계속해서 "굴리엘모 비카리오도 라커룸에서 또 다른 핵심적인 목소리를 내눈 선수다. 쿨루셉스키의 성장하는 성숙함과 리더십은 앞으로 토트넘에 도움이 될 것이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토트넘에서 성공을 바라는 시기에 또 다른 리더가 있다는 것은 긍정적인 일이다"라고 덧붙였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 토트넘의 새로운 주장이 되면서 박지성 이후 처음으로 프리미어리그에서 한국인 주장이 나왔다. 기존 주장단이었던 위고 요리스, 에릭 다이어가 포스테코글루 체제에서 전력 외로 분류됐고, 해리 케인이 바이에른 뮌헨으로 떠나면서 자연스럽게 손흥민이 주장 완장을 차게 됐다. 손흥민의 리더십은 이미 한국 대표팀에서 증명됐고 토트넘에서 가장 입지가 두터운 선수였기 때문에 당연한 일이었다.
토트넘은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손흥민이 우리 팀의 주장으로 임명됐다. 손흥민은 요리스로부터 주장 완장을 물려 받았다. 제임스 메디슨과 크리스티안 로메로는 새로운 부주장이 됐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의 주장이기도 한 손흥민은 이제 토트넘 입단 후 9번째 시즌을 앞두고 있다"고 공식 발표했다.
손흥민은 주장으로서 토트넘을 하나로 만들었고 항상 팬들에게 사랑을 전했다. 손흥민은 특유의 프렌들리 리더십으로 팀을 뭉치게 했다. 팬들에게 끊임없는 사랑을 보내며 주장으로서 면모를 발휘했다. 토트넘은 원정 경기를 펼칠 때마다 팬들 앞에서 경기 시작을 맞이했다.
손흥민은 2015-16시즌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의 부름을 받아 토트넘의 유니폼을 입으며 프리미어리그(PL) 무대를 밟기 시작했다. PL 이적 초반에는 부침을 겪었다. PL 초반에는 부족한 모습이 있었다. 터치도 부정확했고 움직임도 좋지 않았다. 다시 분데스리가 복귀도 고민했지만 도전을 선택했다. 손흥민은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 나가면 성장했다.
시즌을 거듭하면서 토트넘의 주득점원으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손흥민은 케인과 함께 PL 최고의 듀오로 성장했다. 손흥민과 케인은 찰떡 케미스트리를 보여주며 47골을 합작했다. PL 역대 1위다. 손흥민 24골, 케인 23골로 득점 비율도 환상적이다. 토트넘은 손흥민과 케인을 중심으로 빠른 공격 전개를 펼쳤다.
절정은 2021-22시즌이었다. 2021-22시즌 케인이 부진하면서 토트넘의 경기력도 좋지 않았다. 하지만 손흥민은 좋은 득점력을 자랑하며 토트넘에 많은 승점을 안겨줬다. 시즌 막바지 득점 페이스를 끌어올리며 살라와 득점왕 경쟁을 펼쳤고 리그 최종전 노리치 시티전에서 멀티골을 뽑아내며 23골로 살라와 함께 공동 득점왕이 됐다. 손흥민은 페널티킥 없이 23골을 만들어냈다.
2022-23시즌엔 부침을 겪었지만 지난 시즌 다시 날아올랐고 리그 17골 10도움을 만들었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하며 8시즌 연속 두 자릿수 이상 득점을 기록했다. PL 역대로 봤을 땐 122골로 PL 최다 득점 21위에 위치해 있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으로 PL 10번째 시즌을 맞았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에도 토트넘 공격의 핵심이었다. 도미닉 솔란케가 오면서 손흥민은 좌측 윙어로 나올 수 있었다. 개막전에는 실망스러운 모습이었지만 2라운드 에버턴전에서 멀티골을 뽑아내며 자신의 실력을 다시금 보여줬다.
손흥민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리그 페이즈 1차전 카라바흐와 경기에서 햄스트링 부상을 당해 잠시 자리를 비웠다. 손흥민 대신 로메로가 주장 완장을 차고 나왔다. 손흥민이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전에서 복귀한다면 다시 주장 완장은 손흥민에게 돌아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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