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40년 내 지구가 1.5℃ 더 뜨거워진다"…IPCC의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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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가 2040년 안에 지구 표면 온도가 산업혁명 전보다 1.5℃ 상승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IPCC는 20일 오후(한국시간) 제6차 평가보고서 종합보고서를 내고 "온실가스 배출을 통한 인간 활동은 전 지구 지표 온도를 1850~1900년 대비 현재(2011~2020년) 1.1℃ 상승시켰다"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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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가 2040년 안에 지구 표면 온도가 산업혁명 전보다 1.5℃ 상승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IPCC는 20일 오후(한국시간) 제6차 평가보고서 종합보고서를 내고 "온실가스 배출을 통한 인간 활동은 전 지구 지표 온도를 1850~1900년 대비 현재(2011~2020년) 1.1℃ 상승시켰다"며 이같이 밝혔다.
종합보고서에 따르면 산업혁명이 가속화한 1850년부터 2019년까지 누적 탄소 배출량은 2160~2640 GtCO2(기가이산화탄소톤)다. 또 2019년 한 해 전체 온실가스 배출량은 2010년 대비 12% 증가한 52.4~65.6 GtCO2-eq(기가이산화탄소환산톤)다. GtCO2-eq는 전체 온실가스 배출량을 이산화탄소 기준으로 환산한 단위다.
IPCC는 지속되는 온실가스 배출로 인해 2040년 안에 1850~1900년 대비 지표 온도 상승이 1.5℃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현재 화석연료 인프라를 그대로 유지하는 경우 온난화가 이 수준에 그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지표 온도 상승을 1.5℃로 제한하기 위한 2020년 초 이후 잔여 탄소 배출허용량은 500 GtCO2인데 현재 화석연료 인프라를 유지하면 이 이상 배출이 불가피하다는 이야기다. 2℃ 미만으로 제한하기 위한 총량은 1150 GtCO2다.
이에 IPCC는 온난화를 1.5℃로 제한하기 위해선 2030년까지 2019년 대비 온실가스 배출량을 43%, 2℃로 제한하기 위해선 27% 감축할 것을 주문했다. 특히 넷제로(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2030년까지 메탄가스 배출량을 34% 감축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또 대기 중에 온실가스를 직접적으로 제거해 저장소 등에 저장하는 '이산화탄소 제거'(CDR) 기술을 농업, 항공, 해운, 산업공정 등에 적용할 것을 제안했다.
아울러 IPCC는 기후 행동을 가속화하기 위한 재정 확대를 주문했다. IPCC는 1.5℃ 또는 2℃ 온난화 제한을 위해 2020년부터 2030년 사이 기간 동안 현재 수준보다 3~5배 수준의 투자가 필요하다고 봤다.
이에 더해 IPCC는 기후 위기 대응을 위해 국제 협력, 초국가 파트너십, 환경협정 등 초국가적 협업을 주문했다. 또 배출량 저감을 위한 기술혁신을 위해서도 국제 협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대한민국 정부단 수석대표로 IPCC 총회에 참석한 유희동 기상청장은 "이번에 승인된 종합보고서가 전지구 공동의 목표인 지구온난화 2℃ 미만, 더 나아가 1.5℃ 제한을 달성하기 위한 과학적 근거로서 중요한 역할을 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IPCC는 UN의 전문기관인 세계기상기구(WMO)와 그 산하기관인 환경계획(UNEP)에 의해 1988년 설립된 조직이다. 1990년부터 기후변화 근거와 관련 정책 방향을 담은 보고서를 5~6년 주기로 발간하고 있다. 2015년부터 시작된 6차 평가주기는 이번 종합보고서 발간으로 마무리된다.
김도균 기자 dkk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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