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정도면 반칙 아냐?”…제네시스 G90 위협하는 렉서스의 한 수

2026년형 렉서스 LS가 조용히 공개됐다. 외관상 변화는 최소화됐지만, 실제로 타보면 ‘이게 신형이 맞나?’ 싶을 정도로 세밀한 업그레이드가 숨어 있다. 겉으로 드러나는 스펙보다 ‘체감 품질’에 집중한, 전형적인 렉서스식 진화다.
이번 LS 2026은 고급 대형 세단 시장의 경쟁이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해진 시점에서 등장했다. 국내에선 제네시스 G90, 벤츠 S클래스, BMW 7시리즈 등 플래그십 모델들이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지만, 렉서스는 여전히 ‘조용한 자신감’으로 맞서고 있다.

외관은 큰 변화 없이 기존 디자인을 그대로 유지했다. 그러나 기본 트림부터 앞·뒷좌석 열선 시트를 기본 탑재하는 등 소비자 편의를 고려한 사양 강화가 눈에 띈다.
‘화이트 노바 글라스 플레이크’, ‘딥 블루 마이카’ 등 인기 색상도 전 트림에서 선택 가능해졌으며, 이는 고급차 수요자들의 세세한 취향까지 반영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실내는 여전히 렉서스 특유의 고요하고 차분한 분위기를 유지한다. 고급 가죽 소재와 세심한 바느질, 그리고 탑승 시 느껴지는 중후한 승차감은 여전히 매력적이다. 다만 계기판과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등 일부 요소는 이전 세대와 동일해, 시각적인 신선함은 상대적으로 부족하다는 평가도 나온다.
파워트레인은 기존과 같다. LS 500은 3.5L V6 트윈터보 엔진으로 415마력을, 하이브리드 모델인 LS 500h는 총 시스템 출력 354마력을 발휘한다. 겉보기 수치는 동일하지만, 실질적인 변화는 소음과 진동의 개선에 있다.

주행 중 엔진음보다 음악이 더 잘 들릴 정도로 정숙성이 향상됐으며, 이는 렉서스가 꾸준히 강조해온 ‘감성 품질’의 진화를 보여준다.
가격은 일본 기준 1,111만 엔(한화 약 1억 600만 원)부터 시작되며, 최상위 트림은 약 1억 7천만 원까지 책정됐다. 경쟁 모델 대비 다소 높은 가격대라는 의견도 있지만, 렉서스는 ‘스펙 경쟁’보다 ‘품질의 일관성’이 핵심 가치라고 강조한다.

국내 시장에서 LS는 여전히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한다. 눈에 띄는 기술력보다는 오랜 시간 쌓아온 브랜드 신뢰와 정숙함, 그리고 여유로운 주행감각을 원하는 소비자들에게 매력적인 선택지로 꼽힌다. 특히 플래그십 세단에 있어 ‘조용한 고급스러움’을 중시하는 운전자라면, LS는 여전히 유력한 대안이다.
렉서스 LS 2026은 대대적인 혁신보다는 장기적인 만족감을 노리는 모델이다. 일상 속에서의 정숙함, 탑승자 모두가 느끼는 승차감, 그리고 브랜드가 주는 안정감. 이런 요소들이 결합되어 조용하지만 확실한 존재감을 드러낸다.

"소리 없이 강하다"는 표현이 이보다 더 잘 어울릴 수 있을까. 2026년형 LS는 그야말로 조용히, 그러나 분명히 경쟁자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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