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S 호투’에도 마음껏 웃지 못한 최원태…“그동안 너무 못해서…”[스경x현장]
“그동안 너무 못해서….”
최원태(27·LG)가 올 시즌 최고의 투구를 하고도 마음껏 웃지 못했다. 그간의 부진이 못내 마음에 걸렸기 때문이다.
최원태는 19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2안타 3볼넷 1실점 호투로 팀의 4-1 승리를 이끌었다. 최원태도 시즌 2승(1패)째를 챙겼다.
앞선 4경기에서 1승1패 평균자책 5.95로 부진하던 최원태는 이번 시즌 5번째 등판 만에 1호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달성했다.
출발은 불안했다. 1회말 SSG 테이블세터 최지훈과 추신수에게 연속 볼넷을 내줬다. 이어 기예르모 에레디아에게 적시타를 얻어맞아 선취점을 허용했다.
이후에는 각성이라도 한 듯 SSG 타자들을 어렵지 않게 제압했다. 3회 추신수에게 볼넷, 4회 박성한에게 안타를 추가로 내준 것을 제외하면 흠잡을 데 없었다.
최원태는 경기 뒤 “그동안 너무 못해서, 가장 좋은 피칭이긴 한데”라고 말끝을 흐리며 “그동안 너무 잘하려고 해서 더 안 된 것 같아 편안한 마음으로 던졌다”고 말했다.
최원태는 이날 슬라이더(29개), 직구(26개), 체인지업(13개), 커브(12개), 투심(11개) 등 총 91구를 던졌다. 빠른 공 최고 구속은 시속 148㎞까지 나왔다.
최원태는 “어제 공을 던질 때만 해도 느낌이 별로 안 좋았는데, 체인지업과 커브가 스트라이크존에 들어가면서부터 잘 된 것 같다”고 자평했다.
최원태는 4회 박성한에게 안타를 허용할 때 타구에 왼쪽 무릎을 맞았으나 곧 훌훌 털어내고 호투를 이어갔다. 그는 “타구에 맞은 이후로 더 잘 던진 것 같다”며 “(공에 맞아) 화도 좀 나고, 승부욕도 끓어올랐다”고 전했다.
최원태는 기세가 좋은 SSG 타선을 상대로 호투를 하고도 “운이 좋았다”며 들뜨지 않았다. 그는 “아직 경기가 많이 남아 있다. 맡은 임무에 충실해야겠다는 생각만 하고 있다”고 각오를 밝혔다.
한편 염경엽 LG 감독은 이날 최원태의 투구에 대해 “1회 제구가 안 되면서 어려움을 겪었지만 2회부터 체인지업과 커브를 잘 섞어 던졌다. 선발로서 자기 역할을 잘해줬다”고 칭찬했다.
인천 | 배재흥 기자 heu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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