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교사 4명 중 1명 정신 치료·상담 … “정년까지 버틸 자신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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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조 강원지부, 도내 교사 직무관련 정신건강 조사 결과 첫 공개
언어폭력 67.09%, 신체적 폭력 25.32% 성희롱·성폭력 19.48%
속보=강원지역 교사 4명 중 1명은 직무로 인한 스트레스(본보 지난 5일자 4면)로 최근 1년 이내에 정신적 진료 또는 상담을 받은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강원지부는 8일 도내 교사를 대상으로 직무 관련 정신건강 실태조사 결과를 처음 공개했다.

조사에 따르면 도내 교사 중 정신적 문제로 최근 1년 안에 병원 진료를 받아본 경험이 있다는 응답은 14.29%, 심리상담을 받은 교사는 10.00%로 나타났다. 대부분 직무 연관성을 꼽아 도내 교사 4명 중 1명(24%)은 업무 스트레스로 인한 ‘마음의 병’을 앓고 있다고 응답한 셈이다.

서이초 교사 사건 이후 교권보호 법이 잇따라 제정됐지만, 교사들은 여전히 각종 민원 및 폭력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도내 교사들은 ‘가장 어려운 업무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학부모상담 및 민원(39.7%)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학생 생활지도(30.1%), 행정(22.9%) 순이었다. ‘수업이 가장 어렵다’는 응답은 1.2%에 불과했다. 또 3대 폭력 경험 중 언어폭력 67.09%, 신체적 폭력 25.32% 성희롱·성폭력 19.48%로 조사됐다.

교단을 떠나고 싶어하는 교사도 상당수인 것으로 파악됐다. ‘정년까지 있겠느냐’는 질문에 ‘아니다’라고 답한 응답은 72.46%로 '그렇다(27.54%)'의 세 배에 달했다. 도내 모 특수학교 교사는 “학부모 민원은 늘고 학생의 공격 행동은 과다해지면서 정년까지 채울 자신이 없다”고 말했다.

도내 한 교육계 인사는 “교권 하락에 따른 교사의 정신적 악화가 심각한 수준”이라며 “교권 강화를 위한 제도적 대책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87/0001066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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