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퀄컴서밋] 美 5G 28·39GHz 속도 측정 6시간후…韓 취소 소식 들렸다
[아이뉴스24 김문기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5G 주파수 중 초고주파에 해당하는 이통3사의 28GHz 대역 할당기간 단축과 할당취소를 결정하기 6시간전.
공교롭게도 5G 초고주파가 활성화된 지역에 와 있었다. 그리고 우연치 않게 품질 측정을 진행 중인 상태였다. 실제 5G 초고주파에 대한 소비자간거래시장(B2C) 측면에서 잠재성을 확인할 수 있는 자리였다.
결과적으로 우리나라도 서둘러 활성화에 나선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을 것이라 여겼다. 무엇보다 우리나라는 평창 동계올림픽을 중심으로 28GHz 주파수를 5G 대역으로 누구보다 열심히 밀었던 전례가 있었다. 실제 28GHz 대역에서 시범 운영도 진행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12월 청문절차가 마무리된다면 반납은 있었지만 취소는 없었던, 우리나라 사상 초유의 주파수 할당 취소 사례가 발생한다.
◆ 5G 초고주파 인도어 환경에서 속도 테스트
퀄컴은 지난 15일(현지시간)부터 17일까지 미국 마우이 그랜드 와일레아 호텔에서 ‘스냅드래곤 테크 서밋’을 개최했다. 크게 전체적인 맥락을 제공하는 ‘키노트’와 보다 심도 깊은 내용을 공유하는 ‘테크토크’로 방을 나눠 전개했다. 기자들과 스냅드래곤 인사이더들이 업무를 진행할 수 있는 방도 별도로 마련했다.
특히, 이 업무방에서는 우리나라가 제조한 5G 초고주파 중계기가 걸려 있기도 했다. 에프알텍의 28GHz, 39GHz 대응 중계기인 ‘프리메어(PrimAer)’ 시리즈다. 미국 이통사 버라이즌에 납품 소식을 들었지만 실제 장착돼 있는 모습을 보니 새삼스럽다.
다만, 우리나라 고객들은 이 중계기를 이용할 수 없다. 로밍을 통해 해당 이통사를 잡더라도 단말 자체가 초고주파에 대응할 수 있는 안테나부터 없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같은 중계기를 국내에서 이렇게 쉽지 찾을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다행스럽게도 관계자들의 도움으로 속도 측정에 나설 수 있었다. 테크토크가 열린 ‘할레아칼라3’ 룸에서 퀄컴의 레퍼런스 스마트폰과 미국 대상 모델인 삼성전자 ‘갤럭시S22’를 통해 조건을 달리해 속도 테스트를 진행할 수 있었다.
당시 전파 환경을 되짚어보면, 행사 특성상 전파 신호가 어지럽게 널려 있어 사진 전송을 위한 와이파이 다이렉트나 에어드롭이 제대로 동작하지 않거나 느리게 진행됐다. 인도어 상황에서 트래픽이 몰리다보니 그다지 테스트하기 좋은 환경은 아니었다. 무엇보다 5G 초고주파 속도 테스트를 중계기가 밀접하지 않은 인도어 상황에서 한다는 것 자체가 도전이었다.
두 단말 모두 버라이즌을 통해 개통됐다. 버라이즌은 이 지역에 28GHz 대역뿐만 아니라 39GHz 대역까지도 B2C를 위한 커버리지를 구축해 놓고 있다. 퀄컴 레퍼런스 스마트폰은 퀄컴 스냅드래곤8 2세대가 장착돼 있다. 통신모뎀은 ‘스냅드래곤X70 5G’다. 상용모델은 올 연말부터 나올 예정으로, 내년 삼성전자 갤럭시S23에 탑재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는 모바일 플랫폼이다. 이 모델은 버라이즌의 39GHz 대역을 테스트 했다.
또 다른 모델은 미국에서 판매된 갤럭시S22 상용 모델이다. 이미 사용하고 있는 제품을 그대로 이용했다. 퀄컴 스냅드래곤8 1세대 모바일 플랫폼이 장착됐다. 이전 세대 모델인 스냅드래곤X65 5G 통신모뎀이 내장돼 있다. 갤럭시S22는 버라이즌의 28GHz 대역을 테스트했다.
테스트 결과 레퍼런스 스마트폰은 3.36Gbps, 업로드는 543Mbps가 기록됐다. 세 차례에 걸친 테스트값도 비슷했다. 갤럭시S22는 3.24Gbps, 업로드는 258Mbps가 기록됐다. 다운로드 속도는 비슷하나 업로드 속도에서 약 2배 가량 차이가 발생했다. 무엇보다도 우리나라 3.5GHz 대역의 실제 체감 속도 대비 크게 앞선다.
이같은 결과는 장족의 발전이다. 2019년 동일 지역에서 측정했던 때보다 속도가 약 1.5배 더 빨라졌다. 버라이즌이 얼마나 커버리지와 품질 개선에 신경써는지 알 수 있다. 지난 2019년 12월 3일(현지시간) 삼성전자 갤럭시S10 5G 모델로 버라이즌의 5G 28GHz 대역 속도 측정 결과 약 1.96Gbps가 도출된 바 있다.
표본이 많지 않은 테스트이기는 하나 실생활 그대로의 환경을 사용했다는데 의미가 있다. 5G 초고주파에 대한 꾸준한 투자는 커버리지뿐만 아니라 품질 향상도 이룰 수 있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엔데믹 이후 고밀도 지역을 하루가 지날수록 더 많아질게 분명하다. 그에 대응할 수 있는 초고주파 5G 활용이 급선무다.
/마우이(미국)=김문기 기자(moon@inews24.com)▶네이버 채널에서 '아이뉴스24'를 구독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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