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서 70대가 몰던 벤츠 인도 덮쳐 2명 사망…‘급발진’ 주장 

이혜영 기자 2024. 9. 12.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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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서 70대 운전자가 몰던 차량이 인도로 돌진해 행인 2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70대 운전자는 사고 직후 차량을 빠져 나와 '급발진이 있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에 설치된 CCTV와 목격자 진술에 따르면, 사고 차량은 엄청난 속도로 10m 이상 인도를 내달린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운전자와 사고 당시 모습이 담긴 CCTV와 블랙박스 등을 확보해 분석하고 차량 감정 등을 통해 정확한 사고 원인을 규명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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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방도로서 내달린 뒤 인도 돌진…전봇대 뽑히고 상점 파손
70대 여성 1명 현장서 사망하고 60대 남성 이송됐지만 숨져

(시사저널=이혜영 기자)

부산 해운대서 9월12일 70대 운전자가 몰던 벤츠가 인도를 덮쳐 보행자 2명이 숨졌다. ⓒ 연합뉴스

부산에서 70대 운전자가 몰던 차량이 인도로 돌진해 행인 2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운전자가 '급발진'을 주장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파악 중이다. 

12일 부산경찰청과 부산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12분께 해운대구 해운대구청 어귀삼거리에서 벤츠 차량 1대가 인도를 향해 돌진했다. 

벤츠 차량은 인도 위에 정차해 있던 트럭을 들이받은 뒤 행인 2명을 덮쳤고, 인도 옆 점포와 전봇대를 들이받은 뒤 멈춰 섰다. 

이 사고로 인도를 지나던 70대 여성이 현장에서 사망했고, 60대 남성은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다.

70대 운전자는 사고 직후 차량을 빠져 나와 '급발진이 있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가 발생한 도로는 편도 1차로인 일방통행로로, 별도의 보행 가드레일 없이 도로와 인도가 연결돼있다. 차량이 빠른 속도로 인도를 덮치면서 보행자들은 피할 새도 없이 참변을 당했다. 

현장에 설치된 CCTV와 목격자 진술에 따르면, 사고 차량은 엄청난 속도로 10m 이상 인도를 내달린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도로의 제한속도는 '시속 30㎞'지만 목격자들은 당시 차량이 이보다 훨씬 빨리 달린 것으로 추정된다. 

차량 돌진 충격으로 인도에 있던 전봇대가 뿌리째 뽑히면서 일대가 정전되는 등 사고 주변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경찰 조사 결과 사고를 낸 운전자는 음주를 하지 않았으며, 약물 간이시약 검사 등에서도 음성이었다. 

부산 경찰 관계자는 "운전자가 망연자실 상태로 진술을 잘 못하는 상태"라고 전했다. 

경찰은 운전자와 사고 당시 모습이 담긴 CCTV와 블랙박스 등을 확보해 분석하고 차량 감정 등을 통해 정확한 사고 원인을 규명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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