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첩병 '펑' 터진 오현규 "울고 싶더라고요"...유니폼도 벗어던지고 포효! "이례적인 감정 분출이었다"

(MHN 권수연 기자) A매치 멕시코전에서 역전골을 터뜨리고 '무릎 세리머니'로 포효한 오현규(헹크)가 팀에서도 강렬한 골을 선보였다.
오현규는 26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스코틀랜드 글래스고 아이브록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레인저스(스코틀랜드)와 2025-26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리그 페이즈 1차전에서 결승골을 터뜨렸다.
오현규의 활약으로 팀은 1-0으로 승리했으며 수적 우세를 가져갔던 헹크는 유로파리그 여정을 기분 좋게 시작했다.
벨기에 매체 'HLN'은 같은 날 보도를 통해 "이 결승골은 헹크와 토르스텐 핑크 감독, 그리고 무엇보다 오현규에게는 큰 격려가 되는 순간이었다"고 말했다.
오현규는 이 날 경기에서 그야말로 냉탕과 온탕을 넘나들었다. 전반 마지막에 페널티킥의 키커로 나섰지만 상대에게 가로막혔고 후반에도 찬스 한 번을 놓쳤다. 하지만 야르너 스퇴커르스의 스루 패스를 받은 그는 왼발로 상대 골망을 흔들며 끝내 달콤한 승리를 맛봤다.


골을 넣은 후 오현규는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골대를 지나쳐 달리며 유니폼 상의를 훌렁 벗어버렸다. 그리고 입에 유니폼을 물고 자신의 백넘버를 관중과 중계 카메라에 비추는 등 아낌없는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오현규가 자신의 기량을 보여줄 때마다 이토록 흥분하는 이유는 멀리 있지 않다.
당초 오현규는 이번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독일 분데스리가 슈투트가르트로 이적이 예정되어있었다.
하지만 협상 직전 슈투트가르트는 오현규의 십자인대 부상을 이유로 협상을 파기했다. 해당 부위는 지난 2017년, 약 8년 전에 입은 부상이었다. 하지만 오현규는 직전까지 별반 문제 없이 경기를 뛰어왔다.

또 단순히 협상을 결렬시킨데서 끝나지 않았다. 슈투트가르트는 이후 오현규의 이적료를 낮춰서 다시 제안했던 것이다. 최초 외신을 통한 오현규의 이적료는 거액인 2,800만 유로(한화 약 455억원)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후 후속보도를 통해 총액 2,000만 유로(한화 약 329억원)까지 값이 낮아졌다.
그러나 돈이 급하지 않았던 헹크는 오현규의 몸값을 원래대로 비싸게 받고 싶어했다. 끝내 이적 협상은 결렬되고 말았다.
이후 오현규는 A매치 소집 인터뷰를 통해 "고교시절 이후 무릎이 아팠다거나 한 적도 없고 그것으로 인해 쉰 적도 없다. 프로에서도 잘 뛰었고 셀틱과 헹크도 모두 갔다. 슈투트가르트에 대해 어떤 감정을 갖기보단 저 스스로 독기를 품고 강해져 시장에서 증명해보이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그리고 멕시코전에서 골을 넣고 자신의 무릎을 걷어 가리키는 '콕콕' 세리머니로 시선을 끌기도 했다.

매체 HLN은 "오현규는 현재 정신적으로 힘든 일을 겪고 있다. 2,800만 유로 이적료를 주고 싶지 않던 슈투트가르트가 '의학적 이유'를 이유로 들어 계약을 취소했기 때문이다. 당연히 이런 일들은 사람 심경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경기 하루 전까지만 해도 오현규는 셀틱 출신으로 아이브록스에서 꼭 골을 넣고 싶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의 '케첩병'은 오랫동안 꽉 막혀 있었고 그의 열망은 너무나 간절했다. (골을 넣은 후 오현규의 세리머니는) 좀처럼 보기 힘든 폭발적인 감정의 분출"이라고 말했다.
'케첩병'은 잘 나오지 않던 케첩이 한번 터지기 시작하면 쭉 터지는 것을 골에 비유한 말이다.
오현규는 경기 후 인터뷰를 통해 "지금이라도 울 수 있을 것 같다"며 "전반전(실수)은 제게 너무 힘들었다. 뭐라고 말할 수 있을까. 그래도 결국 득점을 할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고, 동료들에게 감사할 뿐"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페널티킥을 차는데 망설였느냐면, 그렇지 않다. 스스로를 믿어야 한다. 그게 제 역할이고 저는 공격수다. 골을 넣고 나니 모든 것이 터져나왔다. 너무나 감정적이었고 지금도 울 것 같다. 슈투트가르트 이적 문제도 아직 마음 속에 남아있다. 게다가 전 셀틱 출신이니 레인저스 상대로 골을 넣은 것은 굉장히 특별한 일"이라며 웃어보였다.
한편 헹크는 현지시간으로 오는 28일 오후 1시 30분에 신트트라위던과의 경기를 앞두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오현규 SNS, KF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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