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 서지 않는 명소와 반값 물가, 겨울 유럽 여행의 반전 매력
유럽 여행의 적기는 여름인건 부정할 수 없습니다. 다만, 진정한 여행 마니아들은 소리 없이 겨울 가방을 챙깁니다. 살을 에듯 차가운 공기 속에 울려 퍼지는 캐럴 소리, 광장을 가득 메운 크리스마스 마켓의 달콤한 향기, 그리고 여름철에는 상상도 못 할 여유로운 관람 환경은 오직 겨울 유럽 여행에서만 누릴 수 있는 특권이기 때문이죠.
해가 일찍 저무는 만큼 유럽의 밤은 더 일찍, 그리고 더 화려하게 타오릅니다. 추운 날씨마저 여행의 일부가 되는, 당신의 겨울을 온기로 채워줄 유럽의 보석 같은 여행지 4곳을 소개합니다.
체코 프라하

겨울 유럽 여행의 주요 포인트는 크리스마스 마켓입니다. 그중에서도 프라하의 구시가지 광장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마켓 중 하나라고 할 수 있죠. 프라하의 겨울은 거대한 스노우볼입니다. 틴 성당 앞 광장을 가득 채운 통나무 부스에서는 뜨거운 김이 모락모락 나는 글뤼바인과 달콤한 뜨르들로(굴뚝빵)를 팔아요.
차가워진 손을 와인 잔으로 녹이며 고딕 양식의 건물들 사이를 걷다 보면, 왜 프라하가 겨울 낭만의 수도라 불리는지 단번에 이해하게 됩니다. 여름의 북적임이 사라진 카를교에서 맞이하는 고요한 아침 안개는 겨울 여행자만이 가질 수 있는 전유물입니다.
핀란드 로바니에미

산타클로스의 고향, 어린 시절 꿈꾸던 겨울의 로망을 실현할 수 있는 핀란드 로바니에미입니다. 북극권의 관문이죠. 로바니에미는 진짜 산타클로스가 살고 있는 마을입니다.
이곳에서의 겨울 유럽 여행은 순백의 대자연 그 자체입니다. 허스키 사막 투어를 즐기거나 루돌프가 끄는 썰매를 타고 자작나무 숲을 가로지르는 경험은 잊지 못할 짜릿함을 선사하죠.
특히 운이 좋다면 밤하늘을 수놓는 신비로운 오로라를 마주할 수도 있습니다. 유리로 된 이글루 숙소에 누워 쏟아지는 별과 오로라를 바라보는 하룻밤은 그 어떤 명소보다 강력한 감동으로 다가올 것입니다.
스위스 체르마트

눈 덮인 알프스의 웅장함은 단연 스위스입니다. 그중에서도 자동차 없는 친환경 마을 체르마트는 겨울 스포츠와 휴양의 천국이라고 할 수 있죠.
특히 체르마트의 겨울은 역동적입니다. 고르너그라트 전망대에 올라 눈 앞에 펼쳐지는 마터호른의 위용을 감상하고, 세계적인 스키 코스를 따라 내려오는 즐거움은 말로 표현할 수 없습니다. 스키를 타지 않더라도 좋습니다.
따뜻한 퐁뒤 한 그릇을 앞에 두고 창밖의 설경을 바라보며 즐기는 여유는 겨울 유럽 여행의 백미입니다. 마을 곳곳에서 흘러나오는 장작 타는 냄새와 따스한 조명이 어우러진 체르마트의 밤은 가장 완벽한 겨울 휴식을 약속합니다.
스페인 안달루시아

유럽의 남쪽 끝 스페인 안달루시아 지방은 추위를 싫어하는 분들에게 추천하는 7월 유럽 여행지인데요. 세비야, 그라나다, 말라가로 이어지는 이 지역은 이 지역은 한겨울에도 낮 기온이 15~18도 안팎으로 유지되어 야외 활동을 하기에 최적입니다.
겨울 유럽 여행임에도 불구하고 거리에 탐스럽게 열린 오렌지 나무를 볼 수 있는 이색적인 곳이죠. 여름철의 살인적인 더위 때문에 엄두도 못 냈던 알람브라 궁전의 정원을 선선한 바람과 함께 여유롭게 거닐 수 있습니다.
밤이 되면 정열적인 플라멩코 공연을 관람하며 차가운 겨울을 뜨거운 열정으로 채워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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