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이병철 회장 붓글씨 '공수래공수거' 1억원에 낙찰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2026. 7. 22. 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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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터 이사장실 걸렸던 1981년작, 무기한 휴간 뒤 경매 출품…낙찰자는 비공개
호암 이병철(1910~1987) 서예 작품 '공수래공수거' (사진=케이옥션)

(서울=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호암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의 서예 작품 '공수래공수거'가 케이옥션 프리미엄 온라인 경매에서 1억원에 낙찰됐다. 지난 21일 시작가 1500만 원으로 출발한 작품은 추정가 상단의 2.5배이자 시작가의 6배가 넘는 가격에 새 주인을 찾았다.

케이옥션은 지난 11일부터 진행한 7월 온라인 경매를 21일 마감했다. 이 작품에는 모두 37차례 응찰이 이어졌고 낙찰자는 공개되지 않았다.

응찰 경쟁은 마감 직전 더 치열해졌다. 마감일 오전 2800만원 수준이던 응찰가는 종료를 앞두고 6000만원을 넘겼고, 막판 경합 끝에 1억원까지 올랐다.

이번 출품작은 이병철 회장이 1981년 '샘터' 창립자인 김재순 전 국회의장에게 써준 글씨다. 작품은 오랫동안 샘터 이사장실에 걸려 있었다.

'공수래공수거'는 빈손으로 왔다가 빈손으로 간다는 뜻의 문구다. 이 회장이 생전 즐겨 쓴 글씨로, 이번 작품은 그 첫 작품이자 계기가 된 글씨로 알려져 있다.

이 글씨는 샘터 창간 10주년 무렵 김 전 의장의 요청으로 완성된 것으로 전해진다. 관련 보도에 따르면 이 회장은 1년가량 연습한 뒤 작품과 먹, 벼루를 샘터에 보냈다.

이번 경매는 경영난으로 무기한 휴간한 월간 '샘터'의 재기와도 맞물려 주목을 받았다. 샘터는 올해 1월호를 끝으로 무기한 휴간에 들어간 뒤 소장 컬렉션을 경매에 내놨다.

김성구 샘터 발행인은 "샘터를 다시 살려야 한다는 마음으로 소장품을 내놓게 됐다"고 밝혔다. 작품의 소장처가 바뀌면서 샘터 이사장실에 걸려 있던 이병철 회장의 대표 붓글씨도 새 주인을 맞게 됐다.

art@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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