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동료들과 러닝한다는 런붕이들이 너무 부러웠는데, 오늘은 소원을 성취한 날이었다.
여의나루역 락커는 꽤 여유있었다.
대형 하나에 짐 몽땅 때려넣었는데 4시간에 4,400원이라 부담없다.
물론 한 시간도 4,400원이다.
코스는 여의도공원 두 바퀴였다.
한 바퀴 2.5km, 두 바퀴 5km
다함께 700페이스로 뛰다가 러닝 안해본 여자 동료가 힘들어해서 천천히 뛰거나 걸으라 하고 남자 동료들만 챙겨서 630으로 뛰었다.
남자 동료들 중 러닝 몇 년 만에 해본다는 친구들이 힘들어 하길래 가끔 혼자 뛴다던 동료와 둘이서 마지막 1km는 속도를 좀 높였다.
아직 10k는 뛰어본 적 없고, 가끔 5km만 후딱 뛰고 온다던 동료는 생각보다 잘 뛰었다.
500페이스로 뛰는데 오히려 나보다 편안해 보였다.
역시 시간 쪼개서 달리는 아빠는 강하고 빠르구나.
대회도 한 번 나가보고 싶대서 아까 런붕이가 추천해준 키움런 소개해줬더니 참가비도 저렴하고 가깝다고 바로 신청했다.
뒷풀이는 공작상가에 있는 희정식당에서 했다.
T본 스테이크를 주문했는데 김치 등심볶음이 나와서 깜짝 놀랬다.
소고기랑 양파, 김치 그리고 마가린이 버무려진 신기한 맛이었다.
오히려 스테이크 다 먹고 주문한 부대찌개가 훨씬 나았던 것 같다.
동료들이 오랜만에 러닝해서 너무 개운하다고, 다음엔 여의도 공원말고 여의도 한 바퀴를 뛰자고 한다.
오늘 뛴 거에서 딱 공원 한 바퀴 더도는 정도의 거리라고 하니 당장 날짜를 잡자고 난리다.
회사 동료들과도 러닝을 할 수 있어서 참 좋다.
가을엔 같이 여의도에서 하는 10k 대회도 나가봐야겠다.
러닝 시작하길 참 잘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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