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기·강호동 배출한 명문인데…마산용마고 씨름부의 '한숨'

경남CBS 최호영 기자 2024. 2. 24.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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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씨름의 전성기를 이끈 김성률, 이승삼, 이만기, 강호동 등을 배출한 경남 용마고등학교 씨름부가 제대로 된 연습장이 없이 훈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산용마고 총동창회 윤덕봉 수석부회장은 "비만 오면 빗물이 새서 씨름판 모래가 젖어 학생들이 훈련할 수 없다"며 "씨름의 중심이라고 할 수 있는 마산용마고 씨름부가 처한 현실이 이러해서 되겠느냐"고 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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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샤워실 등 기본 시설조차 없고 비 오면 물도 새
마산용마고 씨름연습장 건립 간담회. 경남도의회 제공


우리나라 씨름의 전성기를 이끈 김성률, 이승삼, 이만기, 강호동 등을 배출한 경남 용마고등학교 씨름부가 제대로 된 연습장이 없이 훈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씨름부 학생과 학부모, 총동창회까지 나서서 연습장 건립을 애타게 요청했다.

지난 21일 마산용마고에 정규헌 경남도의원, 서영권·홍용채 창원시의원을 비롯해 경남교육청·창원교육지원청 관계자, 마산용마고 교장·총동창회장, 학생·학부모 등 50여 명이 모였다.

이들은 화장실·샤워실 등 훈련에 필요한 기본 시설조차 갖춰지지 않은 열악한 현실을 마주하고, 씨름연습장을 새로 건립하는 문제 등을 논의했다.

연습장이 샌드위치 패널로 지어져 누전 등 화재의 위험성에 노출돼 있다. 탈의실·화장실·샤워실이 없어 훈련 중에 학교 본관까지 수시로 이동해야 하는 불편도 감수하고 있다.

냉·온방 시설이 없어 부상의 위험에 노출됐고, 야구부와 공동으로 체력단련장을 이용하다 보니 비좁다. 씨름부가 활동하기에는 어려움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이들은 새로운 씨름연습장 논의와 함께 당장 시급한 화장실·샤워실 등의 문제를 해결해 가기로 했다.

마산용마고 총동창회 윤덕봉 수석부회장은 "비만 오면 빗물이 새서 씨름판 모래가 젖어 학생들이 훈련할 수 없다"며 "씨름의 중심이라고 할 수 있는 마산용마고 씨름부가 처한 현실이 이러해서 되겠느냐"고 한탄했다.

역사와 전통의 마산용마고 씨름부는 전국의 다른 씨름부 학교보다 훈련 중인 학생 수가 많지만, 시설은 가장 열악하다.

정규헌 도의원은 "경남 최고 씨름 명문의 학생들이 처한 교육 환경이 이렇게 열악하다는 사실을 대부분 잘 알지 못하고 있을 것"이라며 "문제 해결을 위해 다방면으로 협의하겠다"고 약속했다.

마산용마고는 1921년 12월 마산공립상업학교로 인가를 받아 이듬해 4월 25일 정식 개교했다. 이후 마산공립상업중학교, 마산상업고등학교·마산동중 분리 등 교명이 여러 차례 변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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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CBS 최호영 기자 isaac0421@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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