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원의 숲길 위에서 만나는 늦가을, 정선 하이원 하늘길 트레킹

찬바람이 산등성이를 타고 불어오는 11월 중순, 강원 정선의 하늘은 한층 더 깊고 투명해집니다. 이맘때 걷기 좋은 길을 찾는다면, 하이원리조트 일대의 **‘하이원 하늘길 트레킹’**만큼 늦가을의 정취를 온전히 느낄 수 있는 곳도 드뭅니다. 과거 석탄을 나르던 운탄고도를 따라 만들어진 이 길은 지금은 청정 숲과 고원지대의 자연이 그대로 살아 숨 쉬는 힐링 트레킹 코스로 자리 잡았습니다.
하늘에 닿은 길, 운탄고도와
백운산의 만남

하이원 하늘길은 정선의 대표 산책길이자 트레킹 코스로, 예전 석탄 운반로였던 운탄고도길과 백운산 등산로, 그리고 고원숲길을 연결해 만든 길입니다. 길 위에는 인공시설이 거의 없어, 온전히 자연의 숨결과 바람 소리, 그리고 흙길의 감촉을 느낄 수 있습니다.
길을 걷다 보면 낙엽송과 금강송이 빽빽이 서 있고, 그 잎이 바닥에 두껍게 내려앉아 마치 양탄자 위를 걷는 듯한 부드러운 감촉을 전합니다. 늦가을에는 이 낙엽들이 노랗고 붉게 섞여 숲길 전체를 따뜻한 색으로 물들이죠.
4가지 대표 코스로
즐기는 하이원 트레킹
하이원 하늘길은 체력과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네 가지 코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무릉도원길 (7km)
밸리콘도에서 시작해 백운산 마천봉까지 이어지는 길로, 맑은 계곡과 4만㎡ 규모의 자작나무숲이 펼쳐집니다. 가을의 자작나무숲은 순백의 껍질과 낙엽이 대비되어, 걷는 내내 마음이 정화되는 느낌을 줍니다.
운탄고도길 (5km)
‘구름 위의 길’이라는 뜻답게, 고원지대 특유의 넓은 하늘과 탁 트인 조망이 특징입니다. 1177 갱도, 도롱이연못 등 옛 탄광의 흔적이 남아 있어 과거와 현재의 시간이 공존하는 특별한 길로 불립니다.

고원숲길 (6.2km)
스카이 1340 곤돌라를 타고 하이원탑(1,340m)에 오른 뒤, 명상길로 이어지는 코스입니다.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백운산 능선과 노랗게 물든 낙엽송 숲은정선의 청정함을 가장 잘 보여주는 풍경입니다.
둘레길 코스 (9.2km)
마운틴콘도에서 시작해 테일러스 지형을 지나 하이원 CC까지 이어집니다. 빙하기의 흔적이 남은 독특한 암석 지형이 인상적이며, 가족 단위로 천천히 걷기 좋은 완만한 코스입니다.
걷는 즐거움, 내려오는 여유

트레킹을 마친 후에는 스카이 1340 곤돌라를 이용해 하이원리조트로 편하게 내려올 수 있습니다. 곤돌라 유리창 너머로 펼쳐지는 백운산 능선과 정선의 고원 풍경은 트레킹의 마지막 순간까지 감동을 더해줍니다.
무엇보다 이곳은 비대면 지수 최고등급(★★★★★)을 받은 청정 트레킹 코스로, 한적하고 조용하게 걸을 수 있는 점이 큰 장점입니다. 아이와 함께 걷기에도 부담이 없어 가족 여행지로도 인기가 높습니다.
기본정보

주소: 강원특별자치도 정선군 고한읍 하이원길 265-1
운영시간: 상시 개방
주차: 가능 (하이원리조트 주차장)
대표 코스: 무릉도원길, 운탄고도길, 고원숲길, 둘레길
이용 문의: 하이원리조트 ☎ 1588-7789
홈페이지: 하이원리조트 공식 사이트

11월의 정선은 이미 겨울의 문턱에 서 있지만, 하이원 하늘길의 숲 속은 아직 가을의 향기를 간직하고 있습니다. 낙엽송 사이로 스며드는 햇살, 발끝에 쌓인 낙엽의 감촉, 그리고 고원에서 맞는 바람 한 줄기까지 모두가 이 계절의 마지막 색을 완성합니다. 지금, 늦가을의 정선을 걷고 싶다면 하이원 하늘길에서 하늘과 가장 가까운 숲을 만나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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