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FA, “멕시코서 뛰겠다” 이란의 북중미월드컵 경기 장소 요청 사실상 ‘불가 선언’…기존 일정 유지 방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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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축구연맹(FIFA)이 2026북중미 월드컵에서 이란 대표팀 경기 개최지를 미국에서 멕시코로 변경하는 방안에 선을 그었다.
메흐디 타지 이란축구협회장은 "미국 정부가 안전을 보장하지 못한다고 밝힌 만큼 미국에서 경기를 치를 수 없다"며 "FIFA와 협의를 통해 멕시코 개최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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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18일(한국시간) “FIFA는 이란을 포함한 모든 참가국과 긴밀히 소통하며 대회 준비를 이어가고 있다”며 “지난해 12월 확정된 일정에 따라 모든 경기가 진행되기를 기대한다. 이란 경기 개최지를 다른 곳으로 옮기면 티켓 판매 및 글로벌 방송 일정, 스폰서 계약에 차질이 생길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1위를 차지한 이란은 본선에서 벨기에, 이집트, 뉴질랜드와 함께 G조에 속했다. 이란은 본선서 뉴질랜드, 벨기에와의 조별리그 경기를 미국 캘리포니아주 잉글우드의 소파이 스타디움에서 치르고, 이집트와 3차전은 워싱턴주 시애틀 루멘 필드에서 열릴 예정이다.
하지만 최근 중동 정세가 급격히 악화되며 변수로 떠올랐다. 지난달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격하면서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하메네이를 비롯한 지도부 인사들이 사망했고, 이란의 보복 대응까지 이어지며 긴장이 고조됐다.
이 같은 상황 속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대표팀의 자국 내 안전을 보장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논란이 확대됐다. 일각에서는 이란의 월드컵 불참 가능성까지 제기됐지만 이란 측은 출전 의지를 유지하며 대안으로 멕시코 개최를 요구해왔다.
메흐디 타지 이란축구협회장은 “미국 정부가 안전을 보장하지 못한다고 밝힌 만큼 미국에서 경기를 치를 수 없다”며 “FIFA와 협의를 통해 멕시코 개최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FIFA가 기존 일정 유지를 재확인하면서 개최지 변경 가능성은 낮아진 상황이다. 결국 이란은 예정대로 미국에서 경기를 치르거나, 추가 협의를 통해 새로운 해법을 찾아야 하는 기로에 놓이게 됐다.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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