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사 이적설' 손흥민, 토트넘, 재계약 미룬 이유 이거였나?..."前 뉴캐슬 구단주, 토트넘 투자에 관심"
[인터풋볼] 신인섭 기자= 뉴캐슬 유나이티드의 핵심 프로젝트에 큰 역할을 수행했던 아만다 스테이블리가 토트넘 훗스퍼 투자에 관심을 갖고 있다.
영국 '풋볼 런던'의 알레스데어 골드 기자는 16일(한국시간) "최근 아만다 스테이블리와 토트넘을 둘러싼 소문이 많아지고 있다. 전 뉴캐슬 이사가 토트넘과 투자 관련해서 연결되어 있으며, 스티이블리가 여러 차례 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에서 목격되기도 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토트넘은 최근 구단에 대한 투자를 모색하고 있다고 공개적으로 밝혔다. 다니엘 레비 회장은 '우리는 최근 재무 결과에서 더 큰 자본 기반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며, 다가올 많은 흥미로운 프로젝트를 위해 추가 투자를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스테이블리는 잉글랜드 출신의 사업가이자 축구 경영인으로 이름을 알린 인물이다. 2008년 아부다비, 카타르 등 중동의 왕가가 바클레이스에 투자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며 명성을 얻었고, 만수르 구단주가 맨체스터 시티를 인수할 때 중개인으로 참여하면서 축구계에 영향력을 끼치기 시작했다.
뉴캐슬의 지분을 인수하기도 했다. 2021년 사우디의 공공투자기금이 뉴캐슬을 인수할 당시 스테이블리도 10%의 지분을 인수하면서 공동구단주 자격으로 이사회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또한 뉴캐슬의 실질적인 운영을 도맡으면서 팀의 장기적인 프로젝트의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게 됐다.
그러나 현재는 지분을 모두 매각하고 뉴캐슬을 떠난 상태다. 영국 '컷 오프사이드'는 "스테이블리가 떠난 후 뉴캐슬은 힘든 여름 이적 기간을 보냈다. 크리스탈 팰리스의 센터백 마크 게히 등 큰 타깃을 놓치기도 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녀는 축구계에 복귀하고 싶은 열망을 감추지 않았다. 영국 '디 애슬레틱'과 인터뷰에서 "남편과 나는 직접 참여하고 싶다. 우리는 근면한 사람들이다. 나는 참여하는 것을 좋아하며 축구를 좋아한다"라고 밝혔다.
골드 기자는 "스테이블리가 토트넘과 매우 밀접하게 연관되었고, 중동에서 자금을 유치해 토트넘에 투자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많이 나왔다. 스타디움 수익과 결합된 투자는 토트넘을 강력한 경쟁자로 만들 수 있습니다"고 견해를 전했다.
이어 "스테이블리가 만약 토트넘에 합류한다면, 레비와 어떻게 협력하게 될지 흥미롭습니다. 토트넘과 레비는 조용하고 효율적으로 비즈니스를 처리하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반면, 스테이블리는 훨씬 더 공개적으로 활동하는 인물이다. 그녀는 뉴캐슬에서 3년 동안 레비가 지난 25년 동안 한 것보다 더 많은 인터뷰를 했을 것이다. 레비는 모든 일에 직접 참여하고, 매우 철저하게 개입하는 스타일인데, 소수 지분을 가진 누군가가 들어와 영향력을 행사하고 변화를 원할 때 이를 어떻게 받아들일지 궁금하다"라고 덧붙였다.
스테이블리가 투자 이후 영향력이 강해진다면, 선수 영입 전권에 대해서도 큰 힘을 쏟을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스테이블리가 토트넘에 큰 투자를 유치한다면 손흥민 입장에선 난감한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 손흥민은 2025년 6월까지 토트넘과 계약을 맺고 있다. 계약 종료까지 약 8개월이 남았지만 여전히 재계약 소식은 전해지고 있지 않다. 일각에선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할 것이라는 소식만 전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손흥민은 지난 9월 재계약에 대해 묻자 "우린 아직 아무 대화도 하지 않았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재 토트넘은 스테이블리의 투자 건을 두고 거대한 프로젝트를 논의 중에 있다. 스테이블리가 토트넘에 투자를 하던, 하지 않던 손흥민의 재계약 논의는 투자 결정이 완료된 뒤에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런 상황에 손흥민이 바르셀로나와 연결됐다. 스페인 '카탈루냐 라디오'는 지난 13일 "바르셀로나는 손흥민을 영입 옵션으로 생각 중이다. 손흥민은 내년 여름 토트넘 훗스퍼와 계약이 끝나는데 아직 테이블이 차려지지 않았다. 한지 플릭 감독은 손흥민 영입을 원한다"고 주장했다.
스페인 매체 엘 나시오날도 지난 11일 "바르셀로나는 몇 년 동안 겪어온 경제적 어려움으로 인해 큰 투자를 하기보다는 라 마시아 출신 선수들이나 계약이 만료된 후 자유롭게 영입할 수 있는 합리적인 가격의 선수들에게 의존해야 했다. 덕분에 최근 몇 년간 에릭 가르시아, 프랑크 케시에, 안드레아스 크리스텐센, 일카이 귄도안, 세르히오 아구에로, 이니고 마르티네스와 같은 선수들을 비용 없이 영입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후안 라포르타 회장과 데쿠 디렉터는 이러한 영입 정책을 계속 유지하려고 하고 있다. 한지 플릭 감독도 여러 스타들의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이들 중 다수는 내년 6월 30일에 계약이 만료될 예정이다. 그중 가장 주목받는 이름 중 하나가 손흥민이다. 그는 토트넘과의 재계약을 하지 않을 가능성이 매우 높아 보이며, 10년 동안 몸담은 팀과 작별을 고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런던에서 시간을 보내는 동안 손흥민은 토트넘과 프리미어리그에서 전설적인 인물이 되었고, 세계 최고의 공격수 중 한 명으로 자리 잡았다. 그는 박지성이나 카가와 신지를 뛰어넘는 역대 최고의 아시아 선수로 평가받고 있다. 그러나 클럽 수준에서는 아직 어떤 타이틀도 획득하지 못했다는 점이 그가 새로운 도전을 원하는 이유다"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캄프 누에서는 그가 트로피를 위해 싸울 수 있는 기회를 보장할 수 있고, 플릭 감독의 계획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 손흥민은 공격진에서 어떤 포지션도 소화할 수 있는 능력과 엘리트 수준에서의 경험, 뛰어난 신체 능력과 기술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라리가에서 한국의 다른 스타들, 예를 들어 이강인, 이천수 등과 같은 선수들과 같이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기회도 얻게 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손흥민은 바르셀로나의 깜짝 영입 중 하나가 될 수 있으며, 잉글랜드에서 데쿠가 이미 손흥민과 협상 중이다. 손흥민의 영입은 바르셀로나의 마케팅에 엄청난 영향을 미칠 것이다. 스포츠적인 측면에서 긍정적일 뿐만 아니라 플릭 감독에게도 매우 흥미로운 선택이 될 수 있다. 그뿐만 아니라 바르셀로나의 마케팅 측면에서도 엄청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예상한다"고 전했다.
만약 토트넘이 구단 투자로 팀 방향성이 바뀐다면 충분히 손흥민을 매각 리스트에 올릴 가능성도 있다. 결국 투자 상황에 따라 손흥민의 미래가 결정될 가능성이 없지 않다.
한편, 손흥민은 지난달 27일 열렸던 카라바흐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리그 페이즈 1차전에서 선발로 나섰지만, 후반 26분 오른쪽 허벅지 뒤쪽을 부여잡으며 고통을 호소했다. 햄스트링 부근에 고통을 느끼면서 결국 교체 아웃됐다.
복귀를 암시했다. 손흥민은 지난 13일 개인 SNS를 통해 "Back soon(곧 돌아올게요)"라며 토트넘의 상징색인 흰색 하트 이모티콘을 남겼다. 훈련에 복귀한 손흥민은 A매치 휴식기 이후 펼쳐지는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의 맞대결을 통해 복귀전을 치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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